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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두용미’ 을사년을 고대하며!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밝아왔다. 작년 갑진년은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 나라가 융성하길 바랐다. 그러나 끝없는 탄핵과 소통 없는 정쟁으로 일관했다.
탄핵·계엄과 대통령 탄핵 및 국무총리 탄핵으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다.
장관 줄탄핵까지 예고됐다. “선진·일류 국가·국민을 후진·삼류 정치가 혼돈에 빠뜨렸다.” 정쟁을 넘어 전쟁·전투다. 후진정치로 한국이 이무기로 전락이 우려된다.
용이 구름을 타고 날 듯 ‘비룡승운’ 대한민국을 고대했다. 급기야 무안공항에서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다. 선진국 목전에 나락에 빠뜨린 삼류 정치에 대형 사고다.
‘참담·울분·비통·절망’ 그 자체다. 청룡 포효가 연말까지 요란했다. 용두사미 갑진년이다.
목화토금수(청적황백흑·동남중서북) 오행에 따라 2025년 을사년은 청사(푸른 뱀)의 해다. 용처럼 뱀도 청·적·황·백·흑사 등으로 색깔도 다양하다.
뱀(snake, sperpent)은 부귀·권력·건강·행운·성공, 지혜·창의성·다산을 나타낸다. 부드러움과 성장, 열정적이고 강한 힘도 나타낸다.
부정적 이미지로는 교활·사악·음흉의 대명사다. 창세기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이브)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는다. 노동을 해야 하며, 죽음이 종착점인 원죄 시발점이다.
재앙·파괴·원죄·유혹·죽음을 상징한다. 사탄 하수인으로 없애야할 절대 악이라는 종교도 있다. 뱀만 보면 죽이는 부류도 있다.
서예가 창암 이삼만도 뱀만 보면 잡아 죽였다. 약초꾼 부친이 독사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삼만 부적이나 뱀첩 및 글귀가 뱀 퇴치용으로 활용됐다.
뱀은 외양만 징그럽지 온순하다. 건드리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 맹독도 자기방어 수단이다. 흥부전에 구렁이가 제비가 잡아먹으려는 것도 다른 동물처럼 생존본능일 뿐이다.
인간만큼 다른 동물이나 같은 종족까지 죽이는 동물은 없다. 때문인지 예수는 “너희들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들기처럼 순결하라.”고 말했다.
뱀은 숭배 대상으로 그리스나 로마 신화에서는 의료와 치료 상징이다. 이집트에서는 국가와 파라오 수호 신으로 활용됐다.
을사년에 큰 사건이 많다. 1905년 을사늑약은 조선 외교권을 박탈한 불평등조약이다. 1910년 경술국치에 앞선 실질 일제강점 시작이다.
1965년 을사년에는 한일협정(기본조약) 체결로 국교 정상화가 이뤄졌다. 그 때 받은 돈은 경부고속도로·포항제철에 사용됐다.
해방 80주년이다. 지구촌 10대 강국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2023년 일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6천여 불로 일본을 추월했다. 인구 오천만 이상 국가 중 6위다. G7에도 도전해야 한다.
정치가 문제다. 국민·민생을 말하지만 끝없는 권력다툼이다. 누가 집권해도 도울 것은 도와야 한다. ‘계엄’을 선포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그러나 줄기찬 탄핵과 국가 중추기관 예산삭감이 국민 뇌리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대통령을 ‘삶은 #대가리’라고 막말을 한 북한이다.
핵무기로 동족을 협박하고 경의·동해선을 폭파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사라지고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했다.
그런데 ‘대북 적대시 정책’이 대통령 첫 탄핵안 사유로 포함됐다가 두 번째 탄핵안에는 삭제됐다. 핵 협박 북한에 맹목적 굴종외교가 더욱 문제다.
맹신·광신을 경계해야 한다. 다수 위력으로 판결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법적 판단은 사법부 몫이다. 가짜뉴스나 막말·괴담 정치인 사과도 없다. 파당·팬덤 정치다.
탄핵·계엄·탄핵에 무안공항 참사로 갑진년 2024년은 ‘용두사미’다. 그간 금리·환율·유가 및 물가·주가 대부분 ‘해외 요인’ 때문이었다. ‘국내 정치 불안과 불확실성’이 가세했다.
국가부채 1천여 조 국가다. 놀고먹는 젊은이에 지원하지 말고, 일할 청년에 ‘외국인 수입+∝’를 벌게 하자. 그리스·베네수엘라가 될 수 없지 않은가?
대한민국이 ‘사두용미’ 푸른 뱀이 청룡으로 변해 비상하는 을사년 되기 고대한다./편집국장 고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