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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정치판, 바둑판과 ‘알파고’에 배워야!
    <칼럼사설수필> 2016. 3. 16. 12:05

     

     

     

     

     

     

     

     

     

     

     

    <칼럼> 정치판, 바둑판과 알파고에 배워야!

     

     

     

     

     - 알파고(AlphaGo)> 바둑판> 정치판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진나라 나무꾼 왕질王質의 고사에서 보듯 바둑역사는 유구하다. 왕질이 바둑을 구경한 절강성 석실산은 '도끼자루 썩는 산'이란 뜻의 난가산爛柯山이다. 황해도 평산읍 난가정爛柯亭도 바둑역사를 말해 준다. 가장 오래된 바둑책, 현현기경玄玄碁經"요순시절부터 바둑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바둑 둔 것을 기록한 기보棋譜 역사도 1800년이 넘지만 '인생과 정치'처럼 똑같은 바둑은 없다. 인생과 정치판을 바꿀 수 없듯 한번 둔 수는 물릴 수 없어일수불퇴一手不退

     

     

    바둑은 장기나 체스보다 훨씬 복잡미묘하다.

    그래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알파고(AlphaGo)인간지능(HI: human intelligence)’과 대결에서 체스보다 늦게 이겼다. 41로 패한 이세돌이나 알파고는 아름답게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 정치판에서는 어림없다. 바둑계 거목, 조훈현도 새누리 비례대표로 신청했고 김종필과 이인제, 문재인 안철수도 바둑고수高手란다.

     

     


    바둑판은 전쟁과 분규, 정치인 대립·경쟁에 비유되거나 활용된다. 백제 개로왕이 바둑에 빠졌다.”는 소문에 고구려 장수왕은 도림 스님을 첩자로 보낸다. 바둑으로 개로왕과 친해진 도림은 토목공사를 부추겨 민심이 이반되자 장수왕은 475년 한성백제를 치고 개로왕도 살해한다.



    바둑은 흑백이 차례로 뒤며 치열한 전투로 삶과 죽음이 교차된다. 수많은 격언과 교훈을 남긴 바둑은 '인생과 정치 축소판'이다. 묘수妙手와 악수惡手가 있고, 결정적 악수는 패착敗着이다. 큰 집을 살리려 작전상 버리는 돌은 사석捨石이며 사석死石이 되어도 개의치 않는다. “상대를 얕보면 패한다.”는 경적필패輕敵必敗먼저 오십 집을 만들면 반드시 패한다.”는 선오십가작필패先五十家作必敗"초반 승승장구에 방심하면 진다.”는 말로 끝까지 방심치 말라는 의미다. 불안· 초조하고 이기려는 욕심을 가진 대국자보다 구경꾼이 더 잘 보여 바둑판 밖에서는 8집이 더 유리하다.는 반외팔목盤外八目도 재미있다.


     

     

    각 정당들이 지역구 공천작업에 한창이다. 공천과정은 바둑판 싸움이 총망라 된다. 친박·비박, 친노·비노로 나뉘어 낙천자만 온갖 명분으로 공천학살이니 공천이 아닌 사천이니거품을 문다. 말로만 국민과 지역발전에 정권교체요, # 패권 청산등을 외치지만 금배지가 최우선이다. 다선의원도 낙선됐다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거나 父子가 다른 정당에 몸 담았다가 아들이 공천에서 탈락되자 부친이 몸담은 정당에 뒤따라 입당한단다. 낙천됐거나 컷오프 됐다고 시위·농성이 그치지 않고 공천 못 받았다고 저 사람도 탈당할까?“ 하지만 어김없이 탈당하거나 잽싸게 다른 당에 입당한다. ”철새 먹이는 금배지다.”는 말처럼 철새 아닌 정치인이 거의 없다.

     

     


    벽에 #칠 할 때까지 국회의원 하려는가? 대대손손 금배지가 무슨 자랑이라고 기득권인가?”라는 비판도 있다. “얼마 전, 탈당한 정당과 합당을 추진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가관이다. ”한두 달 만에 합당하려면 뭐 하러 탈당했는지, ‘탈당합당수순手順이 공천 및 당선에 유리하기 때문인지, 상대 당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말라는 의미로 선거연대를 주장한 것인지?”라며 첩자(?)’ 논쟁까지 아수라장이다. “나부터 살고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지만 '바둑판보다 웃기는 정치판'이다.



    구경꾼인 필자가 본 총선판세는 익산시장을 포함해 호남에서는 국민의 당이 앞섰으며, 전북 10개 지역구는 5:4:1 혹은 6:3:1까지 분석된다. 그러나 비호남권은 더민주와 국민의 당이 각자도생各自圖生하면 참패하지 않을까?

     

     

    8세기 중엽 당 현종 때 바둑고수인 왕적신이 설파한 바둑을 둘 때 명심하고 준수해야 할 열가지 요결要訣인 위기십결圍棋十訣 중에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사소취대捨小就大, “승리만을 탐하지 말라."는 부득탐승不得貪勝, ”섣부른 공격은 화를 자초하니 나의 약점부터 보완하라.“攻彼顧我공피고아, ”세력이 약하면 화목하라.“는 세고취화勢孤取和가 더욱 와 닿는 국면이다. 남북관계 경색과 지지계층 이반 및 결속력 약화 등 내적·외적요인도 야권에 극히 불리하다. 게다가 지나친 승부욕으로 야권분열이라는 엄청난 패착을 초래할 수 있는 바둑고수보다 무념무상의 알파고(AlphaGo)를 공천 및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되는 요즈음이다./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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