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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안공항 대참사’ 사고수습에 총력 다해야!<칼럼사설수필> 2024. 12. 30. 09:29
<칼럼> ‘무안공항 대참사’ 사고수습에 총력 다해야!
갑진년 청룡의 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 대한민국이 무궁 번성하길 바랐다. 끝없는 발목 잡기와 소통 없는 정쟁이 계속됐다. 탄핵·계엄·탄핵과 탄핵 찬·반집회로 얼룩졌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에도 헌법재판관 3인 임명을 둘러싼 대립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탄핵됐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다. 사상 초유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다. 장관 줄탄핵까지 추가 예고됐다.
이런 상황에 전남 무안공항 대참사가 벌어졌다.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가 동체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직후,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기체 폭발과 화염에 휩싸인 초대형 항공 사고다.
약 40m 동체 중 15m 꼬리부분만 남기고 형체를 모를 만큼 조각난 채 전소됐다. 승무원 포함, 181명 중 남녀 승무원 두 명만 생존했다. 17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충돌 화재로 신원 파악에도 상당 기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작금의 나라는 지구촌 10대 강국에서 G7 목전에 ‘후진 정치’가 ‘선진국 도약’에 엄청 장애다. 끝없는 정쟁과 탄핵, 계엄과 연속 탄핵에 이어 많은 국민 생명이 대참사로 희생됐다.
용두사미가 된 갑진년, 국민 심정은 필자와 다를 바 없다. ‘참담·울분·비통·절망’ 그 자체다.
사고기는 보잉 737 항공기로, 2009년 8월, 첫 비행을 해 기령 15년이다. 제주항공 여객기로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 착륙 도중,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해 동체 착륙하다가 벌어진 참사다.
가족과 친·인척, 친구나 직장 모임 등에서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다가 대참사였다. 청천벽력 사고에 뭐라 위로하고 명복을 빌어야 할지 모를 만큼 참담하다.
생존 승무원에 따르면, “조류(새떼) 충돌로 추정되며 비행기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후, 폭발했다.”는 내용이다. 이·착륙 시 1kg 새와 충돌하면 비행속도와 겹쳐 무려 5톤 충격이라는 분석이다. 조류 충돌과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한 것은 관련이 없다는 항공전문가 견해도 있다.
짧은 활주로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2.8km로, 인천국제공항 3.75~4km나 김포국제공항 3.6km보다 짧다. 비상 착륙에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제동이 어려워지고, 비상시에는 충분한 길이가 대형 사고방지에 많은 역할을 한다는 시각이다.
랜딩기어 문제로 동체 착륙 사고가 발생해 활주로 길이만을 원인으로 단정키는 어렵다. 사고기 기장은 오전 8시 59분 ‘메이데이‘ 응급구조 요청을 했다. 관제탑에 긴급 구조요청을 한 배경에 원인파악이 뒤따라야 한다.
제주항공은 “기체 반복 사고와 정비 불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블랙박스 등을 수거하고, 착륙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시급하다.
훼손된 신원 파악도 신속 이뤄져야 한다. 유가족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킬 관계 당국과 공항 및 항공사 대책도 절실하다.
항공 및 선박사고는 초대형 인명피해를 가져온다. 1993년 10월, 292명이 숨진 해상참사인 서해훼리호 침몰이나 2014년 4월,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세월호 침몰을 꼽을 수 있다.
이번 무안공항 대참사도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황당, 안타까움, 비통함’의 연속이다. 세계 각국 정상들도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깊은 슬픔”을 표명하며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희생자 및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장관 줄탄핵을 예고한 정치권과 사회단체도 자숙 분위기다. 탄핵 찬반 집회도 연기를 검토한다는 소식이다. 정치권 정쟁도 중단돼야 한다. “선진·일류 국가·국민을 망치는 후진·삼류 정치 종식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치 혼란을 뒤로하고 무안공항 참사 원인파악과 수습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무안공항 대참사 희생자에 비통한 마음으로 거듭 애도를 표하고 삼가 명복을 빈다.
유가족에 깊은 위로와 함께 당국은 사고 수습과 원인파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 공항 및 항공사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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