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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황당한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입지선정
    <칼럼사설수필> 2014. 6. 30. 09:28

     

     

     

     

     

     

     

     

     

    <칼럼> 황당한 대한민국 테마박물관 입지선정

     

     

     

    모악산도립공원과 완주군 구이저수지 주변은 전주. 완주 주민의 주거. 휴식. 건강. 체육. 문화공간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모악산집단시설지구는 평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잔디구장, 쭉 뻗은 등산로와 각종 음식점 등이 즐비한 상가에는 탐방 및 등산객들로 넘쳐나고 주차장은 수천 대 차량으로 가득 찼다.

     

     

     

    전주에서 10km 밖에 안 되고, 전주~순창 국도 27호선전주시국도대체도로도 지척이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산자수려한 모악산은 서쪽 김제시에는 금산사가, 동쪽 완주군에는 수왕사와 대원사, 구이저수지가 위치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주변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된다.

     

     

    구이저수지 서쪽 수변에 조성된 모악레이크빌전원주택단지는 많은 주택이 들어섰다.

     

     

     

     

     

     

     

     

    반면, 구이저수지 동쪽은 농민들이 농사철 외에는 거의 가지 않고, 개발도 안 된 막다른 산기슭이다.

     

     

     

     

    그런데 이곳에 덕천 전원마을술테마박물관조성사업이 추진됐다.

     

     

     

    덕천 전원마을8천여평에 국비와 군비 15억원을 투입해 2009, 31필지를 조성. 완료했지만 극히 열악한 접근성으로 현재도 입주세대는 10호에 그치고 나대지로 방치됐다.

     

     

     

     

    지척에는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조성사업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필자는 입지선정 당시 구이저수지 동쪽으로 순환도로를 개설해 순창방면 국도 27호선과 연결시킬 계획을 갖고 술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그런 계획은 전혀 없고 유일한 통로인 농로 확포장 등이 전부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이런 곳에 입지선정을 하고 207억원을 투입하며 그 중 국비는 34억뿐이고, 나머지 173억원은 군비로 충당하며 준공이 눈앞에 올 때까지 집행부나 군의회 누구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을까?

     

     

    이런 황당한 입지선정은 처음이다.

     

     

     

    술 관련 유물을 전시해 대한민국 술문화 교류거점으로 체험은 물론 학계. 업계의 세미나. 연찬 등의 중심공간으로 육성해 지역발전을 가져 온다는 이름도 거창한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이 막다른 산기슭에 세워지는데도 말이다.

     

     

     

    완주군은 부지 19천여평에 207억원을 투입해 현재 마감공사가 진행된다.

     

     

    오는 8월 개관될 술테마박물관은 술테마전시관과 체험교육관, 홍보교류관, 야외공원이 들어서는데 완주군은 2010, 타당성 용역에서 보상여건 및 개발규모에서 유리한 현 위치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값싼 토지가격이 입지선정 첫째 요인이 됐다.

     

     

     

     

     

     

    무릇 주택지나 묘지는 물론 공장 및 교량도 입지가 있다.

     

     

    공장입지(plant location)'공장설립 적지'로 건설 및 조업, 원료나 노동의 공급 및 운송과 소비처 등을 종합 판단해 선정한다. 용지면적과 가격, 지내력(地耐力)도 파악한다.

     

     

    상가도 마찬가지다.

     

     

    금융기관. 종교시설. 사무실, 마트와 시장, 헬스장과 사우나 등 편의시설 및 식당이 몰려 있어야 인파가 더욱 몰린다.

     

     

     

    하물며 접근성이 최대요인이 돼야 할 박물관과 전시관은 말해 무엇 하랴?

     

     

     

    박물관은 '관광과 전시산업이라는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작업'이므로 각종 요소를 엄밀 분석해 선정해야 하는데 막다른 산기슭에 세워진다.

     

     

     

     

     

     

     

    우선 국도 27호에서 4.27km에 달해 박물관을 오가려면 8.54km를 지나야 한다.

     

     

    특히 진입로는 협소한 농로가 대부분인데다 마을과 다리 몇 군데를 지나 한마디로 구절양장이다.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 지척의 보석박물관은 개관 10년에도 정상화가 안됐고, 국도 1호선 옆의 왕궁리유적전시관이나 지방도 지척의 '연안이씨문적전시관'도 찾는 사람이 없는 등 훨씬 입지가 좋은 박물관과 전시관도 개점휴업 상태다.

     

     

    그런데 어떻게 막다른 산기슭에 박물관을 세울 수 있을까?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이 대한민국 최악의 입지선정을 한 애물단지로 전락이 크게 우려된다”/편집위원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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