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칼럼> 군산 홍어와 금징어, 그리고 겨울 장마
    <칼럼사설수필> 2023. 12. 15. 10:52

     

    칼럼.hwp
    0.10MB

     

     

     

     

    <칼럼> 군산 홍어와 금징어, 그리고 겨울 장마

     

     

     

     

    며칠 전, 군산에 갔다. 용무 후에 해망동 수산시장에 갔다. 생선이나 건어물 구입을 위해서다.

     

     

     

     

     

    군산~장항 동백대교나 금강 하구 준설토로 조성한 금란도및 지역 상징공원인 월명공원등이 지척에 있어 경관도 빼어나다. 금강과 서해, 포구에 늘어선 어선 등 사람과 바다 냄새를 물씬 풍긴다. 폐업한 장항제련소 굴뚝도 그대로다.

     

     

     

     

     

     

    해망동 수산시장은 많이 바뀌었다. 건어물 판매동은 그대로인데 생선 판매동은 철거돼 주차장이 됐다. 군산시 노력으로 생선동은 안쪽에 멋지게 조성됐다. 여전히 전통시장 정취가 넘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점포마다 가득 쌓였다. 붉은 색 홍어.

     

     

     

     

     

     

    그간 홍어는 흑산도 홍어가 유명했다. 과거 무동력 배로 목포를 거쳐 나주 영산포에 올 때쯤이면 약간 상할 수밖에 없다. 며칠이 걸리기 때문이다. 먹어보니 코와 혀를 툭 쏘았으나 먹을수록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렇게 유명해진 것이 흑산 홍어다.

     

     

     

     

     

    목포에는 썩어도 준치 횟집이 유명하고, 홍어는 나주 영산포 홍어거리‘가 유명하다. ’홍어 삼합은 전국에서 즐겨 먹는다.

     

     

     

     

     

     

     

    이제 군산 홍어 전성시대. 군산 등 서해에서 엄청 잡힌다. 올해 중반 해수부가 확정한 연간 홍어 총허용 어획량(TAC)3668톤이다. 이 중 군산에 최고 많은 1351(36.8%)이 배정됐다. 전남 731, 충남 729, 인천 251톤 순이다. 주산지 전남보다 2배 가까이 많다.

     

     

     

     

     

     

    군산 지역 위판장마다 홍어가 넘쳐난다. 수산시장도 온통 홍어다. 가격도 십 수만 원 나갈 크기가 3~6만 원 정도다. 가오리 가격이다. 홍어를 군산에서 헐값에 산다니 식구가 적어 작은 것으로 샀다. 수십 년 만에 풍년인 꽃게도 샀다.

     

     

     

     

     

     

    해수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까지 진행돼 고객들로 넘쳐난다. 5만원을 구입하면 2만원을 돌려주니 3만원에 산다. ‘홍어 풍년, 꽃게 풍년에 환급행사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한 때, 대통령 출신지에 따라 해산물이 지역 상징용어로 쓰이기도 했다. YS(경남 거제) 멸치, DJ(전남 신안) 홍어, MB(경북 포항) 과메기로 불려졌다. 전 국민이 즐겨 먹는 해산물이다.

     

     

     

     

     

     

     

    홍어 대표 어획지가 전남 흑산도에서 전북 군산으로 바뀌었다. 위판장과 수산시장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홍어 애참기름 소금장에 먹으니 고소한 맛이 기막히다. ‘묵은 지 홍어 애탕도 좋지만 프로는 날 것 애를 소금장에 찍어 먹는다. 신선도까지 최상급이다.

     

     

     

     

     

     

     

    동해안에는 오징어가 사라졌다. 국민 간식거리이자 음식이던 오징어가 금징어를 거쳐 (no)징어시대다. 생물 오징어가 마리에 1만 원대를 호가한다. 강원도 북단 오징어 배는 포구에 묶여 있거나 경매가 쏟아진다는 소식이다.

     

     

     

     

     

     

    한반도 바다에도 열대어가 나타난다. 바다 뿐 아니다. 제주에서 재배하던 한라봉이나 천년향 등이 내륙지방에서 재배된다. 재배 한계선이 훨씬 북단으로 올라갔다.

     

     

     

     

     

     

    지구촌 기온과 해수 온도가 높아졌다. ·북극은 물론 북유럽 등지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린다. 알프스 스키장은 비가 내려 시설을 놀려야 할 판국이다. 해수 수위가 높아지면 새만금이 2050년 준공(?)될 때쯤이면, 방조제도 높여야 할 전망이다.

     

     

     

     

     

     

    겨울비가 장난이 아니다. 약간 차가울 뿐 겨울 장마. 전북은 14~15일에도 밤새 비가 내렸다. 어떤 때는 폭우 수준이다. 극한기후 시대다. 지구촌에 폭염·폭우·한해가 오간다. 엘리뇨 현상으로 고온다습 수증기로 인한 폭우도 많다. 극한가뭄과 극한홍수가 반복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 홍어나 오징어가 적합한 수온을 찾아가듯 인간도 대비하면 된다. “태평양 섬이 가라앉으면 그만큼 남북극 대륙이나 동토지대 땅이 드러난다.” 빙하나 만년설이 물로 변해도 지구촌 땅은 늘지도 줄지도 않을 전망이다. ‘부증불감不增不減이다.

     

     

     

     

     

     

    다만, 대비할 필요는 있다. 극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 댐과 저수지, 보 등을 많이 세워야 한다. 새만금 등 바닷가 토목사업도 해수면 상승을 감안해야 한다.

     

     

     

     

     

     

    군산지역도 홍어 대량 어획 등 어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신선도 유지와 홍어거리 조성 및 축제, 홍어 음식 개발과 지역 홍어 브랜드 개발 및 상품화, 기발한 홍보, 어류 변화에 대비한 각종 정책도 뒤따라야 한다./편집국장 고재홍>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