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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개그우먼 뱃살 소동과 상업주의...))
    <칼럼사설수필> 2001. 6. 4. 08:13

     

     

     

    ((개그우먼 뱃살 소동과 상업주의...))

     

     

    유명인은 뱃살을 빼도 돈을 버는 세상인가 보다...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순전히 운동으로 뱃살을 뺐다)는 보도가 경향각지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某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술로 살을 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개그우먼 이씨는 지난 3월 쉬고 있던 방송에 복귀하면서 그녀의 상징이던 98kg의 몸무게를 순전히 운동으로 36kg 감량하여 62kg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거기다가 그 뚱뚱한 몸에 누가 결혼하자고 할 남자가 있을까 하고 여기는게 시청자들의 평가인데 근사한 미래의 남자까지 소개하고 나오는 터였으니 관심을 불러 일으킬 만한 뉴스였다...



    이리하여 방송사와 신문에서는 앞다투어 이영자씨가 단시일 내에 어떻게 36kg를 감량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서기에 이른다...

    이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순전히 운동만으로 살을 뺐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운동방법을 녹화한 소위 (다이어트 비디오)를 제작해 5월 초부터 판매했다...

    옛날에는 적당히 살찐 것을 한국적 미인의 표상으로 여겼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날씬한 여성을 미인으로 꼽는 등 미인의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씨는 개당 1만5천원씩 하는 비디오만도 무려 3만개를 팔았고 날씬하게 변모한 몸매와 함께 결혼할 남자까지 나서고 보니 한마디로 인기가 급상승하였다...



    이씨는 비디오 판촉을 위해 주부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행사까지 갖을 예정이었으며 다이어트 후 활동을 재개하고 벌어들인 돈만도 10억원 안팎에 이른다고 한다...


    살만 빼도 돈을 벌다니 인기인은 인기인인가 보다...




    그런데 서울 강남 K성형외과 원장 K씨가 (이씨는 운동으로 살을 뺀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병원에서 여러 차례에 걸처 지방흡입술로 살을 뺀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노출된 배경은 돈 때문이었다나...ㅎㅎㅎ



    이씨가 과거와는 달리 의외로 가냘퍼진 턱을 수술했지 않느냐는 시청자들의 의구심이 있는터에 얼굴선을 잡는데 사용했다는 소위 (얼굴밴드)가 뭔가를 상품화하기로 했다는 것.

    그런데 이씨에게 복부 지방흡입술인가 뭔가를 시술해 준 성형외과 원장과 수익금 배분을 놓고 시비가 일었고 이 과정에서 지방흡입술이 공개가 된 것이다...




    만약 이 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나친 상업주의와 함께 수익금배분을 이유로 이를 공개한 성형외과 원장의 형사적인 책임도 면할 수 없게 됐다...



    우선 사실과는 달리 순전히 운동에 의해서 뱃살을 뺐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운동방법 등을 담은 비디오를 판매하고 급상승한 인기를 배경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면서 벌어 들인 이씨의 상업주의에 놀랄 만 하다...

    둘째로 사실 여부도 알아 보지 않고 이를 시청자나 독자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알린 방송사와 신문사 등 언론 상업주의에 혀를 내두를 만 하다...

    셋째 본업인 성형외과에서도 수입이 만만치 않을텐데 (얼굴밴드) 수익금 배분 문제를 놓고 이씨와 다툼이 있었다는 성형외과의 상업주의에는 포복절도할 일이다...



    특히 성형외과 원장은 지방흡입술 사실에 대해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본업과는 상관없는 (얼굴밴드) 수익금 배분문제에 관여했다면 이는 형사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아울러 얼굴밴드로 수익금을 배분 받는 것보다 경향 각지의 살을 빼서 예뻐지려는 여성들에게 자신의 병원에서 뺀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함으로서 병원 홍보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가히 상업주의 천국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계산을 해 보니 뱃살 1kg을 빼는데 거의 3천만원을 벌어 들인 이씨나 이를 언론 상업주의에 이용한 언론인, 그리고 성형외과 원장 중 누구에게 (상업주의 1등상)을 주어야 할지...

    필자가 심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극히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필자도 10킬로 정도 살찔 수도 있고 이를 단 시일내 뺄 수도 있다...

    누구 1킬로 빼는데 3천만원은 고사하고 1천만원이라도 주는 사람없는 지 찾아 봐야겠다...

    무려 1억에서 3억이 왔다 갔다 하는 사업이니.(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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