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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內藏山을 살리자!...))
    <칼럼사설수필> 2005. 6. 28. 19:56

     

     

     

     

     

     

    內藏山을 살리자!

     


    "문 앞이 저자(市)를 이룬다"는 문전성시(門前成市)라는 말이 있다.

     

    권력가나 부잣집이 방문객으로 시장처럼 붐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인심조석변(人心朝夕變)이다.

     

    권력을 잃거나 가난해지면 "문 앞에 새그물을 칠" 정도로 방문객이 끊어진다.

     

    문외가설작라(門外可設雀羅) 또는 문전작라(門前雀羅)라는 말인데 "정승 망아지가 죽으면 사람이 몰리나 정승이 죽으면 조문객이 없다"는 의미도 비슷하다.

     

    -그물치고 새 잡는 것이 나을듯-

     

    그런데 정읍시에 수십년간 '4계절관광지화' 구호만 있을 뿐 찾는 이가 없어 '그물을 치고 새 잡는 것'이 더 나은 공원이 있다. 바로 죽어가는 '내장산국립공원'이다.

     

    수년 째 폐업상태인 호텔과 가동되지 않다시피한 케이블카, 텅빈 주차장과 울쌍을 짓는 숙박업 및 음식점 주인들... 이것이 내장산의 현주소다. 

     

     

     

     


     '湖南의 金剛'이라는 內藏山은 조선8경의 하나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명산으로 기록됐는데 "山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내장산은 백양사지구와 함께 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면적이 81.7㎢로 전북 정읍과 순창 47.5㎢, 전남 장성군 34.2㎢다.

     

    그러나 선운산보다 탐방객이 적은 비참한 상황으로 전락했다.

     

     

     

    내장산 입장객은 95년 97만명으로 피크였다가, 03년 56만으로 줄었으나 변산반도는 2천년 99만여명에서 03년 105만여명으로 증가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올해 5월까지는 선운산 21만2천여명보다 훨씬 적은 5만6천여명에 불과해 적막감이 감돌고 國立이 道立에 뒤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선운산 24만6천여명, 내장산 7만여명에 비해 양지역 공히 줄었으나 여전히 선운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서해안고속도로 영향으로 부안·고창·목포는 늘었고 내륙으로 들어온 익산·정읍·나주는 줄었지만 '내장산 4계절관광지'도 헛구호에 그쳤기 때문이다.

     

    작년보다 탐방객이 준 것은 유가폭등으로 대도시 주민의 '원거리 이동자제'와 '불경기'가 원인이다.

     

     

     

    수도권의 북한산은 늘었으나 지방의 국·도립공원은 대폭 감소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내장산은 어른 기준 공원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가 각각 1600원으로 3200원을 부담해야돼 정읍시민조차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단풍철인 10∼11월에 전체 75%가 몰리는 것도 문제다.

     

     

     

     


    90년대초 "내장저수지를 호수유원지로 개발하고 내장사 경내 우화정까지 관광열차를 세운다"고 했다.

     

    또한 "97년까지 3600억 민자를 유치해 용산호 부근에 골프장과 수영장, 콘도 및 눈썰매장, 민속촌, 관광농원 등을 유치해 4계절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고, 03년말 관광공사와 협약체결으로 골프장과 케이블카, 호텔, 눈썰매장과 콘도, 온천장 등을 포함한 '내장산리조트' 계획을 거창하게 공개했다.

     

    '내장산리조트' 골간은 10여년전 '용산호관광권개발' 재탕인데다 각종 인허가 업무와 토지매수 등 기초업무에만 상당 세월이 소요되고 民資유치도 불투명해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실제 리조트 토지매입은 외지인 소유가 많아 지지부진하고 지장물과 토지매입비에 대한 반발로 240억을 들여 45만평을 사들여야 하나 16만평 매입에 그친 상황이다.

     

     

    관광호텔은 수년전 폐업해 현재 S건설이 리모델링을 하다말다를 반복하고, 숙박업소도 영업이 안돼 소유자만 자주 바뀌며 케이블카도 거의 가동이 안되는데 또 다시 호텔과 케이블카 등을 세운다고 '눈 먼 民資'도 '믿는 주민'도 없다.

     

    기껏해야 골프장 정도만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최근 정읍시의회 박진상 의원은 시정질의에서 현충일에 순창 강천산과 고창 선운사를 둘러봤는데 차량이 넘쳤지만 당일 내장산은 텅빈 주차장과 영업이 안돼 울상짓는 상인들만 삼삼오오 서성거려 대조를 이뤘다고 밝힌바 있다.

     

     

     

     

    -드라마세트장과 자동차전용도로 개설시급-


    "내장산을 살려야 한다."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을 방법으로는 정읍시가 추진하는 영상산업을 들 수 있다.

     

    부안군이 기십억원을 들인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을 참고해 내장산 인근에 '녹두장군 전봉준'이나 '정읍사' 및 '6. 25' 관련 대하 드라마를 유명방송사와 연계해 촬영하는 세트장 건립을 추진해 보자.

     

     

    '내장산세트장' 건립이 추진되면 최소비용으로 탐방객 유치와 집단시설지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리라 여겨진다.

     

    이외에 줄포(변산)에서 정읍(내장산)을 거쳐 남원(지리산)을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 개설 등 중장기대책도 필요하다.

     

    이는 서해안과 호남 및 88 등 '3개 고속도로'와 '3개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2005. 07. 01.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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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內藏山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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