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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정읍 금배지의 향배...))
    <칼럼사설수필> 2004. 1. 21. 08:46

     

     

     

     

     

     

    ((정읍 금배지의 향배...))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 한 돈에 7만5천 원을 훌쩍 넘었다.

     

     

    전문가는 "불확실성에 의한 안전자산으로 환금성 좋은 금을 찾는 사람이 늘어 상승한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고 "총선으로 전국에서 1천명 이상이 금배지를 찾아 헤매기 때문이다"는 우스개 소리이다.

     

     

    이처럼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이나 금배지라 한다.

     

     

    이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일가친척 가산까지 탕진하는 것을 보면 진짜 좋기는 좋은가 보다. 그러나 정치불신은 금값이상 하늘을 찌른다.

     

     

    '차떼기'로 표현되는 비리와 싸움질로 정치 혐오감은 극에 달한다.

     

     

     

    '수십 억대 떡값'이 오가며 어떤 이는 떳떳하게 기자회견을 하고 힘없는 봉급장이는 '기백만원 생계형 뇌물'을 받고 직장을 그만두고 감옥까지 가는 '법의 이중적 잣대와 적용'에 국민은 믿을 곳이 없다.

     

     

    여기에 2백만과 15만이 붕괴돼 갈수록 낙후되는 전북과 정읍 주민의 허탈감은 상상외로 크다.

     

     

    사실 민주당이니 우리당이니 큰 관심사가 아니다.

     

     

    95% 몰표로 권력까지 잡아 줬는데 무엇을 해놓고 다시 심판 받으려 하는 점이다.

     

     

    어쨌든 13만 정읍시는 금배지만 2명이나 포진해 접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김원기의원(67)과 민주당 윤철상의원(52), 김대중 전대통령 수행부장을 지낸 정읍경제발전포럼 김정기이사장(49)의 '동학골 대혈전'은 예측불허로 전국적 관심사이다.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本是同根生) 세 사람의 각축전'은 구질서가 사라지고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진통기임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강광(66), 이의관씨(59) 등 5∼6명이 금배지를 위해 찬바람을 가른다.

     

     

    정읍은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학 도시답게 특유 기질이 있다.

     

     

    기질과 특성, 여론 동향이 전남. 광주와 흡사해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보고는 엉뚱한 결과를 보기 십상이다.

     

     

    각 진영이나 시민들이 주장하는 후보들의 장단점을 여과 없이 적어본다.

     

     

     


    5선의 김원기의원 지지자들은 "인물 하나를 키우려면 40년 이상 걸린다"면서 '노무현대통령 1등 공신'으로 '우리당과 현정부 실세 중 실세'인 점을 부각시켜 "지역사업 완수를 위해서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한다.

     

     

    '동서화합 정치'에 적합하고 금전이나 여자 문제로 스캔들이 전혀 없었므로 '깨끗한 정치'에 적합하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개인적 광영은 누렸는지 모르나 전북과 정읍이 왜 낙후됐는가"라는 말을 듣는다.

     

     

    2선인 윤철상의원도 비슷하다.

     

     

    DJ 가신 출신으로 몸에 밴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 윤의원측은 "민주당만이 정통야당 맥을 이은 정당이고 호남인의 전폭적 지지로 정권을 재창출했는데 배신 정당은 표로서 심판하자"고 주장한다.

     

     

    "정의와 진실은 승리한다"는 지지자들은 '참신'함을 내세운다.

     

     

    그러나 "황색바람에 금배지를 연거푸 달고 지역에 무엇을 해 놨는가"라는 비판이다.

     

     

    겸손만이 능사가 아니니 중앙에서 싸워서라도 예산을 따오라는 혹평이다.

     

     

    여기에 김 전대통령을 15년간 수행. 보좌한 정읍경제발전포럼 김정기이사장이 훤칠한 키와 다부진 몸에 '의리와 성실'로 뭉친 이미지를 무기로 '물갈이론'을 내세우며 여성층과 청장년층에 무서운 기세로 파고든다.

     

     

    김이사장은 "3천4백만이던 전국인구가 4천7백만으로 늘었는데 28만 정읍 인구는 13만6천으로 줄었다"면서 "구정치인으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확실한 개혁'을 추구할 '젊은 정치인'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늦게 출발했다는 점과 조직의 미비, 무소속의 불리함을 어떻게 극복할 지 변수이다.

     

     

    경찰서장 출신으로 재야에 나와 대변신을 한 강광 정사모회장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FTA 반대를 위한 서울 농민대회에 참석하고 주례만 3천 쌍을 섰다고 할 정도로 경조사에 빠지지 않는다.

     

     

    '진짜 정읍을 사랑하는 마당발'로 통하는데 3번이나 정읍시장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 이의관의원장은 반독재민주화운동으로 2번의 옥고, 7번 연행. 연금의 고초를 겪은 것을 부각시키며 정읍을 위해 한번은 써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지역정서 벽을 어떻게 허물지가 관건이다.

     

     

    '인물론과 물갈이론, 참신성과 경륜, 지역발전 공헌도' 등의 논쟁으로 차가운 날씨를 녹이는 가운데 '정읍 금배지 향배'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오리무중이다.

     

     

    입지자들의 선전과 공정선거를 동시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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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제목)정읍 금배지의 향배.
    제2사회부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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