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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숭림사입구), 익산웅포 산정호수가든-이강주숭림저수지설경웅포평화> 2012. 7. 30. 00:45
<기획> (숭림사입구), 산정호수가든
<산정호수가든, 이강주 대표가 송천저수지가 바라 보이는 정원에서 대화에 응하고 있다>
이강주 대표 010-4651-9816
<산정호수가든, 이강주 대표가 송천저수지가 바라 보이는 정원에서 대화에 응하고 있다>
이강주 대표 010-4651-9816
2012/07/27
<산정호수가든 내부로 손님이 발디딜 틈이 없다>
<가든내부에서 보이는 송천저수지>
<노랗고 빨간 빛이 도는 무지개 송어>
이강주 대표 010-4651-9816
<산정호수가든 내부로 손님이 발디딜 틈이 없다>
<산정호수가든 내부에서 바라다 본 송천저수지>
<정원에서 바라본 송천저수지>
<정원에서 바라본 산정호수가든이 짙은 나무 숲에 둘러 쌓여 있다>
<산정호수가든, 건물 외관은 허름하나 내부와 음식맛은 일품이다>
이강주 대표 010-4651-9816
<정원에서 바라본 산정호수가든이 짙은 나무 숲에 둘러 쌓여 있다>
<정원에서 바라본 산정호수가든이 짙은 나무 숲에 둘러 쌓여 있다>
<기획> (숭림사입구), 산정호수가든
이강주 대표 010-4651-9816
“금강바람이 머무는 곳, 송천저수지의 산정호수가든을 아십니까?”
익산 함라산 숭림사 입구에 가던 날은 폭염이 십여일째 계속되던 때다.
아담한 송천저수지 ‘산정호수가든’의 송어회를 맛보기 위해서다.
평일인데도 넓은 주차장은 차 디딜 틈도 없고, 가든 안쪽은 엉덩이 붙일 틈도 없이 북새통이다.
메뉴는 송어회와 탕, 메기탕, 민물매운탕, 닭 매운탕과 백숙, 오리주물럭과 백숙, 토끼탕(겨울철) 등 다양하다.
요즈음은 여름철 비브리오 패혈증을 걱정해 바다 회를 먹지 못하는 회 메니아에게는 송어가 딱이다.
주인장 이강주(52) 대표는 수수하다. 전북의 전통주로 배와 생강을 활용해 빚는 이강주(梨薑酒)와 이름이 같아 한바탕 웃었다.
비단 음식 때문만으로 취재한 것은 아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이씨 부부가 익산에 정착하며 익산국악원 부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국악은 물론 지역민에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줘 평판이 좋았기 때문이다.
부모를 따라 인천에 살던 이씨는 축구를 하기 위해 서울 면목초등학교로 전학해 졸업한다.
대학을 마친 이 씨는 젊은 시절 위커힐호텔에서 근무한다.
서른 살 되던 때 지금의 부인을 만난다.
호텔도 괜찮았으나 당시 사당동에서 ‘노다지 식당’을 운영하며 돈을 벌던 큰누나가 “젊은 사람이 뭐하러 직장생활하느냐”고 권유해 수유리에 ‘노다지식당’을 별도로 내고 보신탕을 취급한다.
22년전이니 음식과 인연은 이 때 시작됐다고.
수술후 보신탕을 먹는 관습을 가진 교통사고 환자가 대부분인 병원 앞이라 4년간 꽤나 잘됐다.
이 때 익산이 지역구인 최재승 의원도 알게 돼 지금까지 관계가 유지된다.
그런데 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동창인 친구가 익산에 내려와 살란다.
서울에서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는 익산에 사느라 적적하다며 옆에 같이 살잔다.
지연. 혈연. 학연 아무 것도 없는 익산에 정착하게 된 것이 94년쯤이다.
“친구 따라 강남(익산)에 살게 된 것이다”
신동에서 보신탕 전문 노다지식당을 개업해 서울식으로 고기를 듬뿍듬뿍 썰어주니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느냐“는 주방장의 타박을 듣는다.
손님과 술을 대작하며 2차까지 함께해 손님은 많았으나 이익은 별로였다.
대신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 소득이었다“며 웃는다.
1년만에 양념삼겹과 소머리곰탕으로 메뉴를 바꾼다.
‘소머리곰탕’이란 용어는 이씨가 최초 사용했다고.
96년께 신동사무소 앞으로 옮겨 십년간 양념삼겹 음식점을 운영했다.
돈도 꽤 벌었고, 사교성이 좋은 천성으로 많은 친구와 선후배를 만났다.
최재승 의원과 교육위원에 출마하는 한 모씨를 돕다가 학교운영위원을 7년간 지내는 등 정치도 맛보았다.
