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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운 익산우체국집배원
    한전KT소방우정국민안전처 2005. 9. 27. 11:14

    익산우체국(국장 고영달) 집배원이 자신의 배달지역인 오산면 주민의 손과 발 역할은 물론 온갖 잔심부름까지 10여 년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칭송이 자자하다.

     


    특히 이 집배원은 독거노인 등 대부분 노인들만 사는 주민의 약과 물품 심부름부터 몸이 아픈 노약자 말벗이 되는 것은 물론 몸시중까지 들어 '모범집배원'이라는 호평이 자자하다.

     


     


    화제의 장본인은 익산우체국에 15년째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안병운(45)씨다.

     


    작고한 부친 故 안이수씨와 김순덕(70)씨 사이에 4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난 안씨는 장수군 산서면 출생이다. 부모님이 농사일로 장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후 임실읍에 살았는데 아는 분의 권유로 집배원을 시작한 것이 벌써 15년째다

     


    안씨는 91년 10월 사설인 오산우체국에서 집배원을 시작했는데 당시 직원은 이추열 국장을 포함 6명으로 가족처럼 대해주는 이국장의 따뜻한 배려를 잊지 못한다고.

     

    오산우체국과 익산우체국 등이 2천년 통합돼 현재는 익산우체국에서 오산우체국 파견형식으로 근무한다. 배달지역 또한 오산면 영만리와 신지리 및 익산시 만석동 일부를 맡다가 오산면 송학리와 신지리, 모현동 현대 2차아파트로 바뀌었다.

     


    오산면 주민의 애경사는 물론 집안에 대해 상세히 꿰고 있어 '집배원 통반장'이 별칭이다.

     


    안씨는 8시에 출근해 신문이나 속달, 등기우편물을 정리해 110cc 오토바이 집배통에 넣고 배달을 시작한다.

     

    하루 배달 우편물만 6백여 통에 이르러 하오 5시까지 지역을 누비며 소식통 역할을 한다. 요즈음은 대선과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까지 계속돼 이 때는 늘어난 우편물로 곤욕을 치른다고.

     


    주민 칭송이 자자한 것은 단지 배달업무 때문만이 아니다.

     

    대부분 노인들만 사는 농촌인 오산면 특성상 약을 비롯한 물품 심부름까지 도맡고 몸이 아픈 노인의 말벗이 됨은 물론 시중까지 드는 등 극진히 모시기 때문이다.

     


    안씨는 객지의 자녀들이 부친 옷 등 소포나 용돈이 든 등기우편물을 배달했을 때 노인들이 기뻐할 때가 가장 흐뭇하다고 전한다.

     

    안씨의 선행은 오산면에 거주하는 70대 노인의 입을 통해서 자연스레 전파됐다.

     

    고희가 된 어머니가 심장수술을 하는 등 병마에 시달려 가슴 아프다는 안씨는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로도 소문이 나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안씨는 무더운 여름철 땀으로 목욕을 해도 집배를 거른 적이 별로 없다.

     

    특히 한 겨울 눈이 쌓일 때 오토바이가 넘어지기도 하고 매서운 바람에 힘들기도 하나 우편물을 기다리는 주민을 생각하면 하루도 거를 수 없다며 의욕을 불태운다고.

     


    박봉에도 내색 없이 맡은 바 일에 충실하는 안씨는 부인 김미(36)씨와 2남을 두었는데 지역에서는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봉사'를 하고, 가정에서는 효도와 부부애 및 자녀사랑을 실천하는 일거수 일투족으로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참다운 공직자를 보는 것 같다.

     


    이에 "익산우체국 고영달 국장님의 '주민에 무한봉사'라는 훈시를 받들어 노력한 것도 노인을 위한 노력에 보탬이 됐다"고 겸손해 하는 안씨는 오늘도 황금들녁을 가르며 주민에게 '빛과 소금'을 전달하기 위해 힘차게 오토바이 엑셀을 밟고 있다. <익산/고재홍 기자>

     

     


    익산우체국 안병운 집배원
    -오산면 주민 손과 발 역할
    -잔심부름부터 병약자 수발까지 '빛과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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