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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이 민주당 집토끼인가?<칼럼사설수필> 2011. 2. 6. 13:56
<데스크 칼럼> 전북인이 민주당 집토끼인가?
올해는 ‘토끼 해’여서인지 집토끼와 산토끼 논쟁이 벌어지고, “충청도가 핫바지냐“는 말도 나왔다. 내년이 ‘용의 해’여서인지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논쟁에 앞장선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때문이다.
과연 충청도가 ‘핫바지’나 ‘멍청도(?)’라고 불릴 수 있나, 아님 전북인이 핫바지요, ‘멍라도(?)‘인가 돌아보자.
지난달 한나라당 대구경북단체장들은 당지도부에 과학벨트 충청권유치 등에 따른 '흔들리는 지역민심'을 전하며 영남권 역차별(?)을 성토했다.
"10년간 차별받았지만 한나라당 집권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했으나 우려스럽다"며 "집토끼는 거들떠보지 않으니 산토끼가 되자“는 여론도 전했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은 각오하라“며 과학벨트 유치에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양보론'을 연이어 주장하고 언론은 이를 ’호남양보론‘이라 명명했다.
“전북도가 과학벨트를 새만금과학연구용지로 유치활동에 돌입한다”는 사뭇 홍보성 자료 외에는 어디에도 전북인을 의식한 발언은 없고 전북정치인도 양보론에 가세하는 꼴불견이다.
“정권을 찾으려면 충청도를 안아야 한다”고도 했다.
‘전남광주=호남’으로 전북은 사라졌다.
집권10년 지지지역. 계층에 무엇을 해놨고 누구를 위한 정권탈환이기에 전북은 없고 광주양보론인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장, 당대표와 장차관 배출하자고 몰표준 것은 아니다.
정치인은 찬바람 맞으니 집권이 급할지 모르나 지역민은 급할 것 없다.
충청정치인이 온통 충청입지를 주장할 때 전북정치인은 뭐하는지?
민주당 집권전후, 지역에 무엇을 해놨는지, 충청도가 호남보다 낙후됐는지 알아보자.
61년말 전북 237만여명, 전남 357만여명 등 594만여명이었다. 광주시가 직할시를 거쳐 광역시로 개편됐다.
DJ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97년말 호남인구는 548만여명이었다. 36년간 45만여명이 줄어 한 해 평균 '1만2638명' 꼴이다.
그런데 MB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2007년말 호남인구는 520만여명으로 10년간 28만여명이 줄어 한 해 평균 '2만8326명'이 감소했다.
46년간 전국인구가 두 배로 늘 때 이러고도 민주당이 지역차별 운운하며 정치적으로 활용할 자격이 있는지?
박정권보다 수십 배 경제력이 커진 기간의 결과다. 전북은 DJ 집권기 ‘새만금 2년 중단’ 등 홀대받았다.
호남과 전북수출량은 수도권이나 영남권은 물론 충청권에도 완전 뒤쳐졌다.
2010년 전북 105억여불, 전남 304억여불, 광주 115억여불을 합해도 충남 540억여불에 못미친다. 충북 103억여불, 대전 35억4천여만불은 별도다.
우연인지 “영남권을 주축으로 경제발전을 가져왔다(?)”는 박대통령 딸은 대권후보로 강력한 기반을 자랑하나, DJ 아들은 신안.무안에서 추락하고, ‘전북정치1번지’라는 완산갑구에서 민주당 공천자가 연이어 낙선했다.
충청인은 ‘중간에서 시소 타듯‘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오가며 철저히 자기 몫을 챙겼으나 전북인은 반백년 몰표주고, 받은 것은 없다.
민심이 회복불능 상태인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김칫국부터 마시는 사람만 부지기다.
“집권때 무엇을 해놨기에 재집권 운운하는가?” 심지어 야권보다 지지율이 높은 여권인물까지 나왔다. 집토끼는 우수수 달아났거나 부동층 및 무관심층으로 바뀌었다.
수도권과 영남, 충청권에 흩어진 출향인은 그 지역민이 다 됐고 출향 2세는 아예 부모 고향을 모른다. 구오족(?)이란 비난에도 “공천장에 막대기도 뽑았다"는 전폭 지지였으나 돌아온 것은 없었다.
지지기반은 쪼그라드는데 한가하게 '동진정책'이니 ‘북방정책’이니 하며 "내가 예뻐서 찍었나, 이회창 싫어 찍었지"라는 비아냥만 돌아왔다.
병든 부모까지 투표장에 모셔 간신히 39만표나 57만표 차이인데 지난 대선은 정체성 논란까지 제기되며 531만여 표 차가 났다.
한풀이도 끝나고 “전북은 누가 대변해 주는가?“라며 한탄하는데 범야권도 사분오열 ‘혼돈’ 상태다.
2002년 선거가 재현될 것이라 착각하는 정치인들은 내년에 여의주를 물고 승천할 기세다.
세종시와 천안 대신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점 등 온갖 것 다 주고도 모자라 충청 과학벨트라니 한심하다.
정치인만 좋은 집권은 안된다. 지지기반을 무시한 집권이 무슨 상관인가?
‘낫만 들고 오는 농부(?)’는 과감히 갈아야 한다.
당선자에 51%만 주고, 낙선자도 49%는 챙겨주자. 더 이상 ‘공천장=당선‘은 안된다. ’몰표=홀대‘는 전북인 스스로 만든 것이다. <2011. 02. 14. 月>
/편집부국장 고재홍
<데스크 칼럼> 전북인이 민주당 집토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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