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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폭염 등으로 극히 한산한 해수욕탕!<칼럼사설수필> 2018. 8. 11. 12:43
<칼럼> 폭염 등으로 극히 한산한 해수욕탕!
여름 내내 ‘주구장창(주야장천晝夜長川) 석쇠불판’ 폭염이다.
숲속계곡은 물론 해수욕장에 발 디딜 틈이 없어 “’송곳 꼽을 틈도 없을 정도 인파로 가득 찼다’는 입추여지立錐餘地가 없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전국은 물론 특히 전북 서해안 해수욕장은 해수온도 상승과 피부화상을 우려한 듯 사람구경조차 힘들고 불경기에다 해외여행 및 서울-강릉KTX 개통으로 파리를 날렸다.
숲속 계곡도 물이 마르고 달궈진 기암괴석에 다가가기도 꺼려 평년보다 한산했다.
“해수욕장海水浴場이 아니라 해수욕탕海水浴湯”이란 말까지 나돈다.
이달 1일, 홍천은 41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워 1942년 8월1일 대구가 기록한 역대 최고기온 40도가 무너졌다.
국지적으로 41.9도 등 41도를 넘은 지역이 여러 군데로 111년만의 폭염이다.
전주는 1일 38.4도를 기록해 관측사상 2위였고, 부안 38도·고창 37.3도로 관측사상 1위였다.
이달 10일까지 7-8월 최고기온 33도 이상은 지난해 9일이었으나 올해는 벌써 27일째다.
33도를 넘은 첫날도 지난해 7월20일이었으나 올해는 7월12일부터였다.
7-8월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열대야’ 현상도 지난해 7일이었으나 올해는 19일째다.
기상청은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더위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더위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합쳐 ‘폭염특보’라 하는데 부산은 무려 32일간 폭염특보를 11일 해제했다.
1994년을 넘어 역대최고 폭염이다.
일사병 사망자가 속출하고 바닷물 수온도 크게 올랐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평년 2500만에 못 미친 2천만 명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다.
동해안 수온도 평년보다 5도 안팎 높고, 백사장에 맨발로 걷지 못할 정도인데다 몇 분만 햇볕에 노출되면 화상 입기가 십상이란다.
물이 말라버린 숲속 계곡도 인파가 줄었다.
(전북)은 심각하다.
도내에는 군산 선유도·무녀도해수욕장과 부안 변산·고사포·격포·상록·모항·위도해수욕장, 고창 동호·구시포해수욕장이 있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고군산군도연결도로’가 17년 말 완전 개통돼 선유도·무녀도해수욕장은 올해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바로 나가버리는 차량이 대부분일 뿐 해수욕객이나 숙박객은 거의 없어 상인들이 울상이다.
‘부안군’이 집계한 변산·상록·모항·위도해수욕장 지난 7월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용객은 8만9,4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 급감했다.
‘변산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집계한 지난 주말까지 탐방객은 부안 격포 5만3648명이고, 고사포는 7985명이다.
계수장비 및 인력으로 측정하는 이용객이나 탐방객은 지나가는 차량과 바닷가에 잠시 머무는 사람까지 포함한 것이어 해수욕객은 찾아볼 수 없다.
내변산은 차량조차 볼 수 없을 지경이란다.
‘지역신문’ 보도에 의하면, “부안읍 P씨는 오늘(7월31일) 해수욕장을 다녀봤는데 변산 해수욕장은 50여명, 고사포해수욕장은 본인 1명만 있었다.”고 밝혔다.
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는 위도해수욕장은 지난해 그 많던 관광객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하서면 비득지 풍차바지락죽 M모씨는 "백합·바지락죽과 회무침을 전문으로 하는데 작년에 비해 40%가량 손님이 준 것 같다."며 "폭염과 불경기가 맞물려 매상도 그 이상 줄었다"고 밝혀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원인은 몇 가지다.
폭염과 불경기로 국내인구 절반이상인 수도권 등 국민들이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고, 해외피서를 가거나 지난해 말 개통된 서울-강릉KTX를 통해 그나마 동해안으로 가기 때문이다.
깊지 않은 서해안 수온은 크게 상승해 관광객이 대거 감소했다.
해수욕장이 아닌 ‘해수욕탕海水浴湯’이고 백사장 걷기에 뜨거울 정도이며 맨몸 해수욕은 화상이 우려된다.
각종 수산물과 관광객으로 먹고살던 (부안)은 치명타다.
새만금 안팎 수산물 감소액인 연간 5천억원 60% 이상이 부안어민 손실인데다 성수기 관광객도 오지 않으니 죽을 맛이다.
대부분 농·수협에서 대출을 받아 장사를 하던 횟집이나 음식점, 펜션 등 숙박업소는 폭염과 열대야에 법원경매를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이란다.
‘생거부안生巨扶安’ 대신 ‘생거무안生巨無安·생거불안生巨不安’이다.