오산문화 마을에 전원주택도 지었던 이 대표는 2006년 돌연 안산으로 이사한다.
안산에서 잘나가는 공장건축 전문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동생이 도와달라고 말해 이씨는 대표로 관공서나 대외적인 업무와 자금을 맡고 동생은 전무로 근무한다.
5년간 안산에 사는데 정치규제에 묶여있던 최의원을 다시 만났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화민주당을 창당하는데 신동 조직을 가동시켜 달라는 주문을 받고 2010년 다시 익산에 왔다.
신동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경영했던 이씨는 신동자율방범대와 다람쥐산악회를 직접 만들었을 정도로 마당발이다.
그 해 6월 웅포면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산정호수가든을 인수한다.
산과 호수가 어우려져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지척에 숭림사도 있고 테이블마다 하루 세 번 이상 손님이 바뀌는 것을 보고 매수를 결심한다.
결단력이 빠른 이씨는 전 주인이 18년을 운영하며 수십억을 벌었다는 가든 매매계약을 한순간에 체결한다.
진입로와 대지 등은 사들였고 별도로 땅을 임대해 1400여평이 넘는다.
전 주인이 자귀나무 등 조경을 잘 해 송천저수지를 휘감고 도는 함라산 자락과 어우려져 일품이다. 1남1녀 두 대학생을 둔 이강주 대표 부부는 요즈음 제2의 인생을 산다.
”장사가 잘되고 경관도 좋아 자고나면 새롭고, 일은 많아 육체는 피곤하나 정신은 항상 맑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이곳의 자랑인 무지개송어는 맑고 차고 깨끗한 1급수에서만 자란다.
항상 충분한 산소가 공급돼야만 하므로 강원도나 충북 심심산골 계곡에서 주로 양식한다.
약간만 오염돼도 죽어 식도락가에게는 ‘귀족 중의 귀족(?)‘ 민물 횟감이다.
노랗고 빨간 무지개 빛깔의 송어는 특히 많이 팔린다.
가격도 저렴해 3만원에 매운탕까지 나와 두 세 사람은 먹고 남는다.
매운탕에는 시래기가 최고 중요한데 가을철 미륵산 주변 밭에서 자란 시래기 무를 10톤가량 실고 와 그늘에 말린다.
적당히 말린 후 밀봉포장을 한다.
일곱 번 삶아 매운탕에 활용해 아주 부드럽고 연해진다.
밥은 찰지고 기름진 삼부자집으로 유명한 함라산 쌀로 만든다.
일반 벼 중 최고급만 엄선해 손님마다 뚝배기에 별도로 밥을 짓는다.
밑반찬도 열 가지가 넘어 일주일에 몇 번씩 군산에서 시장을 본다.
테이블만 25개로 최대 1백여명을 소화하는 가든 내부 외에도 야외에는 호반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파라솔도 많다. 잔디밭도 빼어나 야외결혼식도 구상 중이다.
“마시면 너무 좋아 일어날 수가 없다는 앉은뱅이 술, 한산 소곡주를 마셔보라”는 이 대표는 사람사귀기를 너무 좋아한다.
함라산과 숭림사는 물론 금강과 웅포골프장이 지척이어 노후를 보내기에 최적지를 선택한 것 같다.
음식 맛은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익산과 전주는 물론 대전 충청도에서까지 손님이 몰린다.
평일에는 이씨 부부와 4명의 종업원이, 주말에는 8명의 종업원도 모자라 대학 다니는 딸도 도와주러 온다.
함라산에는 익산시가 둘레길 개설 등 많은 신경을 써 줘 고맙다고.
송천저수지 주변에 <산책용 나무데크>를 설치해주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이 대표는 “오이 등 채소도 키우고 저수지 잉어 먹이도 주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
바라보기만 할 뿐인 금강과 달리 송천저수지는 물과 함께 생활하고 낚시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경우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말라”는 부모의 말씀을 자식들에게도 전한다는 이강주 대표는 최근 촛불 형상의 분수대도 설치했다.
“익산시민과 도민들이 생활 속에 찌든 삶을 함라산과 숭림사도 둘러보며 말끔히 씻어내고, 산정호수가든에서 머리도 식히고 편히 쉬어 가며 재충천 하기 바란다“고 밝게 웃었다.
가을이 오기 전에 달콤하고 고소한 송어회를 맛보러 다시 와야겠다./고재홍 기자>
이강주 대표 010-4651-9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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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은 2012/12/26 폭설이 내린 직후 산정호수가든 사진>
<이상 사진은 2012/12/26 폭설이 내린 직후 산정호수가든 사진>
<이하 사진은 2013/02/08 얼어붙은 저수지와 산정호수가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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