(새만금 전체농지개발, 연간 1500억원 소득그쳐)

새만금 전체농지, 연간순소득 1500억 그쳐

-전체농지화 최소 20년 더 걸리며 소득미미

착공 16년째를 맞은 새만금 최종 물막이가 지난 4월 완료돼 도민 기대가 엄청난 상황에서 물막이 직후 농림부차관이 "전체 농지개발은 최소 20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때늦은 언급을 했으나 호수를 제외한 전체 농지개발이 완료돼도 연간 농업순소득은 1500억원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도민을 허탈케 하고 있다.

특히 바지락과 김양식 등에서 한 해 수천억씩 쏟아지던 새만금 지구가 지난 16년간은 물론 추후 20년 가량 수산양식을 전혀 할 수 없어 수산물 생산액 감소가 엄청날 것으로 추산되나 전체 농지개발시 순소득이 1500억원대에 그쳐 돈 한 푼 안들인 갯벌소득보다 못한 것이 아닌가 우려를 낳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91년 착공해 1조3천억으로 2004년까지 전체를 완료할 방침이었던 새만금은 착공 16년째인 올해 물막이만 완료됐는데 예산을 무수하게 증액해 보상비·갑문과 방조제 2조2683억, 내부개발 1조3152억 등 3조5835억에 도로높힘 1563억을 별도 증액해 방조제는 08년까지 구축한다는 것.

그러나 물막이 직후 농림부 차관이 “새만금 전체농지개발은 추후 최소한 20년이 걸릴 것”이라며 “방조제 끝막이는 첫 단계일 뿐 내부 방수제 4∼5년, 양·배수장 설치와 농지조성 12∼14년, 염분기 제거 3∼4년 등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해 기대에 차 있던 도민에 찬 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호수를 제외한 8500만평은 42만5천마지기로 계화도 기준 한 마지기 2백평당 5가마를 생산하면 연간 쌀 생산량은 212만5천가마로 이 가운데 절반이 순소득이면 연간 순소득은 15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바지락과 해태(김) 양식은 물론 백합과 꼬막, 주꾸미와 낙지, 전어, 숭어 등 무수한 수산물 보고였던 새만금 연간 수산물 생산량이 3천억대 안팎인 것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아닌가 전망이 대두돼 엄청난 예산을 들인 농지개발이 주민소득과 역행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도가 바라는 복합산단도 해수면보다 훨씬 낮은 갯벌 매립 등 막대한 예산과 세월 및 공정이 필요해 도민들이 바라는 새만금 장밋빛 청사진의 현실화는 요원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는 물론 전북도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식량기지화라는 명분하의 농지조성보다는 복합산단과 항구 및 선유도개발 등 관광사업에 초점을 맞춰 분산투자보다 일정지역의 집중투자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