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목전에 철도 요구가 봇물이다. 작년 11월, 군산·부안·고창·영광·함평 5개 지자체장이 새만금~목포 서해안 철도구축 회견을 계기로 곳곳이 신설 철도 요구다. 전주(전라선)·김제(호남선)를 연결해 전주·광주 직접 노선을 주장하자 전주·익산·군산 광역철도를 앞세운다.
미묘한 힘겨루기다. 동서도로·신항만 등 땅 따먹기로 군산·김제·부안 ‘통합 새만금 자치시’나 ‘전주·완주 통합’에 반발도 거세다. 지방선거 전초전 시각도 있다.
‘봇물 철도’는 모두 2024년 2월, 전북도의 국토교통부 건의사업에 포함됐다. 훨씬 전부터 추진해 왔다.
여기에 광역 1개 노선 143.3km 1740억을 합쳐 총 21조5332억이다. ‘전북 철도 홍수시대(?)다. 대부분 단선인데 이렇다. 복선이면 훨씬 많이 들어간다.
6개 광역·10개 기초 지자체를 통과할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는 별도다. 대구(달구벌)·광주(빛의 도시) 연결은 영·호남과 민주당·국민의힘 협치 결과다.
총 198.8㎞로 대구(서대구)·경북 고령·경남 합천·거창·함양·전북 장수·남원·순창·전남 담양·광주(송정) 노선이다. 광주·대구고속도로에 이은 부익부다. 전북 장수·남원·순창에는 좋을지 모르나 광주권 종속 가속화가 우려된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신규 사업으로 확정된 ‘새만금 내부 인입철도‘도 별개다. 화물·여객 병용 전철인 새만금 철도는 군산 대야·새만금 신항 48.2km(단선)로 총 1조3282억이다.
수심이 깊은 연약지반 매립·성토와 보강공정에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다. 과거 계획 액수인데다각종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훨씬 많은 액수로 추정된다. 복선은 그것의 두 배다.
‘새만금 철도‘ 확정 10년이 다 됐다. 올해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한다. 유야무야다. 군산항도 있어 물동량이 분산되고 차량 수송도 가능하니, 철도는 신항만·공항보다 훨씬 늦을 전망이다.
군산은 이미 철도도시다. 함평·무안·목포는 호남선이 통과하거나 조만간 개통된다. 새만금 철도 관련 지자체는 군산·김제·부안으로 인구 38만여 명이다. 철도 미개설 부안·고창·영광 전체 인구는 15만여 명에 불과하다. 서해안 철도 불과 2~30km에 호남선도 통과한다.
일부가 확정돼도 인구 폭감 가속화 및 경제성 부족으로 허송 공산이 매우 크다. 대부분 정치적 구호로만 그칠 전망이다.
호남인과 출향인 및 2·3세 후손과 탐방객을 감안하면 시급한 것이 천안아산·공주 호남고속선(복선) 신설 직선 노선이다. 서해안 철도(단선)는 이보다 1조6803억이 더 들어간다. 논산·익산 호남 일반선 고속화도 시급하다. 새만금 철도가 다음 순위다.
그간 온갖 떠들썩한 구호와 언론보도로 허송하다 중단된 사업을 보자. 1960년대 “부안에도 기적汽笛이!”라는 아치 설치 및 철도유치 기공식, 전주·익산·군산 전철, 전주 경전철, 익산·군산·새만금 자기부상열차, 전주 한옥마을 트램(Tram: 노면 관광열차), 새만금 철도 부안읍과 백산면 거쳐 정읍역까지 연장 건의 등 무수하다.
최근에도 철도 요구가 봇물이다. 올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과 동해선 개통 및 내년 지방선거와 뒤엉켰기 때문이다. 허황된 구호나 언론플레이보다소멸 1순위 해결이 최우선돼야 한다./편집국장 고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