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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삭막한 익산시))
    <칼럼사설수필> 2003. 9. 7. 15:33


     

     

     


    ((삭막한 익산시))


    외지인의 익산시 첫인상은 "주택과 아파트 및 공단은 시세에 비해 상당히 개발됐으나 舊이리시 도심권에는 휴식공간이 극히 적고 도로마저 비좁은데다 가로수 등 수목도 적어 삭막하다" 느낌이다.


    8년 전 통합된 익산시는 '왕궁보석테마지구' 등도 세워지고 금강변 수려한 산야와 함께 미륵사와 왕궁리 등 문화재가 산재했으나 대부분 옛날 익산군 지역에 산재하고 과거 이리시 도심에는 배산공원과 원광대학 및 원불교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될 뿐 여전히 삭막한 분위기이다.


    익산시 도심은 지세가 완만하고 단조로워 산이라고는 해발 98m의 배산을 비롯 팔봉산, 장자산 등 비산비야의 야산이 고작인데다 도시개발도 최근 개발된 부송동, 영등동을 제외하면 대부분 도로도 비좁고 수목조차 많지 않다.


    즉 쓸만한 산이나 호수도, 경관이 수려한 천이나 강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호남선과 전라선 철도분기점 이미지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유흥가와 숙박업소, 폭력으로 상징되는 나쁜 인상을 아직껏 지우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납고 야수적인 동물을 연상케 하는 '이리시'에서 익산시로 개칭되고 원불교와 원광대학교라는 명물이 위치해 지역을 순화시키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아직 삭막하고 을씨년스럽다는 인상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산공원'과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중앙체육공원'만이 도심지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등산로로서 자리매김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기암괴석과 한폭의 동양화 같은 모현동의 연주산, 즉 배산공원은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학생들의 소풍장소로서 오래 전부터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평일에도 하루 수천명이 찾는 배산공원은 도시민의 휴식공간이라는 행정당국과 시민의 인식과 '종중선산'이라는 연일 정씨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연주정 등 정자와 약간의 체육시설 등만 세워졌을 뿐 계획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등산로 주변은 아직도 쓰레기가 적지 않고 1만7천 여평의 배산공원에는 무려 1천여 개로 추산되는 묘지가 산재해 '묘지공원'인지 '공원묘지'인지 구별조차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에 익산시는 10여 년전부터 여러 곳을 도시공원으로 지정.개발해 왔으나 일부는 계획만 수립됐고 일부 근린공원도 택지개발의 일환으로 개발됐을 뿐 시가지에는 가로수도 별로 없고 녹지공간도 부족해 시민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익산시 개발이 주로 공단과 택지 개발 등 외형적. 가시적 방안에만 몰두하였다면 이제는 물질적 욕구 충족이 아닌 정신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다.


    또한 왕궁보석테마지구 등 지역의 대표적 녹지공간이 옛날 익산군 지역만이 아닌 도심지 곳곳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내 팔봉. 북일동 야산에 전주시 덕진 지역처럼 공원과 동물원, 인공호수, 문화 및 체육시설 등을 세우는 것도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전임 시장이 지나치게 방대한 규모로 세운 '왕궁보석테마지구'에 다보탑과 석가탑 등 전국에 산재한 국보와 보물급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복원해 가칭 '국보공원' 같은 것도 세워봄 직하다.


    보석과 더불어 석재산업을 대표하는 익산시에서 전국의 유명 탑과 부도 등 석재로 된 유물을 한꺼번에 본다고 가정해 보라.


    누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국보나 보물급 석탑과 부도, 그리고 석등을 보려 하겠는가?


    또한 전군간 산업도로 개통 이후 한적해진 기존 번영로 주변에 '벚꽃공원' 같은 것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하여 시가지를 보다 푸르게 가꾸어 전국에서 찾는 지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삭막한 익산시를 도로가 넓게 뚫린 풍요로운 녹지공간으로 만드는데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제2사회부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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