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장 찬반논쟁을 보며!<칼럼사설수필> 2014. 4. 9. 09:21
<칼럼> 새정련 도당위원장 찬반논쟁을 보며!
“호남권이 가장 낙후돼 강원. 제주 빼고 인구가 가장 적은데 지역발전에는 관심 없이 ‘감투와 제 식구 챙기기’ 등 밥그릇 싸움만 전국 일등이다!”
최근 전북도지사 예비후보에 사퇴한 조배숙 전 3선 국회의원의 새정련 도당 공동위원장 내정설에 찬반논쟁이 가열되자 도민들이 내뱉는 비난이다.
“몰표 덕분에 출세를 한 정치인끼리 자리싸움만 한다”는 시각이다.
조 전 의원은 ‘익산 을구’ 출신으로 현 민주당 도당위원장인 ‘익산 갑구’ 이춘석 의원과 2012년 총선 전까지 민주당 한솥밥을 먹던 식구였다.
그러나 여성 프리미엄 등으로 ‘익산 을구‘ 현 전정희 의원에 경선에서 아깝게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일찌감치 안철수에 힘을 보탰으며 지난 2월, 예비후보로 등록해 도지사 선거전에 나서 송하진 전 전주시장. 유성엽 국회의원 등 민주계와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조배숙 전 의원 등 새정치계 등 4파전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모두 민주당 출신이다.
최근 조배숙은 강봉균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사퇴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직후 조배숙 전 의원의 도당 공동위원장 내정설이 확산됐다.
새정련 도당 공동위원장으로 익산출신 민주계 이춘석과 새정치계 조배숙이 선임될 상황이다.
조배숙. 이춘석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길을 달리한다.
당시 조배숙은 김연근 도의원을, 이춘석은 이한수 시장을 차기 익산시장으로 지원한다.
이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으나 조배숙은 2012년 총선에서 전정희에 패배했다.
‘익산 을구‘는 초선 전정희 의원에 넘어갔다.
‘익산 을구’는 조배숙은 ‘돌아가야 할 고향’, 전정희는 ‘지켜야 할 고향’이다.
지방선거에서 딸린 식구를 지자체장이나 시. 도의원에 많이 당선시켜야 2년 후 총선도 유리해진다.
지난달 말, 전정희 의원은 새정련 공천위원에 임명됐다.
조배숙 전 의원이 도당위원장이 되면 한 쪽은 중앙당 공천위원, 한쪽은 도당위원장이 된다.
이런 상황에 조 전 의원의 강봉균 예비후보 지지선언이 쟁점이 됐다.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한 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경선에 중립의무를 지킬 수 있겠냐는 이유다.
조배숙의 사퇴배경에 ‘강봉균 측의 조 전의원 도당 공동위원장 추천설’이 확인됐다(?)며 일파만파다.
그러나 새정치계는 “공동위원장은 창당정신에 따라 양측이 한 명씩 맡는 것으로 민주계가 다른 후보를 지원하듯 새정치계의 지지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조직과 당원이 현격히 우세한 자신들은 특정후보를 지원하며 새정치계만 손을 놓으라는 말이냐고 비판한다.
"조배숙 도당위원장 내정 철회하라"며 민주계 도내 국회의원 10명도 성명발표 등 강력 반발했다.
한명만 빼고 도내 국회의원 전부가 합세했다.
도지사 입지자인 유성엽 국회의원은 물론 이춘석. 전정희 의원도 포함됐다.
새정치계도 발끈했다.
강봉균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의 ‘조배숙 전 의원 내정 철회’ 요구야말로 창당정신에 위배되는 안철수 세력에 대한 노골적 견제로 구태정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체제이므로 민주계와 새정치계가 각각 공정하고 공평한 선거관리는 당연하다”며 “5대5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운영키로 했음에도 민주계 국회의원끼리 ‘밀실 야합정치’ 운운하는 자체가 ‘밀실 담합정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강 후보는 “조 전의원은 민주계 후보들이 눈치 보느라 출마선언조차 하지 않은 지난해 9월부터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하며 출마선언 등 당당하게 행보해왔다”며 “새정치를 하려했던 조 전의원이 나를 지지하고 사퇴하며 공동위원장이 되는 것은 새정치계 역할분담이다”는 입장이다.
이를 지켜보는 전북도민들은 착찹하다.
지역은 낙후시켜 놓고, 반백년 몰표 덕분에 출세한 한솥밥 정치인들끼리 감투 챙기기에 혀를 내두른다.
제사는 관심없이 젯밥에만 눈독이다.
새 정치를 표방한 통합정신은 내 팽개친 채, 밥그릇 싸움에만 여념이 없는 정치인들이 언제나 달라질지 아득하다./편집위원 고재홍>
'<칼럼사설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안철수계 몰락, 새 정치 실종, 무소속 반란 (0) 2014.06.03 <칼럼> 아! 서해훼리호와 세월호여~ (0) 2014.04.21 <칼럼> 안철수, 송양미생(宋襄尾生)이 될까? (0) 2014.04.04 <칼럼> 새천년대교 공사비리와 익산국토청 (0) 2014.03.24 <칼럼> 봄비는 단비이자 약비, 꽃비다! (0) 201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