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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黃박사. 金박사. 錢교수 살려~
    <칼럼사설수필> 2014. 9. 30. 08:40

     

     

     

     

     

     

     

     

     

    <칼럼> 박사 박사 교수 살려~

     

     

     

     

     

    산업화가 한창이던 70~80년대 시청 옥상에서 돌을 던지면 어이쿠! 김사장 죽네. 이사장 살려!”라 했는데, 2천년 이후에는 어이쿠! ()박사 죽네, ()박사 죽네. ()교수 살려!”라고 변했다는 우스개가 있다.

     

     

    요즈음 박사가 넘쳐난다.

     

     

    지방의원이나 졸부를 비롯 학사학위나 제대로 땄을까 할 정도로 능력도 시간도 없는 부류들이 너도나도 박사라니 석사나 학사는 명함도 못 내민다.

     

     

     

    박사학위가 黃金(황금)이나 金錢(금전)에 좌우되는 세상이 됐다.

     

     

     

     

     

    최근 석. 박사 학위논문을 대필하거나 논문심사 통과를 비롯 출석과 과제물, 시험 등 학사과정에 편의를 제공하고 거액을 수수한 수십명이 무더기 기소됐다.

     

     

    전주지검은 학위논문을 써주거나 통과시켜 주고 돈을 받은 모 의과대학 교수를 기소했다.

     

     

     

    이들 교수에 논문을 사들인 개업의 등 의사와 의대 교수, 연구에 참여치 않고 논문 저자로 등재해 연구비를 타낸 교수도 기소됐다.

     

     

    박사학위를 사들인 의사 4명은 이 대학과 다른 대학 교수로도 임용됐다.

     

     

    가짜 박사에 가짜 교수다.”

     

     

     

    이 대학 등에서는 2005년에도 논문도 쓰지 않고 학위를 취득하며 교수에 거액이 오가 전국적 망신을 산 바 있다.

     

     

    ·박사 학위매매는 정치권의 공천장 매매처럼 매관매직(賣官買職)이다.

     

     

     

     

     

     

    사기 매매의 역사는 오래됐다.

     

     

    '봉이 선달'은 대동강 물장수를 만나자 번뜩 머리가 돌아갔다.

     

     

    물장수에 술을 사며 "내일부터 물을 지고 갈 때 내게 한닢씩 주게나"라며 동전 몇닢을 줬다.

     

     

    이튿날 평양성 길목에서 물장수가 주는 엽전을 헛기침을 하며 점잖게 받았다.

     

     

    밤이면 물장수에 다시 술과 동전이 건네졌다.

     

     

    한양상인 허풍선은 대동강 물을 사면 큰돈을 벌 것이라 여겨 김선달을 주막에 유인한다.

     

     

    김선달은 "조상이 물려준 재산을 절대 팔 수 없다"고 버티는 한편 "물려줄 자식이 없는 것이 한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양상인은 집요했고 황소 60마리 값인 4천냥에 대동강물이 낙찰됐다.

     

     

     

     

     

     

    역사상 최고의 사기매매는 중세유럽 로마교황청의 면죄부(免罪符: indulgence).

     

     

    "죄를 범한 사람 벌을 면제한다"며 부표(符表)를 발행했다.

     

     

    숫제 '천국행 티켓'이다.

     

     

    1517M. 루터가 '95개조 논제'를 로마교황에 제출하고 면죄부를 비난해 종교개혁 발단이 됐다.

     

     

     

     

     

     

    대동강물이나 면죄부는 구매자만 피해를 본다.

     

     

    그러나 석·박사 학위는 사고 판 교수와 의사는 이익을 보고 가짜학위로 의료나 교수 행위를 해 국민과 학생 피해로 이어진다.

     

     

    가짜 학위나 교수로 동네방네 잔치까지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온다.

     

     

     

     

     

     

     

    사실 학위매매 풍문은 오래전부터 극심했다.

     

     

    2005년 사건 당시 지인의 언급은 수사 결과보다 심각했다.

     

     

    개원의 뿐 아니라 강단에 서려 학위를 원하는 제자에 온라인 송금요구는 보통이고 골프장 뒷시중에 여학생 조교나 제자에 특수상납(?)도 요구해 돈 없고 얼굴 못난 여학생은 공부를 잘해도 학위취득이 어려워 눈물과 한숨으로 보낸다는 전언이다.

     

     

     

    의사는 환자에 박사명패를 보이면 권위와 신뢰감을 주어 학위를 고려하는데, 석사 1천만원, 박사 2천만원이면 'OK'라 수억대를 챙긴 교수도 부지기라는 것이다.

     

     

     

    이는 못 배운 자의 사기·폭력보다 훨씬 파렴치하다.

     

     

    고도 전문성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의료인이 가짜 석·박사 학위증을 내걸고 하는 의료행위는 사기다.

     

     

    윤리적 돌팔이라며 의료계 축출 의견도 있다.

     

     

     

     

     

     

    오래 전, 모 대학 총장은 명예박사를 원하는 사람에 주문(?)이 밀린 것을 자랑하듯 쌓인 서류를 보이며 "기부금을 얼마나 낼 것인지"부터 묻더라는 것이다.

     

     

     

    명예박사가 그러니 강의나 병원소득과 밀접한 박사학위는 말해 무엇하리.

     

     

     

    '학위매매'는 대학의 암적 현상으로 자정 노력과 함께 학위를 산 개업의와 교수 임용자도 공개하고 확실한 법적용을 해야 한다.

     

     

     

    어이쿠! 박사 죽네, 박사 죽네. 교수 살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말이다./편집위원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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