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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 세계적 평화의 장 종합정비계획 수립 필요”문화관광 2022. 3. 31. 11:54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 세계적 평화의 장 종합정비계획 수립 필요”
-남해경 전북대 교수, 31일 초남이성지 2차 학술세미나’에서 주장
-“초남이성지, 단계적으로 국가문화재 지정절차 밟는 게 효과적”
-“바우배기는 평화전당으로 5개 영역 나눠 성역화 추진 검토할 만”
한국 최초 순교자 유해발굴로 관심을 끄는 완주군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종교차원 역사적 장소를 넘어 세계적 평화의 장으로 조성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강력 제기됐다.
완주군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는 31일 군청에서 ‘초남이성지 2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문가 주제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에 나섰다.
남해경 전북대 교수는 이날 ‘초남이성지 정비 및 활용계획’ 주제발표에서 “초남이성지는 복자 유항검 생가터이자 복음을 전파하던 곳이며, 약 1km가량 떨어진 바우배기는 지난해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윤지헌 유해가 확인된 곳”이라며 “역사·종교적 의미가 매우 큰 만큼 새로운 종교적, 문화재적 가치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한국 천주교사에 큰 획을 긋는 초남이성지에 ‘성지 역사관’을 조성하고 관광자원과 당시 사회 교육자료 활용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교지를 중심으로 평화상징 광장을 조성하고 성직자 수도공간과 피정센터, 라키비움, 일반인이나 신도 치유공간, 믿음살이 체험센터, 체험공간, 순례길, 종교정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초남이성지는 천주교 역사문화 자원이지만 행정절차에 따라 단계적으로 국가문화재 지정절차를 밟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지난해 시행한 전북도 건축문화자산 중에서 종교자산에 편입해 건축과 문화재계에 가치를 인식시키고, 관련사료를 수집해 도지정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초남이성지와 바우배기를 종교차원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 세계 평화를 상징할 장으로 조성하고, 문화재로 추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 성지를 단순 천주교 성지가 아닌 세계 평화의 장으로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부 ‘조선 후기 전라도 지역 순교 역사적 의미’와 2부 ‘종교문화유산으로서 위상 제고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와 국내 전문가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조광 전前 국사편찬위원장이 ‘조선후기 정치·사상적 변화와 천주교’라는 주제로 초남이성지 종교문화유산 역사배경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김수태 충남대 교수(윤지충·권상연·윤지헌 복자의 삶, 신앙 그리고 순교)와 이석원 수원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천주교 박해시기 순교자 시신 수습, 안장, 이장에 관한 자료연구)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서 전문가 토론으로 이어졌다.
한편 완주 초남이성지는 지난해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와 유물이 200여년 만에 발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신해박해(1791) 때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복자 유골과 신유박해(1801) 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 등 3인의 유해와 유물이 확인됐고, 유해는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됐다./완주 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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