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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부창대교 노선 바꿔야...))
    <칼럼사설수필> 2004. 7. 7. 10:36

     

     

     

     

    ((부창대교 노선 바꿔야...))

     

     

    부안과 고창사이는 바다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

     

    곰소만 혹은 줄포만이라 부른다.

     

    대부분 갯벌인 곰소만은 전남 강진만과 함께 천혜의 관광명소임은 물론 역사와 문화유적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어염시초(魚鹽柴草)가 풍부해 생거부안(生居扶安)이라는 말을 듣는 부안에는 내소사와 개암사, 채석강과 적벽강, 반계 유배지, 유천리 도요지 등을 품고 있는 변산국립공원이 있고, 고창에는 선운산도립공원, 인촌과 미당 생가 등 무수한 볼거리가 많다.

     

    변산반도는 고창쪽, 특히 도솔암 뒤편 봉화대 부근에서 멀리 바라볼 때 훨씬 장관이다.

     

    이곳의 서해낙조는 가히 일품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후 부안과 고창을 찾는 관광객은 엄청나게 급증했다.

     

    곰소만은 아마존이나 지중해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중 하나다.

     

    채석강을 기점으로 곰소까지 도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보는데 '호남 제1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곰소만은 두 가지 큰 개발계획이 있다.

     

    우선 박대통령 시절 추진됐다가 무산된 '부창지구간척사업'이다.

     

    비경제성은 물론 관광여건과 소득마저 망치게 된다는 판단 때문에 무산됐다.

     

    근년에 추진한 사업으로 '부창대교'가 있다.

     

    그런데 부창대교도 입지선정이 잘못돼 천문학적 예산과 함께 비현실적이라는 견해가 크게 대두된다.

     

    부안과 고창 발전에 큰 효과가 기대돼 주민들이 갈망하는 부창대교는 현재 계획만 있을 뿐 실종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익산국토청 계획을 보면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서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까지 13.1km에 7km 대교와 진입로 6.1km를 건설하는 '부창대교'는 3년전 국도 77호선에 편입해 놓은 상태다.

     

    올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동시에 실시한 후 타당성이 없으면 전면 재검토하고 타당성이 있으면 7833억을 들여 2007년 착공해 2012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주택지나 묘지는 물론 공장 및 교량도 입지가 있다.

     

    공장입지(plant location)는 '공장설립 적지'로 건설 및 조업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지역 내지 지점을 선정한다.

     

    원료나 노동의 공급 및 운송과 소비처 등을 종합 판단해 선정한다.

     

    용지 면적과 가격, 지내력(地耐力)도 파악한다.

     

    도로나 교량 등의 통과구간이나 가설지역도 '관광과 산업이라는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작업'이므로 각종 요소를 엄밀 분석해 선정해야 한다.

     

    더욱이 익산청 올예산 절반이 넘는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될 '부창대교' 같은 사업은 최소한 백년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비경제성'이 있다면 '경제성'이 있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부창대교 문제점은 이렇다.

     

    우선 건설구간이 부안과 고창 최서단에 치우쳤다.

     

    지도를 보면 언뜻 그럴듯하다.

     

    그러나 최서단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구간이 커지고 깊은 바다와 연약지반인 갯벌로 교각설치 등에 엄청난 예산이 소요돼 현실성이 없다.

     

    특히 주요 관광지를 무시한 위치선정으로 8천억에 육박하는 예산에도 효과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변산이나 채석강을 구경한 관광객이 부창대교를 이용하려면 곰소나 내소사, 유천리 도요지 및 반계선생 유적지 등을 빠뜨리거나, 구경하고 뒤돌아와야 한다.

     

    기존 줄포∼흥덕간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고창 관광 핵심인 선운사를 제쳐두고 볼품없는 동호리를 연결해 운전자들이 대교를 이용해 변산을 오가려면 많은 시간과 경비를 허비해야 한다.

     

     

     

    따라서 변산반도를 거의 돌아본 지점인 '부안 곰소'에서 인촌과 미당 생가 및 묘지와 문학관 등이 있는 '고창군 부안면'을 연결하면 좋을 듯싶다.

     

    지척에 선운사도 있어 주요 관광지가 최단거리로 연결되고 부창대교 전체예산도 3천억대로 끝난다는 계산이다.

     

    무릇 모든 도로사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가져오는 경제성'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에게 편익을 줘 소득증대에 도움주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부안곰소에서 고창 부안면 사이'에 '최고의 예술성 있는 교량설치' 방안을 신중 검토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2004. 7. 8. 木.>

     

    제2사회부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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