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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안철수계 몰락, 새 정치 실종, 무소속 반란
    <칼럼사설수필> 2014. 6. 3. 11:04

     

     

     

     

     

     

    <칼럼> 안철수계 몰락, 새 정치 실종, 무소속 반란

     

     

     

    바둑에는 재미있는 단어가 많다.

     

     

     

    상대방을 얕보고 가볍게 두면 반드시 패한다는 경적필패(輕敵必敗)는 무리수를 두면 파국을 맞는다는 말이다.

     

     

     

    그 자리에 돌을 놓는 바람에 결국 그 판에서 지게 된 나쁜 수는 패착(敗着)이다.

     

     

     

    선오십가작필패(先五十家作必敗)“먼저 오십 집을 만들면 반드시 패한다"는 말로 "초반 승승장구에 방심하면 진다는 말이다.

     

     

     

     

    바둑을 잘 두는 10가지 비결인 위기십결(圍棋十訣)은 당 현종 때 최고수인 왕적신이 설파한 바둑격언으로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소탐대실과 같은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사소취대(捨小就大)가 있다.

     

     

     

    그러나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기(復棋).

     

     

    바둑을 둔 후, 잘잘못을 검토하기 위해 다시 순서대로 바둑을 놓아 보는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과 같다.

     

     

     

     

    바둑처럼 어지럽던 지방선거가 '끝내기'에 들어가 계가(計家)만 남았다.

     

     

    바둑을 다 둔 뒤, 승패를 가리려 집의 수를 세는계가를 하기 전에 알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안철수계 몰락, 새 정치 실종, 호남지역의 무소속 반란>이다.

     

     

     

    안철수가 독자정당을 세웠으면 어떻게 됐을까?

     

     

     

    구태정치’ 산물로 평가되면 세월호 사건으로 이반된 민심이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대부분 안신당으로 가게 됐을 것이다.

     

     

     

     

    "독자정당을 창당했으면 호남과 수도권에서 광역. 기초 할 것없이 절반은 힘 안들이고 굴러 들어왔을 것이다"는 여론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직전, 민주당 지지율은 12%, 안신당은 24% 안팎으로 거의 두 배였다.

     

     

     

    그런데 끝까지 독자창당한다던 그가 55 창당정신(?)에 욕심이 생겼는지, 아님 독자창당이 어려웠는지 갑자기 새정련 창당에 합류했다.

     

     

     

    서울시장을 양보한 거나 대선후보에서 물러 선 것이나 무공천 철회처럼 결정적 순간에 상대방 손을 들어주거나 손을 맞잡아 버렸다.

     

     

    그를 따라 왔던 수 많은 추종자들이 새정련까지 따라 갔다가 광역. 기초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등의 구 민주계 단일대오 조직에 각개전투로 싸우다가 몰살됐다.

     

     

     

     

     

    일찌감치 컷오프로 탈락한 인물과 아예 새정련에 합류치 않은 인물들이 대거 무소속을 선택했다.

     

     

    그러나 설령 이들이 천신만고 끝에 당선돼도 안철수와는 전혀 상관 없는 독자적으로 당선된 것이어 그를 위해 일할 손발을 상실했다.

     

     

     

    오히려 안팎에서 스러져가는 추종자와 반대편인 민주계 얼굴마담이 돼 선거운동 품팔이를 하는 바람에 직전 자신을 따르던 추종자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형국이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은 다행이다.

     

     

     

    안철수계 지방정치인들은 안철수 이전보다 못할 정도로 앞길이 막혀 그를 비난하는 사람이 부지기다.

     

     

    "그를 따르다가는 정치미아가 된다"는 말들이 자주 나온다.

     

     

    그가 양보한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 문재인 의원. 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대선 반열에 오르는데 정작 그의 미래는 암담하다.

     

     

     

     

     

     

     

     

    이는 창당 당시 127명과 2명의 국회의원이 말해주듯 경선과정에서의 엄청난 기득권 세력의 막강한 조직과 저항을 간과한 탓이다.

     

     

     

    차기 대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55는 언감생심이다.

     

     

     

    민주당에는 대선 후보군 등 대주주는 물론 중소주주가 대거 포진했다.

     

     

     

    하부조직이 전무한 안철수계는 고사됐다.

     

     

    심지어 세 번째 불쏘시개로 지지율새 정치상표권까지 통째로 바쳐 버리고, 선거운동까지 앞장서 해 주었는데 광주시장 한 명 전략공천했다고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밥도 못 얻어 먹으며 자신의 추종자를 챙기기는커녕 어렵게 하는 일에 앞장선 셈"이다.

     

     

     

    결국 기득권의 엄청난 조직에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호랑이나 여우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안철수계는 몰락. 붕괴됐다.

     

     

     

     

     

     

     

    새 정치란 옷을 입은 새정련 경선과정도 가관이었다.

     

     

     

    새 정치는 실종됐고 과거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

     

     

     

     

     

     

     

     

     

    드디어 6·4 지방선거 날이다.

     

     

     

    각급 선거 후보들은 지지세력 결집과 부동층을 붙잡기 위한 온갖 노력을 뒤로 하고 수확을 거둘 시간이다.

     

     

     

    농사와 달리 선거와 전쟁은 풍흉과 관련 없다.

     

     

     

    오직 승리와 당선권에 진입하는 대풍작을 일궈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첨예하게 대립된 시장군수와 공천파행을 겪은 일부 광역의원 선거구 및 함량미달이나 생면부지의 기초의원 공천후보로 무소속이 대거 선거판을 휩쓸고 있다.

     

     

     

     

     

     

     

    이는 전주. 익산. 완주. 김제. 부안. 임실은 물론 도내 상당수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

     

     

     

     

    무소속 대거 반란은 수년간 국내 정가의 화두인 새 정치안철수 현상이 안철수의 새정련 참여와 무공천 철회 및 공천파행 등으로 변질된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새누리와 경쟁하는 수도권 등 타 지역은 그를 따랐던 중도무당파들이 새정련에 합세할 수 있으나 호남권은 다르다.

     

     

     

    호남지역은 민주계의 거대조직에 안철수 추종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로 내몰렸다.

     

     

     

    민심도 지역낙후’ 및 '공천파행' 등과 맞물리며 새정련과 무소속 후보 간 양강구도로 경합지역이 수두룩하다.

     

     

     

    독자정당을 창당하지 않은 것이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큰 패착(敗着)이 될 것이라는 입방아가 잘못된 것만은 아닐 듯싶다.

     

     

     

     

    쉬운 길만 가려다 새 정치도 실종되고, 추종자도 몰락해 사소취대(捨小就大)가 아니라 사대취소(捨大就小)가 된 것이라는 복기(復棋)가 잘못된 것일까?/편집위원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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