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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총선의 ‘소지역주의’를 경계하며!<칼럼사설수필> 2016. 4. 5. 12:33
<칼럼> 총선의 ‘소지역주의’를 경계하며!
총선이 며칠 앞이다. 새누리가 공천 및 탈당 파동에도 무소속 출마가 대구 등 안방에서 벌어지나 야권은 알파고(AlphaGo) 정당 같은 ‘국민의당(국)’ 출현으로 더민주(더), 정의당 등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다.
호남에서 ‘국민의당’ 바람도 예사롭지 않다. 불과 며칠 전, 전북에서 유일하게 현격히 우세하던 익산갑 이춘석(더)· 이한수(국) 후보 경쟁도 이한수 후보가 바짝 따라붙어 박빙이다. 전주갑 김윤덕(더)과 김광수(국), 전주병 정동영(국)과 김성주(더) 싸움도 심상치 않다. 전주을은 늦게 출발한 장세환(국) 후보가 치솟으며 정운천(새) 전 농식품부장관 및 최형재(더) 삼각구도다.
국민의당 바람은 허리케인은 아니나 상당히 거세다. 국민의당도 친노패권을 비판하며 탈당한 정읍 유성엽· 군산 김관영 의원 등 ‘유능하고 촉망되는’ 몇 사람을 제외하면 더민주에서 소외됐거나 ‘구태와 탐욕, 철새’ 이미지로 각인된 정치인도 많다.
그런데도 국민의당에 쏠리는 근원은 무엇일까? 이는 “주민을 ‘몰표 자판기(?)‘와 ’출세도구‘로 여길 뿐이다. 맹목적 몰표=홀대일 뿐으로 낙후와 격차를 해소하려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각 때문이다. “새누리 이정현 당선과 전북 14개 시장군수 중 무소속 절반 당선 등 민심붕괴에도 야권은 변하지 않았다. 진짜 호남인물은 배제되고 도의원 급 똘마니(?)만 우글거린다. 야권이라도 되찾겠다.”는 반발 민심은 무소속 지지→국민의당으로 전이轉移됐다. 이정현 학습효과도 전북 심장부인 ’전주을‘에서 새누리 후보 등이 3파전을 이루는 근원이다. 민심붕괴 많은 징후에도 예후豫後를 소홀히 한 결과다.
이번 총선은 특히 ‘소지역주의’가 극성을 부릴 조짐이다. ‘인물본위’ 투표나 ‘지역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견해가 대립되고, “다선 의원이 능력 있다.“는 견해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무능한 다선‘보다 ’새 인물‘이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전북’은 전주갑, 전주을, 전주병, 익산갑, 익산을, 군산 등 6개 선거구를 제외한 완주·무주·진안·장수, 김제·부안,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4개 선거구가 다수 시군으로 묶여졌다.
3월말 현재, 인구분포는 완주가 9만5450명으로 무주·진안·장수 인구를 합친 7만4501명 보다 2만949명이 많으며, 완주는 한 달 만에 107명이 늘었으나 무진장은 39명이 줄어 이런 속도면 4년 후에는 7008명이나 더 벌어진다.
김제 8만8550명·부안 5만6609명, 정읍 11만5592명·고창 5만9302명, 남원 8만4660명·임실 2만9495명·순창 2만9445명으로 인구편차가 극심해 ‘소지역주의’가 극성을 부리면 인구가 적은 지역은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없다.
‘남원·임실·순창’만 박희승(더), 이용호(국), 강동원(무) 등 치열한 3파전일 뿐 ‘정읍·고창’은 유성엽(국)과 하정열(더)이 정읍출신이고, 김만균(무)·이강수(무) 등 2명은 고창출신으로 지명도와 경력, 국민의당 바람 및 인구 등에서 유성엽이 앞섰으며, ‘완주·무진장’의 완주출신 임정엽(국)과 진안출신 안호영도 비슷하다. ‘김제·부안’도 부안 출신 김춘진(더) 후보가 김제출신 김종회(국) 후보보다 불리하다.
더민주 탈당 후, 국민의당에 입당한 지방의원은 군산과 정읍, 전주를 필두로 총선출마를 위한 김광수·김연근 도의원을 포함해 60여명에 이르고, 전직을 합치면 1백여명이다. 김제시의원 11명도 김종회 후보 지원을 위해 탈당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완주지역 전직단체장과 전·현직 도·군의원 25명도 4일 탈당과 국민의당 입당 후, 임정엽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전두환 집권 부역 인사가 더민주 대표가 돼 민주당 정통성과 가치가 훼손됐으며 국민의당과 임정엽 후보에게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 지역발전 희망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인물본위’로 투표해야 마땅하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던 다선이라고 유능한 것도 아니어 경력자든 신진이든 국가와 지역발전을 앞당길 능력 있는 인물을 선택하려는 유권자의 안목과 의식전환이 절실히 요청된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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