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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나운동 강천시장내 강천곱창
    맛집주류특산물명물골동품명절 2007. 3. 11. 18:29

     

    군산 「강천곱창」을 아시나요?

     

    -나운동 강천시장, 먹자골목 명물음식점


    -'강천곱창' 발디딜 틈 없이 인파쇄도

     

     

     

     

    "니들이 '강천곱창' 맛을 알어?"
    군산시 나운동 강천시장 먹자골목에서 돼지곱창으로 유명한 '강천곱창(대표 김영숙)'을 즐겨 찾는 직장인들이 농담 삼아 하는 말이다.
    "야들야들 고소한 '강천곱창'과 얼큰한 술맛, 식구 같은 정겨움에 세 번 취하는 식도락 삼매경을 맛볼 사람은 나운동 강천시장으로 가라!"
    "곱창이 야들야들 씹히다 살살 녹네."

    입안에서 감도는 감칠맛을 막걸리와 함께 "꾸~울꺽" 넘기며 발산하는 감탄사다.
    '강천곱창'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군산을 찾는 수도권 등 외지 탐방객도 많이 찾는다.

    저녁은 물론 한 밤중까지 강천곱창은 술 기운에 홍조 띤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곱창에는 「소곱창과 돼지곱창, 양곱창」이 있다.
    그러나 양곱창은 양의 창자가 아니다.

    양은 '소 위장의 윗 부분'으로 양곱창은 바로 소의 위장으로 만든 요리다.

    원래 곱창은 소의 소장(小腸), 즉 작은창자로 위에서 대장까지 길고 좁은 부분이다.

    돼지곱창은 돼지 작은창자나 이를 재료로 만든 요리다.

    소나 돼지 대장(큰 창자)으로 만든 '대창'과 십이지장 부분인 '막창'도 있다.
    '동의보감'에는 이 가운데 돼지곱창이 기력을 보충하고, 산후조리에 특효가 있다고 기록됐다.
    돼지곱창은 소곱창 보다 맛이 부드럽다고 한다.

     

     

     

    요리방법에 따라 '곱창전골과 구이 및 볶음'이 있다.
    군산 나운동 강천곱창 유명세는 상당세월이 지났다.
    김영숙(50) 사장은 6∼7년 전부터 한식과 분식 등 여러 음식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처녀 시절부터 음식맛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김 대표는 쌓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군산 역전에서 곱창집을 운영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손님이 쇄도하자 자신을 얻은 김 대표는 이왕이면 군산의 대표적 먹자골목인 강천시장에서 영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최근 30평 규모 강천곱창을 개업하자 군산역전에서 맛본 손님들이 그대로 이동했다고 할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여동생 김순례(44)님과 두 딸 등 4명이 한 조가 돼 가족에 제공한다는 심정으로 요리에 임한다.

    신선한 곱창을 매일 직접 사다 밀가루와 굵은 소금 합쳐 100번 이상 주물러 냄새를 제거하고, 과일을 비롯한 파뿌리 등 재료에 넣어 삶아야 맛과 빛깔이 빼어난 곱창으로 거듭난다고.
    여기에 고추장, 과일, 생강, 대파, 마늘과 양파 등 12 가지 재료로 만든 소스를 발라가며 적정온도
    연탄불로 희롱하듯 구워내야, 강천곱창이 된다.

    맛에 취하고 막걸리에 다시 취하며, 누님 같은 김 대표를 비롯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세 번을 취하는 진정한 식도락가 만이 맛볼 수 있는 삼매경에 빠져들수 밖에 없다.
    주인장 김대표와 여동생 그리고 늘씬한 두 딸의 상냥한 미소에 세 번을 취한다고.
    "원래 곱창집에 없는 파전과 동치미, 생태탕과 알탕을 비롯한 기본안주도 엄마의 30년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맛이 난다"는 작은 딸의 자랑에 동태찌게를 훌훌 넘겨보니 속이 확 풀리는 깔끔한 맛이다.
    둘째 딸이 "상치나 쑥갓 같은 야채는 유기농을 하는 친척집에서 직접 가져온다"며 웰빙 식재료를
    자랑하자, 한 손님이 "강천곱창을 먹어 본 뒤 잊지 못하고 계속 온다"며 "뱃속에서 쉴새 없이 곱창을 당겨서 다이어트는 영 글렀다"고 농을 던진다.
    강천곱창은 삶고 연탈불에 구운 다음 불판 위에서 서서히 볶는 과정을 거친다.
    두 사람이 2만원이면 푸짐하게 먹고 '은파 생막걸리'와 맥주까지 걸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다.
    벌써부터 김 대표는 체인점도 개설할 꿈에 부풀어 있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입에서 녹는 듯 없어지는 강천곱창에 빠지다 보면 어느덧 자정이 가까워온다.

    황진이 같은 미인을 남겨두고 떠나 듯 강천곱창 때문에 며칠 안 지나 다시 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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