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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T자형에서 工자형으로'...))
    <칼럼사설수필> 2003. 9. 21. 09:45

     

     

     

     

    (('T자형에서 工자형으로'...))

     



    언제부터인가 전북 개발축을 거론할 때 'T자형 개발론'이 회자되고 있다.

    과문한 탓에 정확한 지 모르지만 두 가지 의미가 있는 듯하다.

    우선 과학기술(Technology)과 공업화 뜻을 내포했고 T자형 중심부에 익산시가 위치하고 양쪽에 전주와 군산이, 아래에는 김제와 정읍을 상징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낙후 전북의 공업화를 갈망하는 의미와 함께 전주 익산 군산과 김제 정읍 지역을 도로와 항만, 공단 등 SOC(사회간접자본)를 통해 과학기술 선진지역으로 중점 개발하려는 의지가 담긴 듯 하다.




    사실 5. 16 이후 전북은 소외와 낙후가 아니라 철저히 내팽개쳐 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수도권과 영남권에 대한 개발 격차로 표현하기에는 정도가 심각하다.



    대표적인 예로 '경북 구미시와 전북도 올해 수출 목표'를 비교하면 가히 입이 다물어진다.

    구미시는 원래 박정희씨의 고향, 선산군 구미면 한적한 산골이었다.

    그런데 70년대부터 '무공해 전자공업단지'로 본격 개발됐고 30여 년이 흐른 지금 구미시 인구는 우연인지 익산시 33만보다 불과 3만명 정도가 많은 36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국가공단 1ㆍ2ㆍ3단지와 조성 중인 제4단지를 포함하여 720만평의 공업단지에 614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고, 농공단지 등에 소규모 공장 등 총 980개 업체에 8만여 근로자가 종사한다.

    주요 생산품은 반도체, 컴퓨터, TV, 냉장고, LCD, 브라운관, 정보통신기기 등 첨단전자 정보통신산업 위주로 지난해 수출 164억불을 달성해 전국 10%라는 독점적 기록을 이뤄냈다.

    더욱이 올해 181억불에 달하는 구미시 수출목표는 인구가 비슷한 익산시가 아니라 전북도 다섯 배 안팎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이다.

    대구. 경북이 전북의 다섯 배가 아니라 선산군 구미면이 구미시가 되어 전북의 다섯 배가 된 것이다.



    자연스레 '찾아오는 전북'이 아니라 '떠나가는 전북'이 될 것은 불문가지이다.

    이러한 낙후 전북의 공업화와 과학기술 선진화를 전주. 익산. 군산과 김제. 정읍이 주도하도록 갈망하는 단어가 바로 'T자형 개발론과 공업벨트론'이다.




    그러나 이제 전북도가 수도권이나 영남권 등 타지역에 비해 소외되고 낙후된 것만 관심을 쓸 것이 아니라 전북 안에서 소외된 지역이 없는가 살펴야 한다.

    최근 전북 개발은 바로 T자형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도로. 항만. 공단. 공항 등 중앙정부와 전북도의 개발은 물론 익산국토청의 국도 확포장 등 거의 대부분 SOC개발이 이들 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이 고창과 부안, 임남순 등 남부지역은 소외를 면치 못해 왔다.

    마치 타지역에 비해 전북도가 소외되듯 이들 지역은 T자형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T자형 중심부와 인근에 위치한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정읍과 완주 인구는 지난해말 도내 196만여명의 80%에 달하는 157만명에 육박한다.

    그런데 남부지역인 부안과 고창, 임남순을 통틀어도 전북의 17.5%에 불과한 30만8천여명에 그치는 등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다.



    최근 익산국토청 국도 개설 및 포장을 보더라도 전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 전군산업도로, 익산∼공덕, 공덕∼김제, 김제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김제∼화호, 화호∼정읍, 군장산단진입도로, 군산∼대전간 등 T자형 중심이다.



    그러나 변산에서 내장산과 지리산국립공원을 잇는 간선도로망이 없어 연계개발이 안될 뿐만 아니라 부안에서 정읍이나 남원을 가려면 복잡한 국도와 지방도를 헤매거나 멀리 전주까지 우회해야 한다.



    차제에 부안 줄포에서 정읍과 순창을 거쳐 남원에 이르는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해 남부 개발의 견인차로 삼아야 한다.

    또한 3개 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사, 순창 강천산, 남원 광한루 및 흥부마을은 물론 임실 사선대를 패키지 관광벨트로 묶도록 부안에서 남원까지 '체계적이고 일괄적인 도로개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는 서해안과 호남 및 88 고속도로를 연결해 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더불어 지역 내에서 상대적 낙후와 소외를 면치 못하는 남부 개발을 본격 추진키 위해 'T자형에서 工자형으로" 개발축을 전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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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임

    (제목) 'T자형에서 工자형으로'

    제2사회부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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