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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석박물관을 살리자...))<칼럼사설수필> 2003. 12. 4. 18:33
((보석박물관을 살리자...))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60년경부터 377년경까지 살았던 사람으로 '의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그가 말한 의료인의 윤리지침으로 지금도 의사가 될 때 선서를 한다.
중국 명의로는 편작(扁鵲)과 화타가 유명하다.
편작은 전국시대 사람으로 '중국 의학의 아버지'라 하며 화타는 후한에서 삼국시대까지 이름을 날린 명의였다.
약, 침, 뜸은 물론 마취약으로 수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진단을 정확히 한다는데 있다.
아버지에게 의학의 실제를 배운 히포크라테스는 소아시아·그리스 각지에서 견문을 넓혔고, 많은 철학자·의학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환자를 치료하기 앞서 관찰력을 길렀으며, 사고력을 깊게 했다.
그는 임상(臨床)에서 관찰을 자세히 하고, 발병시 발열(發熱) 등 여러 반응을 정교하게 진찰하여 치료에 활용했다.
이처럼 질병은 물론 모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정확한 진단과 원인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익산시에 4백억이라는 천문학적 투자를 한 후 찾는 이가 없이 파리를 날리나 원인분석을 못해 엄청난 적자를 내는 시설이 있다.
바로 목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함께 익산시 최대 골치덩이인 '왕궁보석박물관'이다.
'석재의 도시' 상징물로 세웠으나 이 때문에 '밑 빠진 독 상(賞)'을 받기도 했다.
요즈음은 더욱 심해 하루 입장료 수입이 기십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왕궁 보석지구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호남고속도로와 접근성 때문에 위치선정을 한 것으로 보이나 수도권과 전남권 등 외지 차량 대부분이 최근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행한다.
그러나 서해안고속도로와 보석지구를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없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 통행량이 줄어든 호남고속도로 이용객도 홍보가 안 돼 보석지구를 지나치거나 구경 오더라도 도내 여타 지역과 연계도로가 부족하여 익산시 도심을 관통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처럼 외지인이 찾기 어려운데다 전주나 군산 등 도내에서도 보석지구를 찾기가 아주 어렵다.
전주시민이 보석지구를 오려면 금마까지 와서 왕궁지구로 우회전하거나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익산 IC를 이용해야 한다.
즉 번영로 등 간선도로망에서 벗어나 있다.
군산 김제 등지에서도 아주 찾기 어렵다.
심지어 보석지구는 중앙체육공원처럼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 익산시민조차 자주 이용할 형편도 아니다.
외지인은 물론 전북도민도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에 보석지구가 위치해 적자는 불문가지이다.
따라서 금마면 부근에서 도심 북쪽을 지나 황등∼오산간 도로를 거쳐 군산 대야로 통하는 도로를 개설, 서해안과 호남고속도로를 연결해 주면 외지인은 물론 도민들의 보석지구 탐방이 훨씬 용이해진다.
마침 익산시도 이러한 방침을 갖고 익산국토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각되는 노선으로는 금마면에서 약간 시내에 진입한 다음, 현재 원광대에서 익산 IC간 도로 북쪽으로 4∼6차선을 개설한다.
팔봉매립장과 운동장 북쪽을 경유하여 원광대 북쪽을 거치게 한다. 그 다음 원광대와 황등 중간을 거쳐 추후 진행될 황등∼오산간 도로와 잇게 한다.
이 도로는 황등∼오산간 도로보다 시급하다.
특히 이를 익산∼공덕간과 단시일에 연결키 위해 가칭 '북부 우회도로'와 황등∼오산간 연결지점에서 오산까지 구간에 집중 투자하여 우선 개설토록 협의한다.
장기적으로 군산 대야와 연결하여 호남과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주요 통행로로 삼는다.
이는 외곽도로에서 중심도로가 된 원광대에서 익산 IC간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황등이나 원광대, 원불교 주변 차량들이 외곽으로 익산 IC나 금마면 등지를 오가는 효과도 있다.
또한 도심 영역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익산국토청과 협의, 국비로 시행함이 좋을 듯하다.
익산국토청 최근 사업은 '국도대체우회도로' 사업과 '지역개발사업'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이런 예산을 활용하되 집중투자가 어려우면 시급성이 떨어지는 황등∼오산간 도로를 늦추더라도 가칭 '북부우회도로' 또는 '금마∼군산 대야'간을 먼저 개설해야 한다.
적합한 사업 명목이 없다면 국토청에 '고속국도간 연결도로' 개념을 새로 도입토록 건의해 추진함도 좋아 보인다.
더불어 보석지구에 석재로 된 전국의 국보급 유물을 복원 전시하는 가칭 '국보공원' 개념도 도입해 봄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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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장 고재홍
보석박물관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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