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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변화의 진앙지, 익산정가...))
    <칼럼사설수필> 2004. 1. 29. 07:55

     

     

     

     

     

    변화의 진앙지, 익산정가

     

     

     

    '春秋益山時代'라는 익산 정가는 무려 20명이 종횡무진해 엄동설한을 달구고 있다. 금배지 도전자가 급증한 것은 익산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2천500명에 이른다. 최초로 집권당이 분열돼 열린우리당이 창당됐고 민주당은 야당을 선언한 결과다. 중국 '春秋戰國時代'도 천자가 힘을 상실하고 각지 제후들이 패권을 다툰 데서 시작됐다. 많을 때는 1천여 제후국에 이르렀다. 한국은 자유당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 대립을 겪었다. 이들 집권 때는 강력한 지도력을 수반했다. 그러나 이제 '다원화' 사회가 됐다. '구질서를 대치할 새로운 질서를 편성키 위한 진통기'임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박정희와 YS가 역사 전면에서 사라진 이후 영남이 구심점 없이 혼돈기에 들어선 것처럼 DJ 퇴임이라는 엄청난 공백을 메꾸기 위한 진통이다. 호남은 민주당과 우리당 최대 접전지로 부각됐다. 집권당이 갈라지니 절호 기회로 알고 무소속도 증가했다. 분구 기대감도 크다. 입지자만 20명에 이른 배경이다. 그런데 당락에 관계없이 '변화와 개혁'의 조짐이 보여 반갑다. '386세대 정치실험장'이라 할 만큼 젊어졌고 건전한 후보들이 증가했다. 참신한 인물들이 네가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선거전략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우리당에서 '확실한 386'은 원대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중앙부처 유치를 위해 애쓰는 한병도 대통령국가균형발전위자문위원(37)이 유일하다. 40대는 홍일점 입지자로 '여성검사 1호' 전 조배숙 의원, 중후한 인품에 실력과 배짱을 겸비했고 '준비된 후보'라는 평을 받는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 정재혁씨, 금감원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강력한 리더쉽을 내세우며 우리당 중앙위원에 출마한 조영균씨, 저변 지지층이 많다는 강익현씨와 김상기씨, 이영로씨 등이다. 김상민씨가 50대며 소신섭 전 도의원(66)이 입지자 중 최고령자다.
    민주당 공천경합자는 강용섬씨가 30대, 이한수씨가 40대로 폭넓은 지지층이 있고 신화중씨와 허영근씨, 지역구 사업을 많이 챙겼다는 최재승의원이 50대며 이협의원(63)이 최고령자로 우리당에 비해 젊은층 진입 시도가 적다. 수십 년 익산 정가를 지배했던 두 의원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무소속은 '뿌리깊은 나무'로 통용되는 박경철씨와 황세연 경실련중앙위원이 40대며 박종완씨가 50대다, 민노당 현주억씨도 40대다. 한나라당 공천섭씨는 50대로 도지부장으로 취임했는데 전국구 입성이 가능한 인물이다. 40대가 10명이며, 30대는 2명, 50대 6명, 60대는 이협 의원 등 2명이다.
    평균 연령이 15대 53.4세, 16대 52.6세에 비해 40대 후반이 될 것 같다. 젊고 건전하며 포지티브한 인물의 진입시도는 우선 반갑다. 정치권이 젊어지면 사회가 보다 역동적으로 바뀔 것이다. 30∼40대는 386세대 범주에 속하고 개혁 성향이 강하다. '386세대'란 용어 등장 후 세월이 흘러 '30대, 80년대 대학생, 60년대 출생'에 의식까지 갖춘 진정한 386은 한 사람 뿐이고 대부분 '486'인 셈이다. 이들은 개혁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 자부심이 남다르다. 이들의 진입시도는 "정치개혁 청신호"로 여겨진다. 부패와 싸움질로 날을 지샜던 정치판의 '물갈이. 판갈이'가 대세라면 신진층 진입은 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역발전과 무관하게 '황색바람'에 금배지를 '따 논 당상'쯤 여기고 다른 이는 감히 공천에 끼지 못한 것에 비해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다. 민주당 이한수 도의원 등이 주목되는 이유다.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그러나 386. 486세대로 물갈이된다고 개혁이 완수되지 않는다. 물론 때가 덜 묻고 패기가 넘쳐 '차떼기'로 대표되는 '부패와 싸움질'에다 '지역 정서에 의한 무임승차' 구도를 바꾸는 데 강점은 인정된다. 16대도 개혁에 실패했지만 변화 시도는 젊은 의원이 중심이 되어 고민해온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촉망받던 386세대가 정치자금 쇠사슬에 얽혀 퇴진하는 장면도 목도됐다. 시들지 않은 정의감과 순수성, 포지티브한 경쟁으로 뜻을 이뤄야 한다. 기성 흙탕물 정치에 물든다면 어찌 정치발전을 기대하겠는가? 그러나 몇몇 후보에게 대결과 투쟁, 포장과 선전, 마타도어와 술수가 내비친다. 시민은 무조건 젊은 후보가 아닌 속병 들지 않은 입지자를 가려야 한다. 능력을 검증받고 의식과 경쟁방법이 건전하며 금배지를 '개인적 광영'으로 치부치 않고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입지자를 뽑을 때 진정 익산 정가는 '변화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 지역과 정당을 불문하고 유권자들이 확고한 원칙을 지킬 때 '변화의 대지진'은 익산에서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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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제목) 변화의 진앙지, 익산정가
    (제2사회부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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