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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 선생, 판소리 사설 필사본 완질로 발견미술가수국(음)악서예사진조각도예 2020. 9. 15. 10:05
신재효 선생, 판소리 사설 필사본 완질로 발견
지난 9월 2일 고창 고수면 박종욱 씨 댁에서 동리 신재효(1812~1884) 선생이 직접 쓴 사설집 필사본이 완질로 발견돼 관심을 끈다.
특히 1906년 무렵 필사한 이 필사본이 완벽한 상태로 발견돼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관해온 문중 역할이 매우 지대하다.
동리 신재효 선생은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여섯 작품을 개작해 전해 주어 19세기 말 판소리 사설 형태를 파악할 수 있게 했던 인물로 변강쇠가는 선생이 개작한 필사본이 유일하다.
또한 선생은 여섯 작품 개작 뿐 아니라 단형판소리인 오섬가와 광대가, 치산가, 도리화가 등을 창작해 판소리 영역을 넓혔는데 선생은 개작한 여섯 작품과 창작한 작품 및 전승되던 단가 등을 필사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손상되자, 후손은 원본을 다시 필사해 그 마멸을 대비해 그 때 필사한 것은 원본과 같이 한글로 쓴 것과 이해를 위해 한자를 병기하거나 국한문 혼용으로 쓴 두 가지가 있었다.
이른바 읍내본과 성두본이 만들어졌는데, 신재효 선생이 만든 원본이 소재를 알 수 없게 됐으니, 그나마 필사본이 남아 다행이다.
신재효 선생 사설이 가지는 의미를 학문적으로 고찰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이후지만, 전에도 고창에서는 가치를 인식하고 전승을 위해 필사작업이 진행됐는데 이번 발견된 ‘고수 청계본’은 1900년대 초 학정 박정림 선생이 삼농당 정자에서 필사한 것으로 중요성이 부각된다.
현재 이병기 선생이 필사한 가람본과 강한영 선생이 필사한 새터본, 북으로 넘어간 김삼불이 필사한 김삼불본 등이 있지만, 모두 1940년대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필사된 것으로 알려진 고수 덕동본과 흥덕본도 발굴되기 바라는 여론이 크다.
고수 청계본 연구를 통해 신재효 선생 판소리 사설이 어떻게 이루어져 전승됐는가를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고창을 판소리 성지로 만들었다는 실중자료가 확인됐고, 동초 김연수 명창이 이 사설을 참고해 동초제를 만든 것처럼, 신재효 선생 사설은 판소리 발전에 중요지침이 될 전망이다./고창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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