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농공단지 부지, 활용방법 오락가락

 

 

<익산 금마면 시가지>

 

 

 

금마농공단지 부지, 활용방법 오락가락

 

-농공단지⟶ 역사문화시설⟶매각⟶승마 등 ‘말‘ 산업 검토 중⟶안되면 다시 매각

-장기간 1백억 가까운 자금 사장 막으려 매각하려다 말 산업 검토 중

-승마시설 등 ‘말’ 산업 여의치 않으면 다시 매각추진, 갈팡질팡

-익산시 2011년12월 농공단지 해제고시, 문화재고도정책과에서 (활용방안)용역추진

-1천억 들일 역사문화시설 활용방안 유야무야

-9만여평 방대한 부지, 불경기 등으로 매각은 물론 고도보존지역 ‘말’ 산업 쉬울까?

 

 

 

 

장기 중단돼 1백억원 가량이 사장된 익산 ‘금마농공단지'가 농공단지에서 해제되고 ’역사문화단지‘로 활용방안 용역결과가 나왔으나 예산도 전무해 ’매각‘을 추진하다 이번에는 ’승마시설 등 ‘말’ 산업을 검토 중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러나 말 산업이 안 될 경우 ‘다시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 익산시 최대 골칫덩이로 등장했다.

 

 

 

 

금마농공단지는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 일원 31만4871㎡(9만5248평)에 총 254억원을 들여 2007년 착수해 2010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이에 익산시는 지표 및 문화재 시굴조사, 104필지 31만2568㎡ 토지매입,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 교통. 재해 등 3대 영향평가 등에 무려 84억원을 들여 2009년 7월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2010년 3월 문화재 발굴을 위한 문화재청 심의에서 ‘발굴 재심의'하기로 한 후 (익산. 공주. 부여. 경주) 4대 고도보존지역 중 경주시의 관련서류 제출 지연으로 지구지정을 확정시키지 못해 발굴재심의 조차 지연돼 공사를 추진치 못했다.

 

 

 

 

때문에 각종 비용을 합쳐 1백억원 가량이 들어간 금마농공단지가 시 재정에 부담을 주던 상황에 2011년말 문화재청은 "고도보전지구로 농공단지 추진은 어렵다"며 보류결정을 통보해 익산시는 2011년 12월 농공단지 해제고시를 마쳤다.

 

 

 

 

이어 익산시는 경영개발과에서 2012년 1월 신설된 문화재고도정책과에 업무를 이관해 2011년말 편성된 추경예산 5천만원으로 토지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구)금마농공단지 조성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에는 ‘기본방향’으로 백제 무왕 일대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도입 및 이야기와 문화재가 결합된 공연문화 중심의 테마관광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주요기능‘으로 뮤지컬서동공연 및 전통국악공연, 야외공연장, 백제복식문화원, 백제문화재현전시관 등을 건립하고, ’지원기능‘으로 한옥숙박시설과 전통식당 등 숙박휴양시설, 마한백제농경박물관, 야생벼재배단지, 서동마농장 등 전통농업체험기관 등을 세운다는 용역결과다.

 

 

 

 

그러나 용역결과는 확정된 개발안이 아니고,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전단계의 개발방향 검토안에 불과했으며 이 같은 ‘역사문화시설’로의 활용방안도 국도비와 시비, 민자를 합쳐 무려 1천억원이 소요돼 (구)금마농공단지는 결국 2013년 6월 경영개발과에서 원 소유자에 환매를 추진했으나 단 한 필지만 매각됐을 뿐이다.

 

 

 

 

직후 투자유치과에 (구)금마농공단지 부지 업무 일체를 인수인계해 올해 30만4천평방미터(9만1200여평) 부지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결정할 방침으로 감정평가 예산까지 6월 추경에 확보했다.

 

 

 

 

농공단지로도, 역사문화시설로도 활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지에 사장된 자금만이라도 회수하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축산과에서 승마시설 등 ‘말’ 산업 부지로 활용을 검토한다고 하자 갑자기 매각을 보류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으면 다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

 

 

 

 

 

익산 금마주민들은 “‘금마농공단지’를 활용한다며 1천억원이 필요한 ‘역사문화단지’를 추진하더니 결국 부지를 ‘매각’한다고 감정평가 예산까지 확보했다가 ‘말’ 산업을 추진 중이라니 이런 엉터리 행정이 어디 있는가?"라며 "고도보전지구로 농공단지도 추진하지 못했는데 말 산업이 쉽겠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말 산업을 추진하다 안 되면 다시 매각을 추진한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말 산업이든 부지매각이든 신속히 활용방안을 모색해 시 재정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