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백송(맛집 멋집) 한의사가 운영하는 한방전문음식점, '백송(白松)'
    맛집주류특산물명물골동품명절 2007. 2. 12. 08:03

     

     


    수백년 가업인 한의원 경험을 살려 전북 최초 한의사가 운영하는 한방음식점이 생겨 화제다.


    8대째 한의원을 경영했던 채남석(59)씨가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에서 경영하는 가든 '백송(白松)'이 관심을 끄는 음식점이다.


    금마사거리에서 미륵사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삼기방향인 왼쪽으로 접어들면 2백m 좌측에 있다.


    그러나 미륵사지는 알아도 도내 최초 한의사가 운영하는 전통 한방가든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 미륵사지 동탑과 복원을 위해 해체된 국보 11호 서탑 잔재물만 구경하고 지척의 유명한 한방음식점을 빠뜨리고 가는 격.
     백송은 입구에 정6각형 건물이 6개나 있어 '매란국죽과 소나무(松) 및 목련'에서 이름을 따 온 것과 함께 한 눈에 봐도 특이하다. 
    건축과정부터 "건강에 유익하도록 인체의 기(氣)를 최대한 흡입축적시키도록 설계했다"고.
    주요 메뉴는 한방오리백숙과 한방붕어찜인데 한방닭백숙, 한방버섯전골, 한방흙돼지주물럭 등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백송은 채 대표가 오래전 인수한 땅에 99년 이사와 뒷켠 주택과 함께 직접 세워 경영해왔다.

    채남석씨가 한방 전문음식점을 차린 것은 역사가 깊다.

    미륵사지 경내에서 5남3녀 가운데 일곱번째로 태어난 채 대표는 젊은 시절 부여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다 입대 후 논산훈련소장 주치의로 3년을 보냈다.

    영관급 이상을 치료하며 침과 약치료 방법도 터득했다. 이 때 쌓은 노하우는 제대 직후인 26세 때, 금마한의원을 개설해 8대째 가업을 승계한다. 지역을 제대로 알리고자 익산고적선양회 창립멤버로 훗날 회장을 역임했고, 익산문화관련 서적을 네 번이나 펴냈다. 익산군민의 장, 문화장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향토문화대상도 받았다.

    특히 '미륵사지복원1백만명서명운동'을 주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외이즈멘 이리시지부장과 BBS익산시지부장도 역임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한의원도 뛰어난 의술과 주민과 호흡하는 채 대표 처신 때문에 자수성가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역대 7공수여단장 주치의로 지내며  알고 지내던 김지하 시인, 가수 남진, 정모 장군 등 1백명 회원을 목표로 '예인(藝人)의 집' 운영하려던 계획은 IMF로 무산됐다. 게다가 '운명의 여신'은 이상스레 비껴가 그에게 고통을 줬고, 한방음식점을 운영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후배에게 사기를 당해 이것을 막느라 3억 안팎 손해를 본 것. 이런 이유로 '예인의 집' 계획은 한방음식점으로 바뀌었다. 71년 시작한 한의원을 뒤로하고, 99년 시작한 한방음식점, 백송(白松)은 재료구입부터 신선하다. 오리는 농장에서 직접 져오고, 붕어는 '신토불이' 정신으로 내수면협회를 통해 토종 참붕어만 고집한다. 여기에 토종 메뉴인 한방오리백숙에는 '당귀, 천궁, 백작약, 백복령, 인삼, 숙지황, 백출, 황기, 계피, 감초, 음양곽, 구기자, 생강, 대추, 오미자 등 좋다는 약재는 다 넣는다. 손님의 연령과 계절, 사상의학상 체질 등을 고려한 후 전문가답게 한약을 조제하듯 음식을 만든다. 한방오리백숙은 심장과 뇌질환 및 중풍예방에 좋고, 한방붕어찜은 소화기와 비뇨기 계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의사로 실력을 아는 주민 반응이 좋아 백송은 날로 손님이 증가한다. 더욱 미륵사지를 찾는 외지탐방객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5평 가량 6개 방은 별도 세면시설도 설치돼 무료숙박도 가능하다. 이곳을 찾은 유명인사만도 조통달. 박동진 명창, 남보원, 남진, 텔런트 한혜자씨 등 부지기다.

    72년 결혼한 부인 송계신(58) 여사가 내무부 장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거액의 사기를 맞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한 만큼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자세로 부닥치니 날로 음식점은 번창했다.
    4명의 자녀도 교수와 학교선생 등으로 훌륭히 성장했다. 한방음식점, '백송' 인근에는 보석박물관은 물론 서동요 세트장, 가람 이병기 생가, 미륵사지와 왕궁탑, 서동공원 등 볼거리도 무수하다.
    새 봄의 기운이 저만치 다가온 요즘, 마한과 백제 역사가 살아 숨쉬는 미륵사지를 들릴 분이라면 지척의 '백송'에서 한방붕어찜과 한방오리백숙 등 각종 한약음식으로 보양을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듯하다. /고재홍 기자>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