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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상태 범야권, 어디로 가나?)
    <칼럼사설수필> 2010. 3. 7. 09:42

     

     

     

     

     

     

     

     

     

     

    (혼돈상태 범야권, 어디로 가나?)

     

     

     

     

    범야권에 새로운 정당이 생길 전망이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평화민주당'이란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민주화시절 온갖 고초를 겪던 동교동계의 지방선거에서 독자 생존방안으로 보이나 우려도 적지 않다.

     

     

     

    '평화민주당'은 약칭 평민당으로 불린 1987년 YS와 단일화에 실패한 故 김 대통령(DJ)이 대선출마를 위해 출범시킨 당과 명칭도 같다.

     

     

     

    "지난 1월6일 중앙선관위에 '평화민주당'으로 창당준비위를 등록했다"고 밝혀 상당히 진척됐음을 보여줬다.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도 가칭 '국민중심연합'이란 신당을 창당해 대전.충남을 거점으로 지방선거에 뛰어들 태세다.

     

     

     

    선진당은 별개로 치더라도 현재 범야권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으로 4분5열됐다.

     

     

     

    '국민참여당'도 올해 1월17일 창당선언을 해 지방선거용 급조정당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에 선거가 80여일 밖에 남지않은 시점에 두 개 정당이 추가되면 한나라당을 제외한 범야권 주요정당만 10개에 육박한다.

     

     

     

    가히 분열을 넘어 혼돈(混沌, chaos) 상태다.

     

     

     

    천지창조 이전 혼돈이면 바람직스럽지만 민주화세력 수십년 중심축이 사라진 이후 범야권 혼돈이라 더욱 암담하다.

     

     

     

     


    어떤 종교 창시자가 죽자 정통성 확보를 위해 교조 시신을 탈취하거나 제자와 가족마다 별도 지파를 세워 분열되는 상황과 흡사하다.

     

    호남과 수도권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 공천 지연도 복잡다난한 선거연대와 지분배분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유산상속이나 분할을 앞둔 상태처럼 말이다.

     

     

     

     

    해방후 족보에 오른 정당만 150개다.

     

     

    현존 가장 오래된 정당은 '한나라당'으로 1997년11월 창당했으니 12년4개월 밖에 안됐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선진국은 뿌리깊은 정당이 많으나 대한민국은 정강정책이나 이념이 아닌 인물이나 선거 중심의 정당이 급조됐다 사라졌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불과 2년 됐으니 '도토리 키 재기'다.

     

     

    같은 이름의 다른 정당(同名異黨)도 생겨났다.

     

     

    80년대 민정당은 신군부가 집권 후 1981년1월 창당한 민주정의당 약칭으로 집권당이나, 60년대 민정당은 5·16 군사정부가 63년 기성 정치인 해금조치로 윤보선 전 대통령과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등이 만든 정통야당이다.

     

     

    이는 다른 야당과 합쳐 70년대 제1야당인 ‘신민당’이 됐다.

     

     

    가장 많은 ‘동명이당’이 '민주당'이다.

     

     

    50년대부터 있어 이승만 자유당에 맞서는 정통야당으로 해공 신익희, 유석 조병옥 선생이 주축을 이뤘다.

     

     

    4.19로 잠시 집권했던 민주당은 이후 자주 나타나고 90년대에는 너무 많아졌다.

     

     

    앞에 '신한'이나 '통일', '평화'나 '통합' 및 '새천년'이란 수식어를 붙인 민주당도 있다.

     

    민주당과 신민당은 너무 자주 나타나 정당사를 공부하는 학생을 곤혹스럽게 한다.

     

     

    1995년 DJ는 정계복귀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한다.

     

     

    대통령 시절 총선을 앞두고 "천년을 가자"고 출발한 '새천년민주당'은 탄핵에 가담해 4년만인 2004년 총선에서 몰락했다.

     

     

    정당을 많이 만든 인물은 DJ와 JP, 허경영씨로 각각 4번을 창당했다.

     

     

     


    대선이나 총선 및 지선 직전 창당이 대부분이다. 

     

    근간에는 DJ와 노대통령 서거 후, 범야권 정통성확보나 지방선거 고지선점을 위한 창당 및 암투도 치열하다.

     

    '추모정치'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新구심점 모색을 위한 혼돈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수십년 야당 시절부터 10년 집권기간을 포함해 다시 야당이 된 후 범야권이 간과한 것이 있다.

     

     

    지방선거 후 2012년 총선과 대선 이전 범야권 정당이나 정파는 결집할 수 있다해도 회복불능 상태로 무너진 지지계층과 기반은 무슨 수로 결집시킬까?

     

     

    집권10년에도 지지지역이나 계층을 살피지 않아 "선거나 창당이 특정정치인과 추종세력만의 입신양명과 호의호식일 뿐"이라는 냉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정당마다 지분확보에 여념이 없다면 "누가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라는 지지층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혼돈상태인 범야권이 새로운 정치적 구심점으로 뭉친다해도 특정인물과 선거만을 의식한 창당이 반복된다면 와해된 기반으로 인한 결과는 바로 범야권 정치인에 돌아간다.

     

     

    헛구호에 그칠 정강정책이나 이념으로는 가까스로 집권한 두 번 경험이 정치 무관심과 냉소로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음을 인식할 때가 아닌가 싶다. <2010. 03. 08. 月>

     

    /편집부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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