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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초속도로超速道路를 개설하자!<칼럼사설수필> 2015. 4. 6. 10:06
<칼럼> 초속도로超速道路를 개설하자!
최근 호남고속철도와 경부고속철 포항 KTX 노선이 개통됐다.
서울광주는 1시간33분, 서울포항은 2시간으로 단축됐다.
여행객의 고속철로 대거이동이 예상되며 항공업계가 비상이다.
항공요금을 대폭 낮추는 등 고객확보에 적극 나섰다.
고속버스도 수요급감이 예상된다.
비행기나 고속버스는 거주지에서 공항과 터미널까지 이동거리와 시간에서 비교열위다.
공항이나 터미널에서 목적지까지도 마찬가지다.
시속 3백km 이상 KTX로 다른 교통업계는 생존경쟁에 부심한다.
그러나 시속 110km 제한에 묶인 고속도로는 여전하다.
3백여km와 110km가 경쟁할 수 있는가?
자가용을 이용한 고속도로 통행도 유류비와 통행료는 물론 운행시간과 장시간 운전 및 교통정체 등으로 모든 면에서 KTX에 뒤떨어진다.
“초고속전철 시대는 초고속도로 출현을 기다린다."
기존철도로 다녔던 호남KTX 운행직전인 2003년 등 두 번이나 게재한 내용을 다시 제안한다.
인구절반이 몰려 사는 수도권 인구 7~80%는 60년대 이후 출향 1세대나 후손들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내몰린 무작정 상경과 빚에 내몰린 야반도주는 지금도 회자된다.
구정이나 추석 귀향은 70년대는 기차, 80년대는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했다.
자동차 보급도 이 때쯤부터다.
일개 시군에 자가용 몇 대 없던 시절, 비포장 신작로에 아이들이 차량 꽁무니를 잡고 뛰던 때다.
점차 자가용도 늘어 성공과 출세의 척도가 됐다.
"누구 집 몇 째 아들이 사업이 번창해 자가용을 끌고 왔다"는 소문이 동네방네 퍼졌다.
“시집장가 잘 갔다“는 기준도 됐다.
‘사장님’이 넘쳐 났고, ”빙글빙글 도는 의자~ 회전의자에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이지(중략) 억울하면 출세하라. 출세를 하라“는 노래도 인기를 끌었다.
열차나 버스표 구하기가 힘들어 마을별로 귀향버스를 한두 대 전세를 냈다.
'이농과 망향의 노래'는 대중음악 단골메뉴였고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와 '고향역' 등이 히트 친다.
김상진도 '고향이 좋아' '이정표 없는 거리' '고향 아줌마'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고향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다.
이농에 따른 향수와 공업화 위주로 재편되던 전환기 사회내면을 현실적 서정으로 포착한 고향노래가 국민감성에 파고들어 히트곡이 됐다.
당시 열차에서 짐짝 취급을 받으며 열 몇 시간 걸려 귀향해 '귀향길은 귀양길'이었다.
명절마다 고속도로 정체는 상상을 초월했다.
서울역에는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완행 입석표 구하려 밤새 장사진을 이뤘다.
이처럼 도로나 철도는 사람과 물동량을 타지로 이동시키는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이다.
산소와 영양분을 인체에 공급하는 혈맥처럼 교통량을 소통시키는 통로다.
히틀러가 "수레와 말에 의한 교통이 수레와 말을 위한 도로를 만들었듯 기차는 궤도軌道를 만들었다. 이제 자동차도 자신을 위한 자동차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해 세워진 아우토반Autobahn이 고속도로 시초다.
그러나 가장 빠른 서해안고속도로는 시속 1백50㎞도 무리가 없으나 1백10㎞로 제한됐다.
시속 3백㎞ 이상 고속철에 뒤져 무제한 속도나 1백50㎞ 안팎 달릴 가칭 '초속도로超速道路'를 개설할 때가 아닌가 싶다.
고속전철보다는 느리지만 나란히 달릴 도로가 나와야 한다.
통일시대에는 부산목포에서 러시아 경계까지 1500㎞로 국토가 넓어진다.
초속도로만이 그나마 하루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다.
경제발전과 도로 건설능력 고도화로 노폭을 늘리고 터널과 교량으로 급커브와 급경사가 없는 도로개통이 가능해졌다.
도로이용 운전경력과 나이제한, 도로법면 등을 통한 태양광 발전으로 ‘얼지 않는 노면’, 타이어 등 차량성능 개선 및 설계기준을 강화한 가칭 '초속도로'의 꿈이 현실화될 것을 기대한다.
더불어 2017년 대선공약 채택도 고대한다./편집위원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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