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임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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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몇 만필의 비단이 흐르기에 금강인가무진장임남순 2006. 3. 15. 14:11
몇 만필의 비단이 흐르기에 금강인가[민족정기의 정수 대한민국 5대 강 (5)] 겨레의 장강 금강 곽교신(iiidaum) 기자 어떤 장소에다 '전해오는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용을 한 마리 승천시키면 그곳은 일반의 반론 제기를 거부하는 성역이 된다. 용이 승천했단 말이 현실성은 없는 것이니 듣는 이도 논리적으로 반론할 생각은 않는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줄거리의 설화나 전설에도 황당한 이야기를 살짝 얹으면 그 황당함이 가끔 신격(神格)으로도 상승하는 것이 설화나 전설의 매력이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에서 용이 몸을 뒤틀며 승천한 흔적이 물길이 되었다는 것이나 노랭이 황 부자의 커다란 기와집이 졸지에 연못 물에 잠겨 사라졌다는 낙동강 발원지 태백 황지의 전설 등이 황당함에도 불구하고 논리적 반론이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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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설화로 물든 지리산의 가을무진장임남순 2006. 3. 10. 13:16
설화로 물든 지리산 연하선경지리산의 가을 ▲ 장터목 대피소에서 ⓒ2005 김비아한 번 몰아치기 시작한 바람은 쉬 그치지 않았다. 바람은 구름을 모두 흩어버릴 때까지 산을 향해 계속 달려올 모양이었다. 싱싱 불어대는 바람의 노래가 어찌나 신이 나던지 나는 단숨에 장터목 대피소까지 다시 올라갔다.장터목에 서니 이리저리 오가는 구름 사이로 눈과 서리에 잠긴 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 무리의 검은 새들이 떼지어 날아왔다가 저 편으로 사라져갔다. 날씨가 좋아질 걸 생각하니 마음은 길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올랐다.막 출발하려는데, 어제 세석에서 헤어졌던 어린 친구가 대피소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반가워 손짓을 하니 그이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다."누나, 정말 아름다웠어요."걸어오는데 갑자기 하늘이 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