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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정현·정운천 등 보수정당 호남 전멸<칼럼> 보수정당 거듭된 총선 참패, ’호남낙후‘가 원인<칼럼사설수필> 2024. 4. 16. 10:06
<칼럼> 이정현·정운천 등 보수정당 호남 전멸
“봄바람 유혹을 견디는 사람이 많지 않듯 봄바람 이기는 꽃도 없다. 전주 을에서 표밭을 다져온 민주당 인물 등은 춘풍낙화였다. 보수정당 호남 인물도 추풍낙엽처럼 스러져갔다.”
반면,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춘풍개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중앙당사 인재 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지검장을 지난 2월23일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당 점퍼를 입혀준 지, 10일 만인 3월4일 ‘전주 을’ 당내 1차 경선에서 이성윤은 다른 4명 후보에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공천됐다. 그간 한 일은 주민에 메시지 몇 번 보낸 것이 전부다.
한 달여 후 이성윤 민주당 후보는 전주 을에서 66.38% 득표로 당선됐다. 2선 정운천 국민의힘(비례)·초선 강성희(전주 을) 진보당 후보 등 현역 금배지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꽃이 피고 스러져간 화개화락이다. 모두 봄바람 탓이다.
이성윤 후보 공약은 ‘지역발전’보다 ‘윤석열·한동훈 특검 추진’이 먼저였다. 강성희 전주 을 국회의원도 민주당 바람에 낙선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전주 을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 정 후보는 “정부에 대한 시민 분노가 크다는 것을 알았고,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삭발과 함께 석고대죄하거나 혈서까지 쓰고, 함거에 올라 유세했다. 그러나 잼버리 실패를 명분으로 새만금 예산 대폭삭감이 그를 낙선시켰다. 정운천·강성희 의원은 각각 “10명 전북 국회의원 중 1명쯤 필요하다.”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읍소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도청소재지 서쪽인 ‘전주 갑’은 주로 부안·김제 주민이 많아 역대 금배지도 이들 지역 출신이 많다. 약간 남쪽인 ‘전주 을‘은 고창·정읍·임실 출신 주민이 많다. 2016년 이 곳에서 당선된 정운천(고창)과 이번 이성윤(고창) 당선인은 물론 민주당 경선 후보 대부분 이들 지역 출신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동남부 강남 3구는 정계·재계·학계 등 영남 출신 주민이 많다. 수도권 동부는 영남, 서부는 호남·충청 출향인이 많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텃밭이 달라진다.
수도권이나 전주 등 도청소재지 및 대도시도 비슷하다. 고향 쪽에 거주는 수구초심 심리도 있지만 이동 동선을 짧게 하려는 현실적 원인 때문이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주 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20.63%를 얻어 2위로 낙선했다. 이상직 의원 당선 무효형으로 불과 1년 전, 이곳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후보도 11.5%로 3위였다. 전북 10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해 보수정당 근거지가 사라졌다.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권향엽 후보에 패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은 비례를 거쳐 19·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보수정당 최초 전남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등 3선이나 이번에는 낙선했다.
호남 지역구 국민의힘 당선인은 없다. 민주당이 28석을 싹쓸이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이나 전신 정당에서 4선 후,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 당선인이 호남 유일 당선자다.
이번 총선은 예고됐다. 전북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 38.46%로 전남 41.19%에 이어 전국 2위다. 정권 심판 분위기가 우세했다. MB 정부는 전북혁신도시로 오기로 한 LH 토지부를 주택부와 합쳐 경남 진주에 배치했다. 박근혜 정부 전북 국비 저조에 이어 윤석열 정부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이 엄청난 영향을 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도에서 국비가 축소됐다. 남원 공공의대나 새만금 공항도 언제 실현될지 모른다.
지난 대선에서 전북인은 14.4%로 역대 최고 지지율을 윤석열 후보에 보내줬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북 지역구에서 민주당 81.63%, 국민의힘 12.91%였다. 대선과 달리 여야 후보 모두 지역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낮아질 개연성이 짙다.
국토 균형개발 등 국민의힘이 심기일전 하지 않으면 차기 대선도 위험하다. 여야 양당은 물론 모든 정치인이 타인에는 봄바람 같은 춘풍, 자신에는 가을 서리처럼 추상같은 성찰과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
개화나 낙화나 한 때 봄바람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당이나 정치인은 당선이 목표다. 차기 지방선거나 대선도 머지않다. 민심·민생과 함께 춘풍추상 자세를 견지하는 정당과 정치인만이 미래가 있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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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수정당 거듭된 총선 참패, ’호남낙후‘가 원인
“보수정당 역대 총선 참패는 ’정권 심판‘보다 ’호남 낙후‘가 원인이다. 몰표 성향 호남인이 수도권 등지로 이주하면, 스윙 보트 지역보다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고물가·고금리·고유가는 해외 요인이거나 국가부채 폭증 등 확장 재정을 펼쳐온 정부에 있지, 긴축 재정을 견지한 현 정부에 있지 않다. ’호남 낙후‘가 아이러니하게 보수 정당 총선 참패 원인이다.” 필자 분석이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지역161)과 민주연합(비례14)은 175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지역90)과 국민의미래(비례18)는 108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 비례 12석, 개혁신당(지역1·비례2) 3석, 새로운미래 지역 1석, 진보당 지역 1석이다. 범야권 192석 중 개혁신당 외에 범진보는 189석이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세종·제주 민주당 압승은 눈길을 끈다. 수도권 122석 중 민주 102·국민의힘 19·개혁신당 1석이다. 수도권만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83석 많다. 대전 7석·제주 3석은 민주가 싹쓸이했고, 세종은 민주당과 새로운미래가 1석씩 차지했다.
