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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심은 임자없는 나룻배인가?)(정치)청와대선개혁정부정당도당당정청 2006. 8. 17. 16:25
전북민심은 임자 없는 나룻배인가?
전북낙후 정당끼리 대선 방불
-우리당 쇠퇴, 대권후보 불투명 영향
-돌아가며 소외시키고 우롱 비판
“전북민심은 임자 없는 나룻배인가, 아니면 ‘무주공산’인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당 중앙당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연이어 전북을 방문해 ‘러브 콜’을 외치며 민심 얻기에 노력하자 일부 긍정적 시각과 함께 지역발전에 전혀 기여를 안 한 정당들끼리 속 보이는 자세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내년말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민심잡기와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대비한 호남구애가 대선전초전을 방불케 하나 ‘정치적 립서비스’나 ‘민심투어’보다 안 내려와도 좋으니 중앙에서 내년 전북예산 3조원 확보 등 지역현안을 충분히 챙기라는 힐난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이 지역과 별 관련이 없는 한나라당이 서진(西進)정책에 따른 호남투어가 계속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호남방문에 이어 강재섭 대표가 호남을 순회 한지 며칠 만에 이번에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2박3일 일정으로 진안에서 숙박을 하며 주민에 파고들어 농공단지를 방문해 근로자와 함께 무더위를 견디는가 하면 주민 애로사항을 파악한다.
이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지난 9일 전주를 방문해 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전남으로 이동해 연이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심파악에 나서는 등 가히 격세지감을 갖게 하는 일이 계속된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여권에 있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부동산폭등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 이탈, 정체성혼란 및 정치력부족에 따른 보수층 상실, 몰표를 주었지만 DJ와 노무현 정부 전북홀대로 지역기반 와해, 대권후보 부재에 따른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우리당이 참패를 면치 못하자 틈새를 파고드는 것.
특히 호남인구가 영남에 비해 적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출향인사까지 합치면 무시 못 할 변수요인이고 적어도 호남인이 반한나라 세력결집에 과거처럼 몰표를 던지는 현상만 막아도 큰 소득으로 본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호남에서 지지율 한 자리 수 탈피는 물론 당연한 기대사항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강대표는 광주에서 과거 공화당을 지칭한 듯 한나라당 전신정당의 지역차별과 인사상 불이익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민주당도 조순형 의원이 7.26 성북을 재선거 승리로 수도권에 거점을 확보했고, 난파선인 우리당보다 전통 민주당에 반한나라당 세력을 결집토록 민심이 허용한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면서 호남과 충청 등 반한나라당 세력결집은 민주당만이 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를 이순신이 불과 12척의 배로 왜군을 수장시켰던 것처럼 12명의 국회의원이 다가오는 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변한다.
더불어 지역정서가 여전한데 한나라당 노력은 가상하나 호남 파고들기는 역부족으로 끝날 것이라는 당직자의 주장이다.
여기에 호남을 기반으로 삼는 민주당은 정균환 중앙당 부대표가 중앙과 전북을 오가며 민심잡기를 지휘한다.
이에 비해 우리당과 호남권의 유력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고건씨도 비교적 잠잠하다. 아직 정계개편의 단초를 열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고 본다는 것이다.
고건씨 입장에서는 아무리 다수당이라고 해도 인기가 바닥세인 우리당에 입당하기도 그렇고, 아무리 상승세를 탄다고 해도 140여명의 집권당을 놔두고 지역색이 뚜렷한 불과 12명 민주당에 승선하기도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각 정당의 호남구애 열기가 무더위보다 더 뜨거워진데 대해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 차례대로 집권경험이 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및 우리당이 집권시기에는 전북을 철저히 홀대해 놓고 대선을 앞두니 전북민심을 “임자없는 나룻배인 양 취급한다“고 불쾌해 한다. 돌아가면서 소외시켜 놓고 민심이 떠났는데 이제 한바퀴를 돌아서 다른 정당이 호남을 사랑한다며 덤비는 것은 염치를 모르는 소치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도민들은 “철저히 팽개칠 때는 언제이고, 이제와 느닷없이 호남과 전북사랑을 외치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적 립서비스나 호남투어 대신, 중앙에서 전북예산 3조원 확보 등에 지역발전에 적극 나설 때 민심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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