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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
    <칼럼사설수필> 2004. 3. 15. 13:59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

    수많은 사정과 복잡한 과정이 뒤얽힌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우리당 익산 갑구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17일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4∼5개월 전부터 설왕설래한 익산 선거구는 동서분할안이 채택돼 갑. 을구로 분구됐다.

     

    선거구가 분구되자 시민을 비롯한 정당관계자 등 모두가 환영했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늘어나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선거구 분구는 '도농통합형'을 최대한 반영한다는데는 일치했으나 정치인에 따라 동서 혹은 남북분할안으로 약간씩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그러나 남북분할안은 남쪽 4개면에 9개동으로 인구와 면적이 17만8천명에 173㎢이고 북쪽은 11개면에 5개동으로 15만1천명에 333㎢이어 인구와 면적이 2만7천명과 160㎢ 가량 차이가 있어 도농통합형에 적합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리시와 익산군이 95년 통합돼 출발한 익산시는 농촌과 도심간 미묘한 알력과 마찰까지 있어왔다.

     

    특히 함열권은 기관. 단체가 빠져나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데다 도심권 쓰레기유입으로 농촌이 도심 혐오물만 받는 곳이냐는 불만이 상존했다.

     

    이를 무마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차량등록사업소 함열이전'이 결정됐다.

     

    자연스레 선거구 분할도 도심과 농촌을 골고루 양분하는 '동서분할안'이 지지를 받아왔다.

     

    동서분할안은 동쪽은 망성에서 영등동까지 7개면에 6개동으로 인구와 면적이 16만7천명에 284㎢이고 서쪽은 용동면에서 평화동까지 8개면에 8개동으로 16만2천명에 222㎢이다.

     

    도심과 농촌의 인구 및 면적을 정확히 양분하여 갑을구에 골고루 배분하는 동서분할안이 채택됐다.

     

    농촌 불만을 무마하고 도심과 농촌의 완전 통합을 위해서도 동서분할안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갑구는 서쪽 8개면에 8개동이고 을구는 동쪽 7개면에 6개동이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조배숙 전의원이 을구 단수후보로 선정돼 탈락 입지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가 소신섭씨와 이영로씨 제외한 3명이 갑구 경선후보로 선정되고 정작 갑구에서 표밭은 다진 정재혁씨와 김상민씨가 탈락되는 곡절을 겪었다.

     

    다행히 중앙당이 정당 사상 유례가 드물게 '잘못 됐음'을 인정하고 두 후보까지 포함하여 6명 후보가 17일 경선을 가져 우리당 갑구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한다.

     

    다소 생소한 선호투표제(Alternative Vote)로 뽑는다. 이미 선출된 850명 선거인단이 지지후보 1명만 찍지 않고 출마한 후보를 지지순서대로 1, 2, 3...번을 기표하는 방식으로 호주에서 유래했다.

     

    모든 후보자 선호도 순위를 기입. 투표한다.

     

    한국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최초 도입됐다.

     

    1차에서 과반수 득표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투표 하지 않고 사표(死票)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다.

     

    한번에 과반수 득표자를 내자는 것이 기본정신이다.

     

    여섯 후보가 출마했다면 선거인단은 지지순서대로 1∼6번까지 표시한다.

     

    1순위 지지를 개표해 과반수가 나오면 후보가 확정되고 개표가 끝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고 그가 받은 2순위 지지표를 각각 1∼5위 득표자에게 나눠준다. 여기서도 과반수가 없으면 5위 득표자 2순위 표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한다.

     

    따라서 1차 집계에서 1, 2위가 아니었던 후보도 2위 기표수를 많이 받아 과반수를 득표하면 최종 당선자로 확정된다.

     

    후보간 연대가 형성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나온다.

     

    단판승부 제도로 결선투표가 없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지지후보 표가 1위가 안되었다는 이유로 사표가 되는 현상을 상당부분 보완한다.

     

    여러 명에 순위를 매겨 투표함으로 투표과정이 복잡하다.

     

    특정후보에게 선호순위를 쓰지 않거나, 같은 순위를 중복해 쓰면 무효표 처리된다.

     

    각가지 변수가 상호작용하며 최종 후보자가 누가 될 지 예상이 어렵다.

     

    마지막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따라서 경선후보간 정략적인 연대가 이루어 질 수 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와 낮은 후보가 반대급부를 조건으로 '물밑연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여간 엄동설한을 녹인 입지자 6명이 마지막까지 선전과 공정선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

     

    우리당 군산지구당을 능가하는 멋진 경선으로 익산 갑구를 대표할 최고의 금배지 후보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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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제목)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
    제2사회부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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