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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원광대, 수도권 이전설에 붙여
    <칼럼사설수필> 2013. 11. 25. 10:04

     

     

     

     

    <칼럼> 원광대, 수도권 이전설에 붙여

     

     

    지난 10월 말, ‘원광대 수도권 이전설’이 알려져 익산지역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평택시 등에서 대학유치에 적극적이다.

    익산시는 발칵 뒤집혔고, 국제마음훈련원 무산으로 상처받은 원불교 총부까지 이전된다는 등 루머가 확산됐다.

    원불교가 일부 기독교계 반발로 차질을 빚는 국제마음훈련원을 타지역으로 이전. 건립 방안 논의과정에서 원광대 이전설이 나오고 원불교가 원광대 이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소문까지 이어졌다.

    원룸과 상가 및 유흥가가 밀집된 신동과 대학로에 큰 충격을 줬다. 익산시와 시의회도 진상파악에 나서는 등 바삐 움직인다. 익산지역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불 수 있다.

    원불교 등록 교도수는 7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출가 교역자만 1900여명으로 국내에는 서울교구를 비롯 14개 교구에 5백여 교당이 있다. 해외 20여개 국가에 교당이 설립됐다.

    지역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인 원광대는 2년 전 재정제한대학 지정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며 1년 만에 부실대학에서 탈출했지만 경쟁력 확보는 아직 요원하다. 원광대는 원불교 총부와 원광보건대학, 원광대병원과 함께 지역경제와 교육. 의료, 종교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1946년 익산시 신용동에 설립된 원광대학교는 사립종합대학교로 22개 대학과 21개 대학원에 2만명 학생이 다닌다.

    그러나 타지로 인구유출이 수십년간 계속된 도내 대학처럼 전망은 불투명하다.

    젊은층 감소와 노령화를 고려치 않은 도내 무수한 대학인가로 조만간 학생정원을 채우지 못할 상황이다. 대학정원수 보다 2016년 16만명, 2024년 20만명 가량 고교 졸업생이 적어져 지방대학들은 지역대학 한계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방안 모색에 골몰한다.

    인구와 경제면에서 전국 1~3%를 면치 못하는 전북 제2의 도시, 익산에 있으면 학생감소와 포교확대에서 악영향이 예상돼 수도권 진출검토는 십분 이해된다.

    원광대는 이전설을 부인했고, 원불교측도 ‘원불교 중앙총부 수도권 이전계획 수립’ 기사는 사실무근이며, 총부이전과 관련된 어떤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원광대 캠퍼스 50여만평과 여기에 들어선 엄청난 건물과 시설 활용방안이 없는 이전은 불가능하다. 원불교 총부가 위치한 역사성과 상징성은 물론 원광대병원, 원광보건대학 등 무수한 관련시설이 지척에 위치했으며 원광대학교는 방대한 캠퍼스와 수많은 부속건물만 수 조원 단위의 거대 대학인데 이전설은 낭설일 뿐이다. 당연 제2캠퍼스에 무게가 실린다.

    수도권에 제2캠퍼스나 원불교 시설확대는 바람직스러운 면도 많다. 인구가 줄고 대학정원 충족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수도권 진출은 대학과 종교의 세계화. 국제화에 장점도 많다.

    문제는 공과대학 일부 학과의 수도권 이전이다. 시민들도 입학정원만 690명으로 총 2800명에 달하는 공과대학 이전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광대도 대학의 완전이전이 아니라 공과대학이나 일부 단과대학을 수도권으로 옮겨 제2캠퍼스를 설립하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학과가 이전하면 학생감소로 지역경제 위축과 학문적 인프라도 사라진다.

    때문에 지역민심이 크게 동요한다.

    기존 원광대 학부. 학과와 학생 수를 유지하는 선에서 수도권 제2캠퍼스를 검토해야 한다.

    그간 원광대나 원불교는 지역경제에 끼친 영향도 엄청나지만 익산시민의 도움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상호보완 관계이지, 일방적 수혜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제마음훈련원 무산으로 일부 지역에 서운한 감정을 털어 버리고 경쟁력 확보 차원의 수도권 제2캠퍼스 선에서 머물러야 한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원불교 총부가 익산에 있다는 상징성을 해치지 않도록 대학과 원불교측도 유념해야 한다. 기존 원광대 정원이나 학부 조직을 유지하는 선에서 수도권 진출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편집위원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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