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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UN FAO에 등재된 ‘임실 오수개’<칼럼> 개나무 숲에서 김개인주(의견주)를 마시고 싶다.<칼럼사설수필> 2024. 9. 4. 08:52
<칼럼> UN FAO에 등재된 ‘임실 오수개’
‘진돗개·풍산개·삽살개’가 한국 3대 명견이다. 경주 동경이와 제주개도 있다. 그러나 훨씬 충직하고 영리한 명견인 ‘임실 오수개’는 덜 알려졌다.
오수개 일화는 고려 문인인 최자가 770년 전께 쓴 ‘보한집’에 전해진다. 김개인은 임실 오수에서 술을 마시고 (임실 지사면 생가로 가다가) 길가에서 잠이 들었다. 불이 일어나 잠든 김개인이 죽을 위기에 처했다. 충직한 개는 몸에 물을 적셔 불을 끄기를 반복하다가 죽게 된다.
김개인은 자신을 위해 죽은 충견, 오수개 무덤을 만들었다. 자신의 지팡이를 개 무덤 앞에 꽂았는데, 나무로 자라났다. ‘개 오獒’와‘나무 수樹’를 합한 게 현재 임실군 ‘오수’면 지명 유래다.
김개인은 당시 주요 교통로인데다 밀집지인 오수를 자주 오간듯하다. 최자는 제주태수를 역임했다. 충청·전라 안찰사도 지냈다. 그 때 전해져 오는 오수개 일화를 기록한 듯싶다.
오수의견 설화는 1천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한 때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하다. 배신이나 변절을 밥 먹듯 하는 일부 인간보다 훨씬 훌륭한 충견이자 의견이 오수개다. 오수개는 귀족 중의 으뜸인 ‘견공’으로 대우받을 만하다.
지난 달 29일 임실군과 오수개연구소 운영위는 오수반려누리에서 오수개 UN FAO(식량농업기구) 품종 등재 기념행사와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충견·의견 등 명견이나 맹견, 애완견 성지이자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오랜 명성에 새로운 금자탑이 더해진 것이다.
오수개 연구는 1995년 10월부터 시작됐으며 4단계 연구를 거쳐 늠름하고 사람 친화적이며 명견으로 복원 육종됐다. 30년 연구를 거쳐 국제 품종으로 인정받게 됐다.
오수개는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심의를 거처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30일에는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오수개/대한민국(개)(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
각고의 노력 끝에 DAD-IS에 의해 보존·육종할 한국 4품종 개(오수개, 삽살개, 풍산개, 불개)가 등재됐다. 오수개는 국제적 품종 지위를 확보했으며, ‘오수개, 1천년만의 부활’이라는 명성도 획득했다.
DAD-IS는 동물 유전자원 접근과 이익 공유를 위한 정보공유체계를 갖추고, 유전자원 보전, 관리 및 활용을 지원하는 국제 시스템이다. 199개국 39축종 1만5,188계통 정보가 등재됐다.
임실군은 FAO 품종 등재가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과 관광을 클러스터(집단·연계)화 하는 반려동물 프로젝트에 중심 역할을 전망한다. 그간 임실군은 오수면 뿐 아니라 임실읍과 지사면에 관련 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해 왔다. 오수개연구소와 의견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김개인 생가 복원, 오수펫추모공원, 펫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이다.
오수 의견문화제도 올해 39회째였다.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 추진에도 전력한다. 군은 전북민속자료 1호 의견비를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 관심과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를 진두지휘한 심 민 군수는 “오수개 등재는 천년 오수개를 널리 알리고 세계로 도약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 고장인 오수와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1백여 개국 명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붕어섬 출렁다리’ 등 섬진강르네상스, 고려 왕건과 조선 이성계 등극과 관련된 ‘성수산 관광개발’, 임실N치즈축제가 열리는 치즈테마파크 등 ‘대한민국 치즈 수도’, 이석용 의병장과 28의사를 배향하는 소충사는 물론 35사단, 임실호국원을 위하고, 반려동물 메카로 부상하려면 시급한 일이 있다.
‘임실역 KTX 정차’와 ‘옥정호순환도로 개설’이다. 남원시와 인구 비례로 수요에 따라 교차정차하면 간단하다. 남원에 정차하면 임실역을 지나치고, 임실역에 정차하면 남원역을 지나치면 된다. 군민 뿐 아니라 지역 방위 주역인 군부대까지 KTX에 소외는 말도 안 된다.
‘임실 오수개’ UN FAO에 등재를 환영하며, ‘임실역 KTX 정차’와 ‘옥정호 순환도로 개설’에 중앙정부 관심이 촉구된다. 오수개 일화를 초등 교과서에 게재도 좋을 듯하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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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나무 숲에서 김개인주(의견주)를 마시고 싶다.
