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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영천 청제비’ 국보지정과 ‘재해 없는 나라’
    <칼럼사설수필> 2025. 6. 23. 09:40

     

    <위 사진은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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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영천 청제비국보지정과 재해 없는 나라

     

     

     

     

     

    경북 영천 청제비菁堤碑가 국보로 지정됐다. 치산치수와 관련 있는 신라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와 관리과정이 새겨진 비석이다. 올해 장마 초입과 맞물리며 시의적절한 국보 지정이다. 전국에 걸친 장마도 큰 피해가 없이 소강 상태다.

     

     

     

     

     

     

     

    지난 3,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 동해안까지 덮친 초대형 산불 직후라 의미가 더욱 깊다. 1ha 피해면적으로 20004, 동해안 산불 네 배가 넘는다. 경북 동남부 영천시는 북쪽이 청송군과 접했으나 산불이 피해가 청제() 물의 기운 음덕이 아닌가 싶다.

     

     

     

     

     

     

     

    비파 소리가 날 정도로 호수처럼 맑고 잔잔하다.”는 금호강이 영천시 금호읍을 관통한다. 대구 달서구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영천댐과 보현산댐 등도 완비돼 청제를 계승한 듯하다.

     

     

     

     

     

     

     

    영천은 고려 말,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장군 탄생지다. 그는 우왕 6년인 13805백여 척 왜선을 금강 하구에서 격파한 진포대첩 등으로 유명하다. 군산시 하구둑 인근 금강호시민공원에는 그를 기리는 진포대첩기념탑이 우뚝하다. 진포해양테마공원도 별개로 조성됐다.

     

     

     

     

     

     

     

    만고충절 포은 정몽주도 영천 태생이다. 포은을 기리는 임고서원과 최무선과학관이 후세 교육장소로 활용된다. 산자수려하고 충절 고장인 영천 청제비 국보 지정은 우연이 아니리라.

     

     

     

     

     

     

     

    한국 석비중 보물은 많으나 국보는 몇 안 된다. ‘석탑과는 별개다. 진흥왕 순수·척경비인 황초령비 등 북한에도 국보급 비석이 많다. 광개토왕비는 중국 길림성에 위치했다.

     

     

     

     

     

     

     

    고구려국보는 장수왕이 세웠다는 충주 중원 고구려비, ‘백제는 국보는 없고, 의자왕 때 사택지적이 남긴 부여 사택지적비가 보물이다. ‘신라국보는 포항 중성리비·포항 냉수리비·울진 봉평리비·단양 적성비·창녕 진흥왕 척경비·서울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통일신라국보는 경주 태종 무열왕비·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문경 봉암사 지중대사탑비가 있다. 고려·조선 때 석비 중 다수가 국보·보물로 지정됐다.

     

     

     

     

     

     

     

    영천 청제비는 1968년 발견돼 이듬해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 승격됐다. 신라 때 축조돼 현재도 활용되는 영천시 도남동 청지菁池(청못) 제방인 청제 옆에 세워진 2기 비석이다. 청제축조·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됐다.

     

     

     

     

     

     

     

    1) ‘청제축조·수리비앞면은 축조비이고, 뒷면은 수리비 내용이다. 축조비는 536(법흥왕 23) 2, 최초로 제방 준공과 제방 규모, 동원 인력, 책임자 등에 대한 기록이다. 수리비는 798(원성왕 14) 4월 제방 보강공사 완료, 파손·수리, 규모, 기간, 책임자, 인력을 담았다.

     

     

     

     

     

     

    축조·수리비는 홍수와 가뭄 극복을 위해 토목공사를 보여주는 유산이다. 같은 비석 앞뒷면에 시기가 다른 비문이 기록된 희귀 사례로 역사·학술 가치가 크다는 게 국가유산청 설명이다.

     

     

     

     

     

     

     

    2) 나란히 세워진 청제중립비重立碑는 조선 숙종 14년인 1688년 묻혀 있던 축조·수리비를 일으켜 세운 사실을 담고 있다. 두 동강 난 청제비를 지역 유림이 맞춰 세웠다는 내용이다.

     

     

     

     

     

     

    영천시는 기존 국보 거조사 영산전’ 1건에 이번 승격된 청제비를 더해 국보 2건을 보유하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청제비는 신라 토목기술과 재해 대응을 살펴볼 귀중한 자료라며 비석 양면에 (시대가 다른) 명문이 새겨진 사례도 희귀해 문화유산 보편적 가치를 구비해 국보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청제비국보 지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도 지역문화유산 가치를 발굴하고 문화유산을 보살피면서 영천시가 역사문화도시로 찬란하게 빛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재작년에도 나라가 큰 수해를 입어 홍수·가뭄에 대비한 선조 기록이라 의미가 깊다. 신라·통일신라 기록이 청제축조·수리비앞뒷면에 기록됐고, 청제중립비는 조선시대 기록이다.

     

     

     

     

    장마철에 접어들었으나 다행히 비가 멈췄다. ‘청제비국보지정 덕분이 아닌가 싶다.

     

     

     

     

     

     

    영천 청제비국보승격이 수해나 가뭄, 산불 극복 계기가 되기 바란다. 경북 초대형 산불이 영천을 피해간 것처럼 재해가 없는 나라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고대한다./편집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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