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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누리 참패, 더민주 약진, 국민의당 돌풍!<칼럼사설수필> 2016. 4. 14. 10:09
<칼럼> 새누리 참패, 더민주 약진, 국민의당 돌풍!
4월 13일, 20대 총선 '계가計家'도 끝났다. 새누리당은 지역 105, 비례 17석으로 ‘122석’ 확보에 그쳐 과반은커녕 ‘123석(110+13)’을 확보한 더민주당에 제1당을 내줬다. 국민의당은 ‘38석(25+13)’을 확보해 일약 제3당에 올랐으며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최대 승리자가 됐다. 이 밖에 정의당 ‘6석’(2+4), 무소속 11석이다.
여야 정당의 엄살·읍소전략에 삼보일배와 석고대죄, 단식 등 온갖 득표 전략과 달콤한 공약에도 민심은 매서웠다. ‘야권분열’로 새누리가 전체 3백석 절반을 상회하는 최소 160석에서 최대 18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라는 정치평론가들의 예상도, 여론조사도 무참히 빗나갔다. <새누리 참패와 과반 미달은 물론 제2당 전락, 더민주 제1당 및 비호남권 약진>에도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몰표 이후, 15년 가까이 지지를 보냈던 호남은 더민주에 몰락을 안겨줬고 <안철수 국민의당이 완전 접수해 돌풍>을 일으켰다. 비례를 뽑는 정당지지율도 국민의당이 더민주보다 약간 높다. 김무성 새누리 대표는 선거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더민주는 제1당이 됐으나 전국정당 겉모습과 달리 본거지인 호남에서 참패했고 타지역도 새누리에서 돌아선 민심에 반사이득을 봤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새누리 표를 잠식한 것도 더민주가 득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의 철옹성, 대구에서 더민주 김부겸이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전남에서 새누리 이정현(순천)이 두 번 연속 당선된데 이어 전북도 새누리 정운천(전주을) 전 장관이 승리해 지역장벽도 무너졌다. 강고한 지역주의를 넘어 당선된 사례로 ‘영남=새누리, 호남=더민주’ 텃밭 공식도 무너졌다.
특히 창당 2개월 만에 ‘국민의당’이 38석이 됐다. <새누리 참패, 더민주 약진, 국민의당 돌풍>이다. 광주는 8곳을 국민의당이 싹쓸이 했으며 전남 8(국) 1(더) 1(새), 전북 7(국) 2(더) 1(새)로 끝나 호남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석권했고 서울의 안철수·김성식 당선자와 비례 13석을 합쳐 확실한 3당 정립鼎立이다. 창당이 빨랐더라면 수도권의 새누리 이탈민심까지 흡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북도청 소재지인 전주도 한 석을 새누리 정운천 전 장관이 차지했고 두 석은 국민의당이 승리한 반면, 더민주는 한 석도 차지를 못했고 도내에서 익산갑 이춘석·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2명만 건졌을 뿐이다. 전남 1석을 합해 호남 3석이다.
'복기復棋'를 하듯 뒤돌아 보면, 우선 민생과 경제는 어려운데 친박·비박이 뒤엉킨 ‘공천 및 옥새파동’으로 새누리 이탈민심이 비호남권은 당선 가능성이 있는 더민주에 집중됐다. 민심이반을 빚은 '패착敗着'이다. 그러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DJ 3남 홍걸씨와 동행해 득표활동에 나섰음에도 호남에서는 몰락했다. "지역발전에는 관심없이 '정권교체'만을 계속 내걸어 누구를 위한 표몰이인지, 호남인을 출세도구나 '몰표자판기'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여론이 악화됐다. 수십 년 몰표를 주었으나 진짜 지역인물은 도태되고 낙후와 격차는 심화되며 선거마다 패배만 계속된 것에 대한 철퇴다.”는 여론이다. 새누리 이정현과 정운천 전 장관 선택도 같다. “호남에서 지지를 거두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도 불출마 하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잎만 무성할 뿐 근거지를 잃어 ‘뿌리 없는 나무‘다.”
이번 선거는 지역색 탈피, 여야를 넘나들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표를 몰아주는 '스윙보트(swing vote)', 지역구는 ‘당선 가능 후보’, 비례대표는 ‘지지정당’에 나눠 투표하는 분할투표(split voting), 교차투표(cross voting), 전략투표(strategic voting)가 망라 됐다. 여야가 시소(seesaw) 양쪽에 올라탄 채, 적당히 지역주의만 부추기면 쉽게 당선되던 ‘적대적 공생관계’도 무너졌다. 새누리나 더민주가 정의당과 무소속을 흡수해도 과반을 확보치 못한다. ‘국민의당’이 저울추 역할을 하는 캐스팅 보트(결정투표: casting vote)로 확실한 정국주도가 예상된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꽃놀이패' 권한을 강력 행사할 상황이다.
'유비가 서촉을 차지하듯' 안철수 국민의당이 야당 본거지를 장악해 삼당정립三黨鼎立 체계를 이뤄 대선가도에 본격 나설 것이 예상되며 반기문, 김부겸, 문재인, 사퇴한 김무성 전 대표 등이 대선인물로 거론된다.
이번 20대 총선은 정치인에 많은 교훈을 남겼다. 국가와 지역발전, 경제를 도외시하고 공천 및 계파갈등, 끊임없는 싸움질로 날을 지새우는 ‘정권과 정치싸움’만 하면 언제든 민심의 거센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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