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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부시장에서 월드 코아로))<칼럼사설수필> 2003. 9. 7. 19:06
((동부시장에서 월드 코아로))
익산 동부시장 재건축 사업을 알리는 팡파르가 크게 울리고 관내 '최대 종합 쇼핑. 레저 타운'으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민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던 '동부시장'이 수많은 난관과 시련을 겪고 '수림 월드 코아'로 탈바꿈을 하게 됐다.
탈바꿈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하는 환골탈태(換骨奪胎)가 될 것 같다.
22일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로 바뀐 가운데 '동부시장 재건축 기공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공식은 수많은 관계자와 시민이 참여해 '화재발생 11년과 재건축조합 결성 8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의 피땀을 말끔히 가시도록 성대하게 열렸다.
금번 '재건축의 의의'는 몇 가지로 찾을 수 있다.
우선 금번 재건축은 지난 92년 1월 대형화재 발생으로 붕괴 우려마저 높던 건물을 철거하고 '익산시 최대 종합 쇼핑 레져 타운'으로 탈바꿈되는 일대 전기가 됐다.
즉 전통적 재래시장의 낡고 미로처럼 얽힌 각종 배선과 통로로 화재무방비 상태인 건물에서 초현대식 종합쇼핑. 레져 타운으로 변모되는 것이다.
익산시 영등동 548-1번지 일대 동부시장 화재는 당시 피해액만도 30-40억에 이르러 77년 이리역 화약폭발사고 이후 최대 사건으로 기록됐다.
가뜩이나 낡고 노후됐던 건물은 화재로 인해 95년 위험 판정을 받을 정도로 안전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동부시장'이 이름도 멋진 '월드 코아(world core)'로 일대 혁신됐다. '갑순이에서 미스 고"로 바뀐 격이다.
둘째, 익산시 중앙에 세워짐으로서 명실공히 지역상권을 지키는 '향토인의 쇼핑센터'로 부상됐다는 점이다.
최근 10년 간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연이어 도산하고 타지역에 넘어가며 어려움에 처한 불운의 시기였다.
보배와 쌍방울, 태창 등 향토기업의 경우가 그렇다.
더욱이 외지 대형 마트와 백화점 출현으로 익산은 물론 도내 전지역 재래시장이 찬 서리를 맞고 있다.
'월드 코아'는 대지 1천6백여 평에 지하 4층, 지상 7층의 연면적도 1만3천 평에 육박하는 '익산시 최대 종합쇼핑타운'으로 부상, 지역경제활성화와 함께 외지 자본에 맞서 '향토시장을 지킬 파수꾼'으로서 역할이 크다 하겠다.
셋째, 익산시 상권이 역전 부근 중앙동에서 영등동과 부송동을 비롯한 동북부로 바뀌는 가운데 저절로 관내 중앙으로 위치가 바뀐 주변 상권 여건을 개선하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조합 결성 후 무려 8년을 끌었던 재건축이 결실을 맺음으로서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겪었던 관계자들의 피땀이 보상받았다는 점이다.
금번 '월드 코아'의 기공식 뒤에는 95년 말 가까스로 재건축조합이 결성됐으나 상가 주인과 세입자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실제 재건축에는 8년이라는 엄청난 세월과 시련을 겪을 정도로 난관이 많았다.
이번 기공은 제약 받았던 상가 주인의 재산권 행사에도 도움을 주게 됐고 온갖 고난을 겪었던 관계자들이 화합하는 일대 전기가 됐다.
다섯째, 낙후와 소외를 면치 못하던 익산 시민에게 그럴싸한 레져와 쇼핑은 물론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대형 건물을 선사하게 됐다는 점이다.
그것도 내츄럴 종합개발(주)(대표. 최동철)가 시행하고 전라도 지역업체로 수도권에 진출, 성공했던 수림종합개발(주)가 시공하는 등 '향토인의 자금'이 주축이 되어 건평만 1만3천 평에 육박하는 초대형 휴식 및 레저와 쇼핑 공간을 제공, 익산시 면모를 일신하는데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 코아'에는 대형할인 매장과 금융, 업무, 문화 및 집회, 스포츠, 근린생활 시설 등이 들어선다.
"화(禍)가 바뀌어 복(福)이 됐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92년 한 겨울에 화마(火魔)로 '동부시장'이 전소됐다면 이제 한 여름 울창한 수풀처럼 무성한 '수림(水林) 월드 코아'로 변모하게 됐기 때문이다.
월드 코아로 승화되는 것을 보고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세상의 핵심과 진수(core)'만 모아 놓은 '월드 코아(world core)'가 지역상권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훨훨 비상하기를 기대한다.<고재홍 제2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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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임
제목은 ('동부시장에서 월드코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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