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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천절과 단군상 파괴...))<칼럼사설수필> 2001. 6. 9. 20:48
((개천절과 단군상 파괴...))
아래 글은 2천년 10월 3일 쓴 글임...)
근간에 경향 각지에서 민족의 시조인 단군상을 파괴하
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를 망각한 한심한 종교
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개천절을 맞이 하여 한마디 하고자 한다...
(단군신화)
지금으로부터 4천여년 전(기원전 2333년)에 하느님(환
인)의 서자 환웅은 홍익인간의 큰뜻을 품고 천부인 3
개를 갖고 태백산(지금의 백두산)에 무리 3천을 거느
리고 강림하였다...
환웅은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밑에 내려와 신시를 만
들었으며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인간 360여사
를 맡아 교화시켰다...
이때 곰과 호랑이가 같은 굴에 살면서 사람되기를 갈
망하니 환웅이 쑥과 마늘을 주고 백일간 햇빛을 보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호랑이는 이에 견디지 못해 사람이 되지 못했
으나 곰은 삼칠일인 21일만에 여자, 즉 웅녀가 되었
고 훗날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 왕검을 낳게 된다...
단군 왕검이 바로 우리 민족의 시조이자 고조선의 첫
임금이다...
즉 단군조선을 개국하신 분이다...
(신화와 설화 그리고 단군신화)
어느 민족이고 태초의 역사는 신화나 설화에서 출발한
다...
단군신화도 우리 한민족의 건국 신화로서 요순과 같
은 시기의 민족 장구성과 주체성을 반영해 주고 있어
후손들에게 무한한 자긍심과 민족의식을 일깨우는데
커다란 작용을 하고 있다...
특히 홍익인간이라는 건국이념은 한민족의 평화애호
의 근거지로서 훗날 수천년 동안 줄기차게 계승발전시
켰으며 민족 수난기에는 이를 극복하는 정신적 지주,
또는 민족정신의 상징으로서 존중받는다...
몽고 지배하였던 고려 충렬왕 때 승려 일연이 쓴 삼국
유사에 단군신화가 기록된 것도 따지고 보면 반몽고,
반원정책과 민족의식의 발로임을 증명해 준다...
(개천절의 의의)
우리나라는 단군 탄생일인 매년 10월 3일을 개천절이
라 하여 4대 국경일의 하나로 기념하고 있다...
해방후인 49년 10월 1일(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
정. 공포하여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고 국경일로
하였다...
이날은 정부에서 기념식전을 베풀고 단군을 추모하는
한편 개국을 축하하는 각종 기념행사가 벌어지며 공휴
일로 정하고 있다...
심지어 일제시대에도 국내외에서 반드시 이 날을 기념
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종교와 합동으로 경축
행사를 가졌다...
정부수립 후에는 개국기념일로서 개천절을 국가적 경
축행사로 치루다 49년 양력으로 바꾸었다...
(단군의 추앙)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은 후손들의 조상에 대한 섬
김 차원을 넘어 민족의식을 고취함으로서 한민족의 단
합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당연히 높게 모셔져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 즉 인간을 널
리 이롭게 한다는 이념 또한 단군신화에서 출발했다
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신화로 치부하기보다는 보
다 많은 연구를 통해 후세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
단군신화를 후세에 전한 삼국유사가 쓰여진 시기가 몽
고의 지배하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
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 대내
외에서 기념행사를 가진 것은 민족의식과 주체성을 함
양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단군 숭배사상을 기초로 한 우리 고유의 민족
종교인 대종교가 일제시대 출발했다는 점도 단순히 종
교로서가 아니라 항일독립운동에 더 많은 공헌을 했다
고 판단할 수 있다...
훗날 청산리대첩의 주역이였던 북로군정서의 장병 대
부분이 대종교인이었다는 점은 단군신화가 하나의 신
화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족 주체의식과 애국심으
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즉 국난기에 독립투쟁의 정신적 지주였음을 나타낸
다...
최근 북한에서 신빙성이 있는지..혹은 북한의 정통성
확보 차원인지는 모르나 단군 시신을 발견했다며 단군
릉을 대대적으로 복원하고 성역화했다는 소식이다...
북한의 정통성 확보 차원이 아니라면 반가운 소식임
에 틀림없다 하겠다...
(단군상의 훼손과 일본...그리고 우리의 종교 현
황...)
이러한 민족의 시조를 모시려는 생각은 민족의식이나
애국심 또는 주체의식 함양 차원이 아니고 단순히 조
상 숭배 차원이라 하더라도 당연히 가져야 할 것이
다...
단군신화를 국사에 편입시키고 단군상을 학교나 주요
거리에 설치하려는 생각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후손들이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갖도록 하
기 위해서 말이다...
이런 차원에서 설치된 단군상에 대한 무차별적인 파괴
는 우리의 정신 상태가 어떠한지를 보여 주고 있
다...
누구도 이를 파괴하려는 사람은 없다...
종교적인 광신도의 행위외에는...
