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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사 칠층석탑서 유물 출토<전북일보><낭산망성 2012. 7. 3. 10:47
심곡사 칠층석탑서 유물 출토<전북일보>
해체·복원과정서 금동불상·사리공 등 20여점
김진만 | kjm5133@jjan.kr 승인 2012.07.02 00:02:26
▲ 익산 미륵산 중턱에 자리한 심곡사 대웅전 앞에 칠층석탑. 이 석탑의 해체·보수과정에서 사리공과 백자, 금동불감 등 다량의 유물이 발견돼 학계가 규명에 나섰다.
익산시 미륵산 중턱에 자리한 심곡사(深谷寺) 대웅전 앞의 칠층석탑에서 다량의 유물이 발견됐다.
미륵사지석탑에서 사리장엄 등이 발견된데 이어 또다시 미륵산 중턱의 심곡사에서 다량의 유물이 발견돼 미륵산 일대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새삼 주목받게 됐다.
전북도유형문화재 제192호인 심곡사 칠층석탑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15cm가량 기울어 넘어질 위기에 처해 해체·보수 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사리공과 사리구를 포함한 금동불감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30cm 넓이의 금동불감에는 금동불상과 청동불상, 청동원경 등이 담겨있고, 사리공과 사리, 불상, 백자 등 20여점의 유물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곡사는 신라 문성왕(839-857) 때 지금의 익산시 낭산면 미륵산 중턱에 건립된 사찰로 약100여 년 전 200m쯤 올라간 지금의 터로 한차례 자리를 옮겼다.
심곡사와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칠층석탑은 기단(基壇)과 탑신(塔身), 상륜부(上輪部)가 비교적 잘 갖춰진 탑으로 심곡사 이전 당시 이곳으로 옮겨졌다,
석탑은 1층의 받침돌 위에 7층의 옥개석(屋蓋石)을 올렸고, 경사가 완만한 옥개석 처마 끝은 모서리가 살짝 들어 올려져 백제탑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볼 때 받침부분에 나타난 고려시대 탑의 양식과 옥개석 받침에 나타난 조선시대 탑의 양식이 적용돼 조선 초기에 건립된 석탑인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석탑을 해체하면서 발견된 이번 유물들은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의 유물일 가능성이 높아 심곡사와 전북도는 학계에 의뢰해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학계의 분석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에 공개될 경우 다양한 추측성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여 유물의 공개는 잠시 미루기로 했다.
심곡사 관계자는 "대웅전 앞의 칠층석탑이 넘어질 우려가 있어 해체·복원 작업을 벌이던 중 유물이 발견된 것은 맞지만 어느 시대의 것인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문화재청과 학계에서 규명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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