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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환영하며!
    <칼럼사설수필> 2015. 4. 2. 13:27

     

     

     

     

     

    <칼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환영하며!

     

     

    "경원선과 경부선을 서로 나누어/한마디 기적으로 고별을 하고/웅장한 남한강의 철교를 지나/철도요람 노량진 역에 다달았도다."

     

     

    한국 최초 철도였던 '경인철도가' 삼절이다.

     

     

     


     "五日一風 十日雨는 농민의 함열. 四野심은 황금오곡 황등黃登이로다./왕궁탑을 돌아보며 이리(익산)에 오니 저 유명한 군산항이 지척이로다./군산항을 뒤에 두고 부용을 지나 금산사의 벽골제 터 김제에 왔네/산천이 명미明媚(밝고 아름다움)하고 농민이 순하니 여민동락 태평한 신태인新泰仁이다/내장사 청천폭포 구경하면서 경전식耕田食착정음鑿井飮 정읍井邑에 왔노라(중략)/진시황의 헛된 사업, 장성長城에 왔네(중략)/간반송澗畔松 안정란岸汀蘭 송정리松汀里 왔네"

     

     

     

    1926구영서가 지은 '호남철도가'에서 함열과 황등을 거쳐 이리(익산)~김제~정읍~장성~광주 송정리까지 내용 중 일부다.

     

     

     

     

    이 밖에 최남선의 '경부철도가' 외에도 '경의철도가'나 '경원철도가'도 있다.

     

     

     

     

     


     일제 철도부설은 대륙침략정책과 식량 및 군수물자 운송목적에서 시작됐다.

     


     '한국 간선 교통망 발전과정'을 보자.

     


     '경인선'1900년 서울인천이 완전 연결됐고 한국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1968, ‘2경인고속도로1995년 개통됐다.

     

     


     '경부선' 철도는 1905년 완전 연결됐고 경부고속도로1970년 개통 후 확장을 거듭한다.

     

     

     


     '경의선'1906년 개통, 1908년 부산신의주에 급행열차가 운행됐고, 1939년 부산베이징 간 직통열차가 운행돼 "북한을 통해 중국을 연결한다"는 철도구상은 근년의 정치권이 아닌 일제시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국토분단으로 서울문산만 운행된다.

     

     

     


     '경원선'은 러·일전쟁으로 군사상 필요성을 느낀 일본이 1914년 개통했으며 '경춘선'1939년 성동역춘천 구간이 개통됐으나, 5년 전 폐선 됐다.

     

     

     


     경부선 대전에서 갈라져 목포를 잇는 '호남선'은 농산물 수송을 목적으로 했고, 익산에서 군산선과 전라선이 분기되며 1914년 완전 연결됐다.

     

     

    호남고속도로도 박대통령 시절 준공됐다.

     

     

     

     

     

     

     

     

     

    일제의 철도개통에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명성황후를 무참히 살해한 을미사변으로 의병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항일운동과 풍수에 근거해 “'기차 귀신'이 지맥을 끊는다는 등의 인식으로 곳곳에서 노선변경이나 공사에 지장을 초래했다.

     

     

     

     

     

    가마나 우마차, 수레와 말이란 이동수단만 보던 백성들에 증기기관차는 철마鐵馬요, 화륜거火輪車일 뿐이었다.

     

     

     

     

    철길에서 낮잠을 자거나 구경꾼이 선로에 몰려 운행에 지장도 초래했다.

     

     

     

     

    바위덩이를 철로에 놓거나 열차에 돌팔매질도 부지기였다.

     

     

     

    당시 경부선이나 호남선은 17~8시간 걸렸다.

     

     

     

     

    고장이 나면 며칠도 일쑤였다.

     

     

     

     

     

     

    그래도 삼남대로三南大路 분기점인 '천안 삼거리'를 거쳐 영남과 호남에서 한양에 오르내리던 과거 보던 선비나 장사치들이 보름에서 한 달 가량 걸리던 데 비해 비약적인 교통발전이었다.

     

     

     

     

     

    그러던 것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고속도로가 등장해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급기야 시속 150km 고속철에 이어 전용선이 건설돼 시속 3km 이상으로 운행된다.

     

     

     

     

    2일부터 운행되는 KTX는 서울~광주를 최단 1시간33분에 주파한다.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적토마보다 열배가 빠른 가히 속도의 혁명이다.

     

     

     

     

    경부선 개통 110, 호남선 개통 101, 호남선 KTX운행 11만에 진짜 순 참기름이 아닌 진짜 순 참KTX‘가 운행된다.

     

     

     

     

     

     

     

     


    여기에 멈춰서는 안 된다.

     

     

    경부선에서 서대전. 계룡을 거쳐 호남 KTX노선까지도 전용노선이나 직선화하고, 천안~공주, 2의 경부고속철도 나와야 한다.

     

     

     

    서울~강원과 목포~제주는 물론 동해선. 서해선. 남해선 고속철로 전국을 5~6시간에 순환하는 전국 순환고속철도 연구해 보자.

     

     

     

     

     

    경제발전이 속도혁명을 가져왔지만, 속도혁명도 경제발전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전국을 두세 번 돌았다는 기관사도 멀지 않다.

     

     

     

     

     

     

    유명가수의 멋드러진 '고속철도가'가 전국에 울려 퍼지기를 고대하며 '고속철도시대'를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편집위원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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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1>   

     오일일풍 십일우五日一風 十日雨는(5일에 한 번 바람이 불고, 10일에 한 번 비가온다는 의미로 1년에 36번 비가 오고 72번 바람이 분다는 선조들의 통계학적 자료로 농사 짓기에 아주 고른 날씨를 의미한다)

     

     

    <참고 2> 경전식耕田食착정음鑿井飮(요임금 때 농부가 부른 격양가로 밭 갈아 먹고 우물 파 마시니 임금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라는 태평성대를 노래한 내용으로 정읍 태인에 낙향한 가사문학의 시조, 정극인의 불우헌곡에도 나옴)

     

     

    <참고 3> 진시황의 헛된 사업 장성長城(만리장성에 비유)에 왔네.

     

     

    <참고 4> 간반송澗畔松 안정란汀蘭(시내나 호숫가의 소나무와 물 언덕 위의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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