사실 우리 민족 처럼 주체의식이 없는 경우는 드물
다...
이웃 일본을 보자...
아시아에서 러시아 중국 그리고 미국과 직접 전쟁을
벌인 나라는 우리가 왜놈이라고 비하하는 일본인이
다...
자그마한 섬나라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하
고 드넓은 만주와 중국을 침략하고자 만주사변과 중일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선제 공격, 소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민족이 누구인가...
전쟁에서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니다...
또한 전쟁을 좋아하는가 평화애호적인가의 문제도 더
욱 아니다...
우리가 백의민족에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자위하
며 만주를 잃어 버리고 좁은 반도에서도 남북한으로
나뉘어 있을때 일본은 2차대전의 패전국이면서도 다
시 경제를 부흥해 세계를 주름잡는 이유는 무엇일
까...
4백여년 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처들어 올
때 표방했던 정명가도, 즉 (명나라를 칠테니 길을 빌
려 달라)는 것과 같은 장대한 의지가 섬나라 백성에게
서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것인가...
나는 이를 사무라이 정신... 가미가제 정신... 그리
고 자기 것을 지키려는 신사참배 의식에서 찾고자 한
다...
신사는 일제시대 우리에게 강요해 부정적 이미지의 신
사참배도 남아 있지만 기실은 (일본 황실 조상이나 국
가에 공로가 큰 사람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다...
이러한 일본인의 고유종교는 우리의 단군신화에 가깝
다...
그런데 미국에 패망해 서구화로 각종 문물이 들어 왔
으면서도 기독교나 천주교가 아직 제대로 발조차 붙이
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즉 국민의 90%이상이 아직도 신사를 모시고 고유종교
로서 믿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죽어도 주군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무라이
정신이나 미전함을 향해 비행기가 함께 장렬히 산화하
는 가미가제 특공대의 정신과 일치한다...
그만큼 자기 것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종교 역사와 현황...)
샤마니즘과 토테미즘 성격의 원시종교가 삼국시대에
는 불교가 전파되면서 왕실과 귀족은 물론 위대한 사
상가나 지도자가 대부분 불교에 심취했었다...
고려시대까지도...
그러던 것이 위화도 회군으로 정권을 잡은 조선시대
들어 와서는 불교의 폐해의 원인과 새로운 통치이념으
로 유교를 숭상했다...
유교는 조선 5백년간 통치이념으로... 또는 종교로서
대부분의 지식인이 이를 숭상하고 공부했으며 과거의
주요 과목이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2백여년 전 천주교가 전래됐고...
이에 반발한 사람들이 동학에 심취했으며 동학혁명이
일어나 수십만이 가담하여 목숨을 잃는 사건까지 발생
했다...
기독교가 들어 오고 일부에서는 대종교와 증산교에 빠
지기도 했다...
해방후에는 전국이 기독교화되어 중동의 유태인인 예
수에서 시작한 종교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믿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나 우리의 고유 정
서는 아니다...
물론 기독교를 비판하고자 하는 생각은 더욱 아니
다...
그러나 서양세력의 동방 진출, 즉 서세동점의 산물임
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치 이슬람교가 한손에 무기를 한손에 코오란을 들
고 세계를 제패했듯 말이다...
우리나라 종교의 역사는 이처럼 자신의 고유 종교는
말살하고 기피하면서 외래에서 새로이 들어 오는 종교
를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이는 (종교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시대에 따라 국민들이 믿는 종교가 마구 달라지고 한
때 크게 신봉했던 종교가 새로운 종교에 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특히 우리 민족시조인 단군을 믿는 대종교는 겨우 명
맥이나 잇고 있는 처량한 처지이다...
그런데 불교 기독교 천주교등 각종 종교인이 2천 5백
만명에 육박한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범죄가 그치지 않
고 있다...
일본과 어떤 점이 다른가...
일본은 아직 기독교가 발조차 붙이지 못하고 고유 종
교에 대부분이 심취하는 점에 비교하면 우리는 시대
에 따라 환경에 따라 마구 종교가 달라지고 있지 않은
가...
물론 이는 기독교나 천주교를 배척하자는 말이 아니
다...
민족의식과 주체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
이다...
최근 경향 각지에서 발생하는 단군상 파괴가 혹시 (너
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의 제
1조에 의한 것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외래 종교가 고유 종교와 민족 시조를 말살하는
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내가 믿는 종교가 중요하듯 대부분의 국민이 민족 시
조로 받드는 단군에 대한 숭배사상은 무엇보다 중요하
다고 할 수 있다...
몽고 침략기... 일제 침략기에도 면면히 내려온 민족
고유 신앙을 자신의 신앙과는 다르다 하여 무시하거
나 시조인 단군상을 파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작
태이다...
이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우리의 건국이념조
차 무시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같은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말인가.....
단군이 이 땅에 태어나 나라를 세우신 것을 기념하기
위한 개천절을 맞아 다시는 단군상 파괴와 같은 무지
몽매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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