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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혼합갯벌에서 뻘갯벌로 바뀌고 있는 위도 치도리앞 갯벌
    새만금항만로바다배섬수협수산내수면 2006. 11. 13. 18:26

     

    혼합갯벌에서 뻘갯벌로 바뀌고 있는 위도 치도리앞 갯벌
    바지락은 폐사하고, 개맛은 늘어나...


    주용기 환경운동가, juyki@hanmail.net

     

     

      지난 10월 24일 오전 11시경 위도 치도리앞 갯벌를 찾았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 이후 갯벌의 상태가 많이 변했다는 어민들의 증언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방파제를 지나 갯벌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발바닥이 따갑다. 바지락 껍질이 벌어진 채 널려 있다. 같이 동행한 백용해 한국갯벌생태연구소장은 “두달전 보다 더 죽어 있다.”고 말했다. 하부 갯벌로 이동해서 채취용 도구로 갯벌을 파 낸 다음 작은 채로 걸러내 살아있는 생물만을 골라냈다. 그런데 살아 있는 바지락은 별로 나오지 않고 죽은 껍질만이 가득 나온다. 개맛도 여럿 보인다. 백 소장은 “그동안 2개월 간격으로 여섯 차례 조사를 해 왔는데 혼합갯벌이 점점 뻘갯벌로 바뀌고 있어서 인지 바지락은 감소하고 개맛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 조간대에서도 많은 바지락 껍질이 발견되었다.

    위도 치도리앞 갯벌 하부에서 퍼낸 갯벌을 채로 걸려낸 후 남은 죽은 바지락 껍질들



      치도리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새만금 방조제를 막고 나서 뻘이 쌓이고 유속이 느려져 김 양식이 안되어 바지락 양식을 늘렸다. 올해 이곳 치도리앞 갯벌 26ha 중에 12ha에만 바지락 종패 2억원정도를 넣었다.”며 “6억원 정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알았는데 오히려 바지락은 줄어들고 개맛만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또한 “영광굴비로 만들어지는 조기도 거의 안 잡히고 멸치잡이만 조금 될 뿐이다.”며 “새만금 방조제 막기 전에는 이러한 일이 발생할 지 몰랐다. 그런데 막고 나서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 그동안 영광핵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큰 물고기들이 칠산바다에서 잡히지 않고 있는데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 죽뻘이 자꾸 쌓여 더욱 피해가 심각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도 치도리앞 갯벌 중부에 죽어 있는 바지락들


    위도 치도리앞 갯벌 중부에서 퍼낸 갯벌을 채로 걸려낸 후 남은 저서생물들



      파장금항에서 만난 한 어민은 “유속이 느려져서 바닥에 죽뻘이 쌓인다. 염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민물이 나와야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데 지금은 새우, 물고기 등 잡히는게 별로 없어 왕등도 밖까지 나가서 주낙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민도 “뻘이 차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80마일 공해상까지 나간다. 12시간 걸려서 대흑산도, 소흑산도, 홍도까지도 나간다.”며 “수협빗도 갚지 못해 먹고 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백용해 소장은 “방조제가 막히고 나서 내측에선 해양생물이 집단 폐사를 하였고, 외측에선 해류변화로 인해 퇴적물이 이동하여 생물이동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더욱이 생물다양성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제라도 방조제를 다시 터서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 생태계를 다시 살려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연안에 먹이가 사라져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조사와 어민들의 증언을 들어 볼 때, 새만금 방조제 공사로 인한 영향이 위도 근해까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제라도 새만금 방조제 공사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멀리까지 발생하고 있는지, 현지 주민들은 어떠한 피해를 보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지락 양식장이 아닌 지역에서 바지락을 캐고 나오는 주민들


    * 관련 글 : 새만금 방조제 공사 진행 이후 사라져 가는 변산해수욕장 모래

    * 관련사이트 : http://www.nongbalge.or.kr/

    * 새만금생명평화전북연대에서 활동하시는 주용기님께서 보내오신 글입니다.

    * 필자의 양해를 구하고, 블로거 뉴스에 송고합니다.

    * 새만금을 기억하고 새만금을 되살리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 : 시사
    글쓴이 : 리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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