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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목천포 정차역을 추진하자...))
    <칼럼사설수필> 2003. 11. 8. 08:26

     

     

     

     

     

     

    ((목천포 정차역을 추진하자...))



    목천동과 평화동은 법정동명이다.

    98년 이전에는 별도 행정동이었으나 평화동이란 행정동으로 통합됐다.

    평화동 서쪽 끝 무네미(水越)는 수월낙안(水越落雁)이라 하여 이리팔경(八景) 중의 하나였다.

    고잔(古棧) 지역도 전에는 갈대가 무성하던 곳으로 고잔노화(古棧蘆花)라 하여 이리팔경(八景) 중의 하나였다.



    유서 깊던 이 지역이 요즈음에는 개발의 사각지대로 전락해 주민불만이 적지 않다.


    최근 평화동 시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한결같은 주장은 낙후된 지역개발 방안이였다.

    그만큼 개발 혜택을 보지 못하고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여 년간 부송동과 영등동을 비롯한 동북부에는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세워지고 상가와 오피스빌딩도 집중적으로 들어섰다.

    이런 개발 추세에 뒤쳐진 서남부지역은 10년 전과 하등 차이가 없이 농지에 둘러 쌓이거나 슬럼화 현상마저 보인다.

    목천동과 평화동 거주자는 2587세대에 6854명에 불과해 과거 이리시 지역인 동지역 인구 25만명의 3%에도 미치지 못한다.

    구평화동 파출소에서 산업도로간 2km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오산로'는 무려 6년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 '만년공사' 중이다.

    송학로도 도매시장이 있는 번영로와 곧장 연결되지 않고 오산로 부근에서 끝났다.

    터미널 부근도 마찬가지이다.

    공용터미널 부근은 출퇴근하는 일부 직장인과 학생만 이용할 뿐 자가용에 밀려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목천동에는 익산시 최대 골치덩이인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다.

    농산물 공정거래를 통해 시장 대응능력이 부족한 생산자를 보호하고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도 동시에 보호한다는 취지의 도매시장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도매시장은 목천동 번영로 변 부지 3만여 평에 총 사업비 2백여억원을 들여 98년 초 개장했다.

    그러나 갈수록 빈 사무실과 점포가 늘어나 유지비만 축내고 있다.

    이 때문에 위치선정이 잘못돼 찾는 이가 없는 '보석박물관'과 함께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예산낭비의 양대 표본이라는 비판이다.

    도심 발전추세와는 정반대에 위치했고 너무 먼데다 전군산업도로 개통 이후 번영로 통행 차량도 현저히 줄고 도심에는 최신식 마트형 매장까지 등장해 아예 시민들이 찾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농수산물시장을 들판 가운데 세운 것 자체부터 잘못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목천포 일대를 호남고속철 전북권 정차역으로 할 것을 내부 검토하고 건교부가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호남고속철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맞춰 건의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를 두고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라고 한다.

    익산시에서 바라던 바를 전주시가 먼저 알아서 긁어주니 얼마나 반가운가?



    사실 익산역은 너무 비좁아 고속철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환승역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전주∼군산 등 타지역 주민들이 도심 익산역을 이용하기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명색이 전북권 정차역을 익산역에 세우면 익산시민 외에는 이용치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다.

    익산시는 과거처럼 전주와의 지역 대결로 인식치 말고 목천동 정차역을 적극 추진해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

    북부로 발전하는 전주시나 군산시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 목천동에 정차역을 세우면 김제 정읍 등 도내 전지역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여기에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인 도매시장 인근 농지를 풀어 20만평 안팎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하면 '남부지역 개발'과 '시장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는 시장의 완전 자급기능을 부여하자는 말이다.

    더불어 송학로를 번영로까지 연장하고 배산이나 모현동 경찰서 부근에서 정차역이나 시장이 있는 번영로까지 여러 개 노선의 도로를 개설하면 금상첨화이다.

    전주시가 목천포 정차역을 건의하기 전에 익산시가 주도적으로 건의하기를 바란다.



    지금은 농지에 둘러쌓여 텅텅 빈 농수산물도매시장 주변이 호남고속철 전북권 정차역으로 개발되고 아파트를 비롯한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하여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변했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듣도록 힘을 쏟을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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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제목) 목천포 정차역을 추진하자.
    제2사회부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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