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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익산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보고서 발간<금마> 2014. 11. 27. 09:00
국립문화재연구소 『익산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보고서 발간
-“백제 최대 사리장엄”남겨진 이야기를 전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에서 주관하는 국보 제11호 ‘익산미륵사지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舍利莊嚴) 유물의 조사․연구 성과와 보존처리 내용 등을 담은 『익산미륵사지석탑사리장엄』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 사리장엄은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과정이던 2009년 1월 14일, 1층 심주석(心柱石) 윗면 사리공(舍利孔, 탑 안에 사리를 모시기 위한 공간) 안에서 발견됐다.
이 사리장엄에서는 ▲ 금동제사리외호(金銅製舍利外壺) 1점 ▲ 금제사리내호(金製舍利內壺) 1점 ▲ 금제사리봉영기(金製舍利奉迎記) 1점 ▲ 은제관식(銀製冠飾) 2점 ▲ 청동합(靑銅盒) 6점 ▲ 각종 구슬(금, 진주, 유리, 마노) 9,700여 점 등 총 9,9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한꺼번에 발견돼 국내외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금으로 만들어진 사리봉영기는 백제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가람을 창건하며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발원문으로, ‘기해년(己亥年, 639년) 1월 29일, 사리를 받들어 맞이하였다(奉迎舍利)’는 내용이 확인됐다.
이 봉영기로 탑과 유물의 절대연대와 석탑 발원자가 명확히 밝혀져 학계를 놀라게 했는데 사리장엄구는 당시 백제 역사와 문화적 위상, 공예 기술, 사리장엄 봉안 의례 등을 살펴볼 최대 고고학적 성과 중 하나다.
이번 발간된 『익산미륵사지석탑사리장엄』 보고서에는 9,900여 점의 유물 수습 과정과 정밀 기록, 보존처리, 성분 분석 등 5년여에 걸쳐 이루어진 조사․연구 과정이 상세히 수록되었다.
개별 유물 특징과 제작기법, 봉안 의미 등 고고학, 미술사, 보존과학 등 관련분야 조사․연구 성과를 담아낸 종합학술서로, 익산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이 백제 불교문화 정수로 자리매김할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간한 보고서를 전국 주요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발굴기관, 지자체 등에 배포해 일반인과 학계 등 관련분야 연구에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자료마당 →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전자문서 형태로 게시해, 문화재에 관심 있는 국민이 누구나 쉽게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고재홍 기자>
※ 사리장엄(舍利莊嚴): 사리를 엄격한 법식에 따라 갖추어 꾸미는 일체의 행위와 의식을 뜻하며, 사리를 담는 용기부터 공양품 등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용품과 의례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사리 용기 등 관련 용품을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로 구분하기도 함.
※ 심주(心柱): 탑 등 건축물의 중심에 세우는 기둥
※ 사리호(舍利壺): 사리를 담아놓은 용기
※ 관식(冠飾): 머리에 쓰는 관을 꾸미는 데 쓰던 물건
※ 합(盒): 음식을 담는 놋그릇 중 하나이며, 그리 높지 않고 둥글넓적하고 뚜껑이 있음. 여기에서는 각종 공양품을 담는 용도로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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