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농가, 처우개선 요구 시위<낭산망성 2012. 5. 1. 09:16
하림농가, 처우개선 요구 시위
닭 값이 폭락한 가운데 (주)하림(대표 이문용) 계약농가들이 닭 출하가 늦어지자 크게 반발하며 출하문제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시위에 돌입했다.
하림과 계약농가 간 마찰은 빈번하나 시위는 최초로 하림농가중앙협의회(회장 오세진)는 최근 하림농가 권익향상을 위한 14가지 요구사항을 놓고 하림과 수차 협상을 했지만 ‘생산지수 조정과 깔집비 인상’ 등 주요 쟁점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하림계열 육계사육농가 관련자에 따르면 닭의 출하일령이 평균 32~33일 가량되는데 하림 계약농가 출하일령이 지연되며 손해가 막심하고 수년간 깔집비나 유류비가 많이 올랐는데 사육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
또한 회사측이 닭의 수요와 공급, 가격과 소비동향을 고려하며 출하일령마저 달라지는 등 닭 입식과 출하 시기가 불규칙하고, 사육비가 현실화되지 않아 농가 손실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림농가중앙협은 지난달 20일 회견을 통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정산방식 변경 ▷ 생산지수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기준 변경 ▷ 유류비와 깔집비 현실화(인상) ▷ 물류비 환급 ▷ 장기사육자 우대 ▷ 출하지연에 따른 보상 ▷ 상차반 식대 및 전기요금 회사지급 등 14가지 요구사항을 놓고 20일, 24일, 25일 연이어 협상을 시도했지만 완전합의를 이끌지 못했다.
이 가운데 ‘생산지수 조정과 깔집비 인상’ 등 주요사항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지난달 26일 익산시 망성면 소재 하림본사 앞에서 1백여 농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상최초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하림이 불량 병아리 농가에 입추하여 죽은 닭이다”라는 플래카드와 죽은 닭 사진을 내걸고 시위에 돌입했으며 “죽은 병아리를 수도 없이 주워내는 것이 일이였다”는 내용을 죽은 닭 사진 아래 기록했다.
어떤 하림 계약농민은 “대기업 하림에 육계사육농가 어려움을 알려 극한상황을 타개하려고 무수히 대화를 요청했지만 하림이 일부 쟁점사항을 묵살해 길거리에 나 앉을 수 있다는 절박감으로 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림농가는 하림의 노비가 아니다“며 ”하림은 계약농가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요구를 묵살해 어쩔 수 없이 시위에 나선 것“이라며 ”하림의 이미지 훼손을 감수하며 시위에 나서게 된 절박함을 몰라 준다“고 항변했다.
이에 하림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소비위축과 가격폭락 등으로 적자가 계속되어 어려움이 많으며, 농가 요구사항은 14개가 아닌 13개 사항으로 11개는 협의완료했고 ’깔집비 인상‘과 ’생산지수 조정‘ 등 2가지만 합의를 이끌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계장 연장근무를 통해 출하지연에 따른 농가피해는 최소화하겠으나 수입육 증가와 가격폭락, 소비감소와 공급과잉 등 2011년 4분기 이후 경영악화가 지속돼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재홍 기자>
========================================================
<해설>육계 가격폭락 농가와 회사측 모두 고민
-수입증가와 비수기, 공급과잉 등으로 하림도 적자반전
-책임전가 논란으로 어려움 분담하는 자세 절실
육계산지가격이 최근 3주만에 kg당 1천원 가량 폭락했다.
이는 수입물량 증가와 소비위축 및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농가와 하림 모두 어려움에 봉착했다.
특히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호황을 누리던 닭 사육 및 가공 회사(육계계열화 회사)도 2011년 4분기 이후 적자로 반전했다.
올들어 4월 상순까지 닭고기 수입물량은 3만4708톤으로 미국산 2만620톤, 브라질산이 1만3562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09년 4월말 기준 닭고기 1만25톤이 수입된 것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경기위축과 비수기로 인한 소비감소, 지난해 구제역 대체수요에 따른 닭소비 증가도 사라진 상황인데다 생산량도 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g당 육계원가가 1800원 가량 돼야 하나 지난달 말에는 1300원 안팎으로 폭락했다는 것.
이는 지난 3월말 2300원, 4월초 1950원에서 한 달도 안 돼 kg당 1천원 이상 폭락한 것으로 육계계열화 업체 대부분이 2011년 1~3분기 수익을 내던 것이 4분기부터 적자로 반전했다.
여기에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거나 돼지와 닭고기 무관세수입 등 쇠고기와 돼지고기 및 닭고기 수입물량이 급증하며 자연스레 육류가격의 전반적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연스레 육계계열화 회사는 물론 농가 어려움도 극한상황에 처하자 자연스레 힘없는 농가에 손실전가가 되는 것이 아닌가 불만도 많다.
그러나 일부 서민들은 “회사나 축산농가나 소. 돼지와 닭 값이 좋아 호황을 누릴 때는 말이 없다가 조금만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탓으로 돌리고 시위와 농성을 일삼는 자세도 고쳐야 한다”며 말했다.
또한 ”축산농가나 육류 관련 회사가 벼농사 위주 농민과 비교할 수 없이 잘 살거나 수익을 내놓고 일시적 손실을 외부에 책임전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서민이 고물가에 시달리는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국민이 최고 선호하는 육류가격을 낮추려는 정부의 방침도 무조건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며 축산농가나 육류회사와 상반된 입장을 표출했다.
하여간 하림과 육계계약농가간 협상이 결렬돼 사상최초 하림 본사앞 시위까지 발생한 것은 소비위축과 가격폭락에 따른 것으로 누가 어떻게 어려움을 분담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힘없는 농가에 책임전가라는 일부 주장이 사실이 아니도록 회사측과 농가가 적극 협상에 임해 (주)하림 본사에서 하림 계약농가가 시위를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비판이다./고재홍 기자>
'<낭산망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곡사 칠층석탑서 유물 출토<전북일보> (0) 2012.07.03 하림농가협 반발에 대한양계협회 가세하나? (0) 2012.05.28 낭산면 ‘가족한마당 경로 위안잔치’ (0) 2012.04.20 석산 채취보다 보전 및 영구 관광개발 모색돼야 (0) 2012.03.28 익산 금마.왕궁.망성 시군경계 주거단지 개발해야 (0) 201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