여름 장사를 망친 부안군 등 관광지 상인들에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취재국장 고재홍>
<칼럼> 폭염 등으로 극히 한산한 해수욕탕!
여름 내내 ‘주구장창(주야장천晝夜長川) 석쇠불판’ 폭염이다. 숲속계곡은 물론 해수욕장에 발 디딜 틈이 없어 “’송곳 꼽을 틈도 없을 정도 인파로 가득 찼다’는 입추여지立錐餘地가 없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전국은 물론 특히 전북 서해안 해수욕장은 해수온도 상승과 피부화상을 우려한 듯 사람구경조차 힘들고 불경기에다 해외여행 및 서울-강릉KTX 개통으로 파리를 날렸다. 숲속 계곡도 물이 마르고 달궈진 기암괴석에 다가가기도 꺼려 평년보다 한산했다. “해수욕장海水浴場이 아니라 해수욕탕海水浴湯”이란 말까지 나돈다.
이달 1일, 홍천은 41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워 1942년 8월1일 대구가 기록한 역대 최고기온 40도가 무너졌다. 국지적으로 41.9도 등 41도를 넘은 지역이 여러 군데로 111년만의 폭염이다. 전주는 1일 38.4도를 기록해 관측사상 2위였고, 부안 38도·고창 37.3도로 관측사상 1위였다. 이달 10일까지 7-8월 최고기온 33도 이상은 지난해 9일이었으나 올해는 벌써 27일째다. 33도를 넘은 첫날도 지난해 7월20일이었으나 올해는 7월12일부터였다. 7-8월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열대야’ 현상도 지난해 7일이었으나 올해는 19일째다.
기상청은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더위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더위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합쳐 ‘폭염특보’라 하는데 부산은 무려 32일간 폭염특보를 11일 해제했다. 1994년을 넘어 역대최고 폭염이다. 일사병 사망자가 속출하고 바닷물 수온도 크게 올랐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평년 2500만에 못 미친 2천만 명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다. 동해안 수온도 평년보다 5도 안팎 높고, 백사장에 맨발로 걷지 못할 정도인데다 몇 분만 햇볕에 노출되면 화상 입기가 십상이란다. 물이 말라버린 숲속 계곡도 인파가 줄었다.
(전북)은 심각하다. 도내에는 군산 선유도·무녀도해수욕장과 부안 변산·고사포·격포·상록·모항·위도해수욕장, 고창 동호·구시포해수욕장이 있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고군산군도연결도로’가 17년 말 완전 개통돼 선유도·무녀도해수욕장은 올해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들어왔다 나가버리는 차량이 대부분일 뿐 해수욕객이나 숙박객은 거의 없어 상인들이 울상이다.
‘부안군’이 집계한 변산·상록·모항·위도해수욕장 지난 7월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용객은 8만9,43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 급감했다. ‘변산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집계한 지난 주말까지 탐방객은 부안 격포 5만3648명이고, 고사포는 7985명이다. 계수장비 및 인력으로 측정하는 이용객이나 탐방객은 지나가는 차량과 바닷가에 잠시 머무는 사람까지 포함한 것이어 해수욕객은 찾아볼 수 없다. 내변산은 차량조차 볼 수 없을 지경이란다.
‘지역신문’ 보도에 의하면, “부안읍 P씨는 오늘(7월31일) 해수욕장을 다녀봤는데 변산 해수욕장은 50여명, 고사포해수욕장은 본인 1명만 있었다.”고 밝혔다. 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는 위도해수욕장은 지난해 그 많던 관광객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하서면 비득지 풍차바지락죽 M모씨는 "백합·바지락죽과 회무침을 전문으로 하는데 작년에 비해 40%가량 손님이 준 것 같다."며 "폭염과 불경기가 맞물려 매상도 그 이상 줄었다"고 밝혀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원인은 몇 가지다. 폭염과 불경기로 국내인구 절반이상인 수도권 등 국민들이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고, 해외피서를 가거나 지난해 말 개통된 서울-강릉KTX를 통해 그나마 동해안으로 가기 때문이다. 깊지 않은 서해안 수온은 크게 상승해 관광객이 대거 감소했다. 해수욕장이 아닌 ‘해수욕탕海水浴湯’이고 백사장 걷기에 뜨거울 정도이며 맨몸 해수욕은 화상이 우려된다.
각종 수산물과 관광객으로 먹고살던 (부안)은 치명타다. 새만금 안팎 수산물 감소액인 연간 5천억원 60% 이상이 부안어민 손실인데다 성수기 관광객도 오지 않으니 죽을 맛이다. 대부분 농·수협에서 대출을 받아 장사를 하던 횟집이나 음식점, 펜션 등 숙박업소는 폭염과 열대야에 법원경매를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이란다. ‘생거부안生巨扶安’ 대신 ‘생거무안生巨無安·생거불안生巨不安’이다. 여름 장사를 망친 부안군 등 관광지 상인들에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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