『12지지 마지막 동물로 개와 돼지가 장식한다. 남을 비하할 때 “개돼지만도 못하다.“고 비유한다. 그러나 개돼지처럼 살신성인 충직한 동물은 없다. 이들처럼 네 발로 걸어보라. 몸을 씻을 수 있나, 먹을 것을 마련할 수 있나? 인간에 의지해 먹거리를 해결하고, 몸을 씻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이들을 죽여 고기로 먹는다. 돼지고기나 보신탕으로 실컷 먹어놓고 이들을 비하한다. 지금도 인간끼리 죽고 죽이는 전쟁이 무자비하다. 신을 믿는 종교가 번창할수록 살육이 계속된다. 동물 중에 특히 개는 아주 영리하고 충직하다. 검은 머리 짐승과는 차원이 다르다.』
‘개 견’이나 ‘개 술’은 알았으나 ‘개 오獒’라는 한자는 1990년대 초, 처음 알았다. 당시 오수 의견비가 있는 ‘원동산 공원’ 구경을 전후한 시점이다. 면 명칭 오수獒樹도 ‘개나무‘ 의미다.
술에 취해 길가에 주인, 김개인이 잠들었다. 주변에서 불이 일어났다. 몸에 물을 적셔 불을 끄는 것을 반복하다 죽은 오수개다. 개 무덤을 만들어주고, 김개인이 자신의 지팡이를 꼽자 나온 것이 개나무(오수)다. 충견이자 의견 설화 탄생이다.
오수개는 크고 억센 맹견이다. 한자로 오 자는 ‘놀 오’ 아래에 ‘개 견’이다. 맹견을 애완견처럼 함께 노는 것이 한문이 생기기 이전부터인 듯싶다. 자라 오鰲·鼇를 보면, 자라도 인간이 함께 놀 동물이다. 출렁다리가 가설된 ‘붕어섬’과 함께 임실군은 ‘자라섬’에 에코힐링랜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임실은 오수개와 붕어섬·자라섬 등 인간이 반려동물과 함께 노닐 천혜 명승지를 엄청 보유했다.
이후 추진된 것이 오수개연구소와 의견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조성, 김개인 생가 복원, 오수펫추모공원, 펫(애완동물)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이다.
올해 39회 오수 의견문화제도 임실 펫스타 행사와 함께 오수 의견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임실군은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적극 추진한다.
오수 지명 근원이자, 유래인 가칭 김개인주(의견주)와 개나무주(오수주) 개발도 덧붙이고 싶다. 학계 전문가 자문을 구해 개나무 숲도 복원하자. 의견 관련 시설 주변에 개나무(오수) 공원 식재 나무로 활용이 어떨까 싶다.
특히 개나무 꽃이나 열매, 잎과 줄기 및 뿌리나 다른 약재를 활용한 가칭 개나무주(오수주) 등 전통주 개발이 필요할 듯하다. 김개인이 오수에서 친구들과 마시고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든 가칭 김개인주(의견주)도 개발하면 어떨까 싶다.
반려 동물 시대다. 그만큼 경제생활이 윤택해졌다. 전문가 자문과 향토 주민 고증을 거쳐 전통주를 개발한다면 홍보 여하에 따라 엄청난 판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앉은뱅이 술’ 충남 서천군 ‘한산소곡주’는 며느리가 술맛 본다고 시루 안을 젓가락으로 찍어 빨다가 취해 “앉은뱅이처럼 기어 다닌다”고 해 붙여진 명칭이다.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주막에 들러 한 두 잔하다가 술맛에 취해 과거도 못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해 붙인 이름이라는 말도 있다. “뽕을 따며 님과 함께 마신다.”는 전북 부안 뽕주도 명성을 날린다.
도수가 높은 김개인주(의견주)나 비교적 낮은 개나무주(오수주) 스토리텔링은 넘쳐난다. 반려인구가 급증하는데 살신성인 충견 일화는 ‘인간친화·동물친화’에 더 없이 좋은 소재다. 임실군 의견 및 반려동물 등 각종 행사에 공식 술로 활용하면 금방 알려진다. 향토역사가와 주류 제조 전문가 자문을 구해 관련 술 개발이 아쉽다.
김개인이 술에 취해 불이 나고, 개가 짖어도 모를 술이 어떨까 궁금하다. 더욱 죽음을 무릅쓰고 살신성인을 실현한 의견이나 김개인을 기릴 전통주 개발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임실군과 유관 기관 각종 활동을 위한 선물이나 행사 물품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붕어섬 출렁다리 인근 등 옥정호 가든이나 임실지역 식당에서 판매해도 좋을 듯하다.
의견 및 다양한 지역 행사에 이들 술을 활용하자. 1500만 반려인구와 함께 개나무 숲에서 김개인주(의견주)나 개나무주(오수주) 등을 실컷 마시고 싶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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