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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립익산박물관의 쾌거!<칼럼사설수필> 2014. 12. 8. 10:06
<칼럼> 국립익산박물관의 쾌거!
미륵사지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을 위한 실시설계비 등 용역비 25억이 확보됐다는 소식이다.
지역 언론과 수많은 도내 정치인, 전북도와 익산시 및 익산문화원 등의 합심협력의 산물이기에 기쁘기 그지없다.
우선 예결위 간사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의 결과를 도출해 낸 익산 갑 ‘이춘석’ 국회의원의 노고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바쁜 의정활동에도 그의 진심어린 지역발전 행보는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국립익산박물관의 쾌거’는 당초 힘없는 전북이 ‘국보 중의 국보’라는 사리장엄 유물을 타지에 뺏길 걱정에서 출발했다.
서동요(薯童謠)로 유명한 서동(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이뤄져 왕후가 돼 발원해 세웠다던 삼국유사 기록을 무색케 하는 “사택적덕의 딸, 백제왕후가 깨끗한 재물을 희사해 가람(미륵사)을 세웠다”는 충격 내용과 엄청난 유물에 놀라움과 반가움에 우려까지 교차됐다.
영남과 충청 및 전남은 출토유물을 지역에서 보관전시하나 전북, 특히 익산 유물은 전국각지에 흩어졌다.
2009년 1월 14일, 미륵사지석탑 해체 끝자락에 사리와 사리병, 금제사리 내호와 금동제사리 외호 및 금제사리봉안(영)기 등 1만점 유물이 쏟아졌다.
그 해 1월 19일 석탑정비단에서 열린 설명회는 이건무 문화재청장의 발굴과정 설명과 일문일답이 이어졌다.
수백여 명의 언론인 등이 입추여지 없이 몰린 설명회도 끝나기 전, 기사마감에 쫓겨 전시관 사무실로 내려갔다.
공주 송산리 '무령왕릉' 유물 및 부여 능산리 '금동대향로'와 함께 백제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중요유물인데 걱정이 앞섰다.
“잘못하면 타지에 뺏기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미 1965년 국보 제289호 왕궁리오층석탑을 해체하면서 발견한 '순금금강경판'과 '사리병' 등은 국보 제123호로 지정됐으나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된다.
‘쌍릉’ 등 수많은 익산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등에 보관 전시된다.
"미륵사지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어떻습니까?"
"기자님, 알다시피 전북 정치인이나 국회의원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힘도 의지도 없다는 것 잘 알지 않습니까?"
칼럼을 쓰면서 직원과 나눈 이야기다.
이날 전시관 사무실에서 쓴 ‘미륵사지석탑 국보급 유물에 붙여’라는 칼럼과 기사에서 “익산을 떠나 타지 박물관 등에 보관하는 관례를 벗어나 (도립)미륵사지전시관을 '국립으로 승격'시켜 익산에서 보관. 전시하고, 석탑의 조속한 복원은 물론 미륵사 복원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고 썼다.
1월 20일자로 대서특필됐다.
지역언론도 가세했고 필자는 연이어 "'미륵사지전시관'을 신축을 통해 '국립박물관'으로 승격해 왕궁리오층석탑에서 나온 국보 제123호 등도 찾아 오고 익산에서 보관.전시해야 한다"는 여론을 전달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있고, 대구. 경주. 진주. 김해. 공주. 부여. 청주. 광주. 전주. 춘천에 국립박물관이 있으며 포항 국립등대박물관도 게재했다.
이외에도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국악박물관 및 국립해양유물전시관도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있는데 같은 전북에 국립익산박물관은 타당치 않다”는 논리에는 충남에는 공주와 부여에 국립박물관이 있고, 전남에는 광주 외에 목포에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있음도 게재했다.
특히 '고도(古都)보전특별법' 적용지역인 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4개 지역에서 익산만 국립박물관이 없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지역유물의 타지 보관은 프랑스나 일본에 의한 국내 문화재 강탈처럼 출토지를 떠난 국내 문화재 수탈도 엄청난 문제라는 점도 비판했다.
사리장엄 발굴로부터 무려 6년 세월이다.
그간 국회 이춘석 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과 전북도 및 익산시 등의 노력으로 일군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예산 확보’라는 쾌거를 익산시민은 물론 도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편집위원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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