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농협조합장 연봉1억 등 단협장 연봉 부지기
-15명 이사, 연간회의비 5~6천만원, 상임이사 8천만원 연봉 별도
-시의원 2명도 사외이사, 연간 4백만원 수령,도덕성 논란
-쌀값폭락 농민.조합원 신음,조합장.직원 위한 조직전락
현직감사가 고발해 검찰수사를 받는 익산농협(조합장 이영덕) 조합장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고 익산지역 단협장들도 6천~8천만원까지 천문학적이어 비리수사도 중요하지만 근본 구조개혁이 더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익산농협은 연봉 8천만원의 상임이사 외에 이사회 개최비로 연 5~6천만원을 이사들에 지급하는데 "농협이 썩어 문드러졌다"는 시의원을 포함, 2명의 익산시의원도 사외이사로 연 4백만원 안팎을 수령해 '도덕성 논란'도 제기된다.
농협중앙회익산시지부(지부장 박충주) 회원조합인 단위농협에는 검찰수사를 받는 '익산농협'을 비롯 오산.황등.삼기.서익산.금마.왕궁.여산.함열.망성.성당.낭산농협과 전북본부 관할인 익산원협과 익산군산축협 등 14개 조합이 있다.
그러나 익산농협장 연봉이 1억원대에 육박하는 9860만원이며, 그 밖의 회원조합도 6천~8천만원 안팎 천문학적 금액이어 쌀값폭락에 신음하는 조합원 및 농민과 달리 엄청난 보수로 '조합장과 직원을 위한 농협'이라는 비판이다.
또한 익산농협은 연봉이 8천만원 가량인 상임이사 외에 (비상임)이사, 10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매달 한번 이상 열려 연간 13회 정도 열리는 이사회마다 이사와 사외이사에 각각 30만원씩 회의참석 명목의 '이사 실비'를 지급한다.
이에 상임이사 연봉 8천만원 외에 몇시간 회의참석 때마다 이사와 사외이사에 지급비용이 연간 5~6천만원에 달하고 접대비는 별도여서 "농민.조합원이 아닌 조합장과 임원 및 직원을 위한 조합으로 전락했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특히 현직 익산시의원 두명이 사외이사로 참여해 연간 4백만원 안팎을 수령해가 '도덕성 논란'도 크게 제기되는데 과거 조합장 판공비 성격과 유사한 연간 26억원의 '지도사업비'도 익산농협 구조적 문제점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사외이사인 A 시의원은 "농협이 썩어 문드러졌다"면서 "조합장들이 연봉이 많다고 하면 오히려 농협중앙회익산시지부장 연봉이 1억5천만원인데 이에 맞춰줘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혀, 비리척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 구조개혁이 더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농민들은 "쌀값폭락과 농자재폭등 및 수입개방으로 농민은 비참한데 농협이 조합장과 임원 및 직원의 잔치판으로 전락했다"며 "선출직 조합장이 직원 인사권을 쥐고 있는 한 누가 감히 조합장 의사에 반하는 발언이나 업무추진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