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안철수 신당, 블랙홀 되나?<칼럼사설수필> 2015. 12. 22. 11:04
<칼럼> 안철수 신당, 블랙홀 되나?
안철수 의원이 독자창당을 선언했다.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을 탈당한데 이어 광주 출신 김동철 3선 의원도 탈당하고 안철수에 합류했다. 안철수까지 5명으로 멈출 기세가 아니다. 탈당 도미노가 계속될 조짐이다.
안 의원은 총선목표로 개헌저지선인 1백석을 언급해 기염을 토했다. 더욱 "새정련과 연대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해 연대와 협력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부침주破釜沈舟와 배수지진背水之陣이 연상되는 강强철수의 단호한 결기다. 그는 과거 결정적인 순간마다 철수撤收로 추종자를 난감케 했다. “신당창당으로 끝까지 싸우자”던 그가 지방선거에서 반대편 수장으로 돌변했다. 단일대오를 형성한 기득권 세력에 공천권 대부분을 뺏기고 “달랑 광주시장 한 곳 자기 사람을 심었다”고 엄청난 비난을 받는 등 “밥도 얻어 먹지 못하며” 얼굴마담. 표몰이꾼으로 전락했다. 추종자들은 새정련과 무소속 양쪽에서 각개전투를 하다가 몰살됐다. 민심이반은 당연했다. 그가 새정련 기득권 세력에 매몰되자 지지율은 더욱 급락했다. 관심에서 멀어진 그가 탈당과 창당선언으로 지지율이 크게 올라 역전됐다.
안과 천정배 통합신당만으로 새정련 지지율 두 배가 되는 전북민심도 나왔다. 호남에서 안철수 48%-문재인 27% 지지율도 공개됐다. 반노 및 반문, 비노 정서가 확연하다. 정치권은 노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호남인이 왜 반노반문으로 돌아섰는지도 모르는지, 애써 눈감는지 모르겠다.
DJ와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화와 권위주의 타파’ 등에 공로를 남겼지만 서거직전까지 ‘호남민심 이반‘를 목격한 적이 없다. “나를 봐서 찍어 달라”거나 “미워도 다시 한 번”으로 몰표만 가져갔을 뿐 돌아온 것은 없었다. “나 예뻐 찍었나, 이회창 싫어 찍었지”라는 조롱과 한나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며 퇴짜를 맞았다. ’부산정권‘ 운운하며 예산과 인사에 엄청난 홀대를 받았다는 민심인데 선거철만 되면 “아들이요, 사위요”하며 ’몰표자판기‘로 여기듯 출세도구로만 간주했다.
낙후는 심화됐으나 올해도 어김없이 예산철에는 관심조차 없다. ‘몰표=홀대‘라고 바뀔 수밖에 없어 ‘판갈이. 물갈이’로 “새로운 배를 띄워야 한다”는 민심이 대세다.
안신당 바람에 졸지에 호남맹주를 자처하던 ‘천정배 신당‘이 여론조사에서도 제외되는 등 관심에서 멀어졌다. 천정배(국민회의). 박주선(통합신당)과 박준영(신민당), 김민석(민주당), 정동영 등 非새정련이나 탈당파도 제 각각이다. 새정련 뿐 아니라 탈당파 및 새누리 지지율도 안철수로 옮겨갔고 천신당 가세 인물도 안신당 출현 가능성으로 움찔해졌다. 안철수가 ’태풍의 눈‘으로 범야권 주도권을 장악할 기세다. 그러나 ’안철수 블랙홀Black Hole’이 대형일지, 소형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천정배도 ‘국민회의’ 창당을 계속한다. 안철수도 ‘창조적 파괴創造的破壞’를 내걸고 신당창당을 추진한다. ‘非새정련’ 각개 전선으로 일정거리를 유지한다.
새정련처럼 탈당파에도 ‘누릴 것 다 누리다 오갈 데 없는 구태와 탐욕, 비리’에 찌든 정치인이 적지 않아 상대방이 수용하기 곤란한 인물이 적지 않다. ‘공천권’ 난제가 불거지기 전의 ‘세 불리기‘ 주도권 경쟁국면이다.
호남發 안철수 바람은 정계개편 태풍으로 수도권으로 불 전망이다. 다급해진 새정련 문재인 대표는 심심산골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씨를 찾아 복당을 요청했으나 감자 한 박스만 선물로 받고 “다른 길에 서 있다”는 거부의사를 확인했다.
새누리는 애써 미소를 감추고 “중도세력 이탈이 우려 된다”는 등 엄살이나 현 추세로는 범야권 수도권 공멸로 2백석은 무난하다. 결국 호남권은 새정련과 신당 및 새누리와 무소속이 치열한 4파전을 벌이고 수도권 등 비호남권은 ‘연합공천’ 형태로 전열을 갖춘 범야권과 새누리가 '실질적 맞대결'로 결전에 임할 전망이다./취재국장 고재홍>
'<칼럼사설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다산 정약용과 청렴도 ‘꼴찌’ (0) 2015.12.29 <칼럼> 익산농협 김병옥 조합장의 쾌거! (0) 2015.12.28 <칼럼> 싸움질 그만하고 진검승부하라! (0) 2015.12.07 <칼럼> 자동차 4천만대 시대, 대비하자! (0) 2015.12.02 <칼럼> 가을비와 폭설로 내린 첫눈! (0) 20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