(2020년 21대 총선)을 보자. 민주당(지163)·더시민당(비17)이 180석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지84)·미래한국당(비19)은 103석이다. 기타 정당과 무소속이 17석이다. 범야권 197석이다. 수도권은 민주 103석, 미래통합당 16석 등이다. 수도권만 민주당이 미래통합당보다 87석 많다. 대전 7석·세종 2석·제주 3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2016년 20대 총선)을 보자. 민주당(지110·비13)이 123석,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지105·비17)는 122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지25·비13)이 38석을 석권했다. 기타 정당과 무소속이 17석이다. 수도권은 민주 82·새누리 35석이다. 수도권만 민주가 47석 많다. 호남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돌풍이 아니면 민주당이 160석 이상 차지했다. 국민의당 캐스팅보트가 통했다. 대전은 민주4·새누리 3석이고, 세종 무소속 1석, 제주 3석은 민주당 싹쓸이다.
2016년(박근혜 정부) 국민의당 당선인 외에도 수도권과 대전·제주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보다 51석이 많다. 2020년(문재인 정부) 총선 수도권·대전·세종·제주에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보다 99석이 많다. 2024년(윤석열 정부) 총선 수도권·대전·세종·제주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94석이 많다. 영남권 국민의힘 당선인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조국혁신당 비례 12석 등은 별도다. “보수 정부 총선 참패는 수도권·대전·세종·제주 참패다.“ 호남 낙후 및 인구 유출·유입과 밀접하다.
1960년대 산업화 등 역대 정부 개발 및 국비 투입과 민간기업 유치에서 소외된 호남인 대거 탈출이 근본 원인이다. DJ와 최규하·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한 박정희·전두환·노태우·YS·노무현·MB·박근혜·문재인 대통령이 영남 출신이다. 1961년부터 63년여 중 55년이다. 단 8년만 비영남 대통령이다. 보수는 말할 것 없고 몰표를 챙긴 진보 정부 호남 개발도 하는 척만 했다. 특히 전북 국비 및 지역개발은 극히 저조했다.
1960년, 2499만 전국인구 중 호남인구는 594만에 달해 전국 24%였다. 영남 인구도 비슷했다. 각각 국민 1/4이다. 농업사회였기 때문이다.
전국인구가 올 3월 5129만 명으로 2.05배로 증가했다. 자연증가만 있고, 사회이동이 없었다면 호남인구는 1219만이어야 한다. 올 3월 호남인구는 496만 명(9.68%)으로 급감했다. 2·3세를 합쳐 출향인 723만이 수도권이나 대전·세종·제주 등지에 산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북 인구감소율이 단연 수위다. 외지인 유입은 없고 유출만 보여 몰표 성향과 밀접하다.
민주당 선거 판도에 엄청 유리한 점은 무시 못 할 정도다. 그간 강남지역보다 관악·동작·영등포·강서·마포구 및 부천 등 수도권 서부 총선·지선을 휩쓴 것과 무관치 않다.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은 555만여 명(10.8%)으로 날로 증가한다. 2013년 5월, 최초 호남 인구를 추월한 충청인구가 올 3월, 59만 명이 많다. 금배지도 늘 수밖에 없다.
올 3월 영남 인구는 1254만 명(24.46%)으로 1960년 점유율과 비슷하다. 보수 정당 텃밭인 강남 3구 등 일부 수도권 등지로 빠져나간 인구를 호남 출향인 등이 PK 등지로 유입돼 다소 약하나 몰표 성향은 두 번째다.
‘산술 계산’을 해보자. 만약, 20만 명이 호남에 있으면 금배지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이들이 2천 명씩 수도권 등지 1백 곳으로 분산되면, 박빙 지역 민주당 당선에 훨씬 유리해진다. '투표율도 높고 몰표 성향'을 감안할 때, 숫자 이상 엄청난 영향이다. 호남 낙후가 민주당에 유리하고, 국민의 힘에 극히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번 총선 ‘전북’ 정당별 득표율과 중원지역 스윙 보트 ‘충북’ 득표율을 비교하자. 전북 득표율은 민주당 81.63%, 국민의힘 12.91%였다. 충북은 이번 총선에서 21대와 비슷하게 민주당 5명, 국민의 힘 3명이 당선됐다. 득표율은 민주당 50.22%, 국민의힘 47.93%로 불과 2.29% 차이다.
만약 수도권에 양 지역에서 각각 1백 명씩 이주해 그대로 투표한다고 가정하자. 전북 출향인 1백 명 중 민주당 투표인이 국민의힘 투표인보다 68.72명이 많다. 충북인 3천 명 이주한 것과 같다. 더욱 대전·세종 외에는 수도권이나 제주 등지 호남 출향인이 충청·영남 각각의 출향인보다 훨씬 많다.
20%만 차지해도 선거 판도를 뒤흔든다. 특히 제주도는 과거 전라도에서 1946년에야 제주도로 분리됐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호남 유입인이 많다.
수도권 참패 등 국민의힘 총선 참패는 호남 낙후 및 인구 유출과 밀접하다.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실시된 세 번 총선 결과가 비슷하다. 호남 낙후가 심화되면 보수 정당 선거 참패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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