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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 ((晩秋...가을 수확...))
    <칼럼사설수필> 2002. 11. 14. 17:52



    한시  ((晩秋...가을 수확...))



    天高淸淨海風鮮...

     

    하늘은 높고 맑고 깨끗하며 해풍은 신선한데...

     



    凉秋當到禪雲山...

     

    서늘한 가을 날 가까스로 선운산에 이르렀네.

     



    回首滿山紅海展...

     

    고개 들어보니 산 가득히 붉은 바다가 펼쳐졌고

     



    低頭溪谷靑流澗...

     

    고개를 숙여 보니 계곡마다 푸른 산골 물을 이뤘네.

     



    丹楓滿發又晴天...

     

    단풍이 만발하고 게다가 하늘마져 맑구려.

     



    不斷人波踪跡奔...

     

    끊이지 않는 인파 발자취가 분주히 오가고.

     



    酬酒勸杯親貌溫...

     

    술 따라 권하는 잔에 친근하고 따스함이 배어있네.

     



    唱歌肩舞朗姿然...

     

    노래 부르고 어깨 춤이 절로 나며 밝고 명랑한 모습일쎄.

     



    寺景淸澄粧玉粉...

     

    절의 경치는 맑고 맑아 옥가루로 단장한 듯 하고.

     



    後園冬栢綠帶邊...

     

    뒷 뜰에 동백은 녹색 띠를 두른듯 하며.

     



    漢陽夫婦拜佛前...

     

    한양에서 오신 부부는 (연신) 부처님 앞에 절을 하네.

     



    風光恍惚地藏殿...

     

    풍광이 황홀한 지장전 좀 보게나

     



    絶景名勝大客頻...

     

    절경명승으로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네.

     



    南嶺楓陽巖壁珍...

     

    남쪽 준령의 단풍과 화창함에 어우러진 암벽은 가히 보배일쎄.

     



    兜率內院宮登仙....

     

    도솔암 내원궁은 신선이 (하늘로)오르는 것 같으니...

     



    湖南金剛虛不傳...

     

    호남의 금강이라는 말이 거짓으로 전해진 것은 절대 아니네.

     



    黃枾滿熟晴明天...

     

    누런 감이 제대로 익었고 하늘은 맑은데다.

     



    收夫穫婦豊歌散...

     

    감따는 부부들의 떠들썩한 풍년가가 (골짜기에) 흩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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